칼럼너붕붕오틴버 마옵에 배경으로 이런거 bgsd

약간의 펄럭 하이틴st패치 ㅈㅇ
시대적 고증 및 타임라인 좆깜ㅇㅇ
약 센가물 ㅈㅇ


허니랑 게일은 서로 한 블럭쯤 떨어진 곳에 사는 이웃사촌이었음. 그 동네 같은 학교 다니는 애들 치고는 서로 집이 아주 가까운 편이라 초중고를 같이 다니다 보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친해졌겠지.
둘다 그닥 외향적인 성격은 아니라 서로 말트는데만 3년, 좀 친해지는데 3년, 같이 등하교 하기 시작하는데 또 3년이 걸렸음. 10학년에 들어서야 겨우 둘이 수다 떨며 등하교 하는데에 익숙해졌지.
둘이 이렇게 친해지는데 오래 걸린 만큼 둘은 서로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하게 내보일수가 없었어. 십대 애들이 그러하듯 둘다 내심 이성에 대한 관심과 우정 이상의 크래쉬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가까워지는데만 근 10년이 걸린 이 둘이 자신들의 솔직한 감정을 내보이는데는 아마 또 다른 몇년이 필요할 터였지. 심지어 이들은 자기가 서로를 이성으로써 신경쓰고 있다는 자각조차 그다지 없었어.

그때쯤 존 이건이 허니네 집 베이스먼트로 이사를 들어와라. 존은 어머니와 단 둘이 허니네 베이스먼트를 빌렸어. 그는 약간 전형적으로 보일 정도의 불량학생이었지. 껄렁하고 왁자지껄하고 친구 많고 애들 잘 부려먹고. 전학 오자 마자 존 이건은 학교를 뒤집어놨어. 으레 나쁜남자에 끌리기 마련인 어린 여자애들 때문에라도 존 이건은 단숨에 학교의 스타가 되었지.

그러나 허니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 허니는 조용하고 참한 남자애가 좋았어. 그래, 게일 클레븐 같은 남자애 말이야. 틈만 나면 축구하러 운동장으로 뛰쳐 나가는 남자애 말고 쉬는 시간에 교실 구석에 조용히 앉아 시집을 읽는 그런 남자애.

그렇게 허니의 일상에 침입하는 존 이건이 보고 싶다.
돈은 어디서 났는지 깔쌈한 바이크 타고 다니는데 자기 집 앞에 바이크 대놓는것도 뭔가 마음에 안드는 허니였음. 허니네 학교는 걸어가긴 좀 멀긴 하지만 허니는 게일이랑 수다 떨며 걷는 시간이 좋았거든.

그러다 게일이랑 못가는 날 존이 바이크에 태워주기 시작하면서 그 빈도 수가 늘어난다던가..
존은 허니한테 대놓고 찝쩍 거리니까 그걸 보는 게일의 동공이 흔들린다거나..
하지만 허니가 극혐하는거 보고 안심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허니랑 게일의 관계에 진전이 있는건 아니고 존이건의 장난같은 추파가 사그라드는 것도 아니었음.
그렇게 남은 2년이 빠르게 지나가고 허니가 아빠를 졸라서 로컬 커뮤니티 컬리지에 진학했을때 게일은 근처 좀 더 큰 도시의 4년제 대학에 가게 되었어.
허니는 게일이 너무 부러웠지. 자기도 남자로 태어났다면. 의외였던건 공부도 안하고 놈팽이처럼 축구만 하던 존이건도 게일과 같은 학교에 간다는 점이었어. 체육 특기 장학생으로. 그다지 좋은 주택도 아닌 허니네 집 베이스먼트를 렌트해 들어올때부터 짐작했지만 존네 형편이 그닥 좋지는 않았거든. 허니도 동생 대학 보내야돼서 허니는 못보내준다는거 진짜 조르고 졸라서 동네 커뮤니티 컬리지에 겨우 가는거였음.
졸업식날 허니가 펑펑 울었는데 그 이유는 대학가는 게일과 존에 대한 부러움과 게일과 떨어지게 되는 슬픔, 게일이랑 같은 학교 가는 존에 대한 부러움, 자기 보다 못살면서 자기는 못가는 대학 가는 존에 대한 못난 질투가 한데 섞여 있었어.
게일은 허니를 위로하며 깊게 안아 주었고 편지 하겠다고, 그리고 자주 본가에 돌아오겠다며 이마에 입맞춰주었고 존은 벌써 오빠 보고 싶어서 우냐고 허니 놀리다가 주먹으로 어깨를 한대 맞았겠지.

그렇게 서로 대학에 적응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시작 단계를 걸어가며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오갈때쯤 전쟁이 터져라.
허니는 이미 졸업했지만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살며 시시한 행정업무를 보는 직업이 불만족스러웠고 역시 돈을 모아서 4년제 대학을 갈까 고민중이었지. 이런 자신의 고민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여자가 공부 많이하면 뭐하냐 돈낭비다, 결혼이나 빨리하라며 가족들이나 주변 여자인 친구들이나 다들 허니를 별종 취급했지. 오직 게일만이 편지로 허니의 꿈을 응원해주었어.
존이건과는 직접적으로 연락은 하지 않았지만 같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 친해진 존과 게일 때문에 그들이 본가를 들릴때마다 종종 셋이 만나기도 했어. 존의 본가는 더이상 허니네 베이스먼트가 아니었지만 그는 엄마를 보러 가는 대신 게일과 함께 돌아와 허니를 만나고는 했지. 그때마다 존은 뭔 공부를 더 하냐 그냥 오빠한테 시집오라고 느끼한 농담을 쳤다가 또 허니한테 주먹을 받았겠지.

아무튼 유럽에서 발발한 전쟁을 지켜보던 젊은 미국인 청년인 존과 게일은 미국의 참전을 기다리며 플라잉스쿨에 지원했고, 룸메이트가 되어 서로 더 친해지는 동안 허니는 대학시절에도 느끼지 못한 소외감을 느꼈어. 그녀도 뭔가를 하고싶었지만 할수있는게 없었거든. 그리고 그들이 정말 전쟁을 위해 영국으로 떠나버렸을때는 걱정과 함께 엄청난 상실감을 느꼈겠지.
그리고 자기가 무엇을 할수있는지 찾아보던 허니는 적십자에 지원해서 기본적인 간호 및 응급처치 훈련을 받았음.

그런데 이제 보고싶은건.. 존이랑 게일은 센티넬이고 허니는 적십자 들어간 이후에 가이드로 발현하는거ㅇㅇ
존이랑 게일은 어릴때 센티넬로 발현해서 플라잉스쿨 지원했을때 우선선발 됐겠지 그래서 둘이 같이 룸메도 된거고ㅇㅇ

허니가 자기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적십자에 들어간다는 편지 이후로 연락이 끊겼으면.
그나마 편지를 받은것도 게일뿐이고 존은 걍 게일이 편지 읽으며 허니 소식 말해줘서 알게된거.
허니는 항상 게일에게만 편지하고 존에게는 편지를 쓰지 않았어. 추신으로 존에게 안부 전해달라거나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 조차 없었지. 존이건은 그것에 대해 어떠한 말도, 서운하다는 티 조차 낸적 없었지만 게일은 허니의 소식을 전해주면서도 허니가 존에게 매몰찬걸 내심 미안해했지. 그러면서 위로랍시고 자기도 허니랑 이정도로 친해지는데 10년이 걸렸다며 넌 아직 5년더 남았다, 5년 뒤에는 편지 받을수있다 뭐 이런말을 해서 존이 게일에게 헤드락을 걸어왔겠지. 나는 5년안에 허니랑 결혼할껀데? 뭐 이런 농담을 치면서.
그러면 게일은 내심 뜨끔했으면. 존이건이 치는 결혼농담은 언제나 깃털처럼 가벼웠지만 또한 꾸준한 농담이어서 이게 허니를 열받게 하려고 치는 농담인지 아님 진짜 허니가 좋아서 치는 농담인지 구분이 안갔거든.
허니를 좋아하는거 같긴 한데 진짜 진지한 관계를 갖고싶은 그정도인지? 하지만 존이건은 그런 순정남 타입으로는 또 안보였거든.
자기는 차마 입에 담아보지도 못한, 입밖에 꺼낼 생각조차 못하는 '허니와의 결혼'을 그리 가볍게 농담처럼 입에 올리는 존이 부럽기도 밉기도, 한편으로는 겁이 나기도 했음. 말에는 힘이 있으니까.

아무튼 허니가 아무런 편지 없이 적십자 소속으로 존게일네 부대로 오게되어서 존이랑 게일 둘다 엄청 놀라고 반갑고 걱정도 하고 했겠다. 더 놀란건 허니가 연락 안되는 동안 가이드로 발현했다는거겠지.
존은 s급 게일은 a급 센티넬이었는데 허니도 s급이라 둘 다와 매칭률이 좋았어라.

그리고 이제 시작되는 매칭을 향한 존게일의 어떤 갈망..집착.. 존허니게일의 드라마가 보고싶다..

아직 서로 매칭 아닌데 가이드 인력이 워낙 모자라니 가이딩은 돌아가면서 해주고
임무에서 겨우 살아서 돌아오면 폭주 직전이라 급하게 몸섞고

허니랑 첫경험을 한다면 어떻게 섬세한 배려속에서 할지 십대후반 시절부터 몇년에 걸친 상상으로 디테일한 플랜이 세워져있는 게일이랑 처음해도 좋고
아니면 그런 게일 놔두고 급박한 상황 속에 존이건이랑 어쩔수없이 처음 고밀도점막가이딩 들어가는 것도 좋고
그 상황에서 존이건이 짐승같이 배려없이 붙어먹어서 허니 상처입히는것도 좋고.. 아님 의외로 허니 처음인거 배려하다가 가이딩이 제대로 안돼서 허니가 먼저 적극적으로 하는것도 좋고 (존이건도 사실 허니랑 처음을 어떻게할지 상세한 플랜이 있었던걸지도..)
아무리 매칭 아니어도 s급끼리 가이딩 하는 빈도가 높다보니 존이랑 허니 서서히 몸정 드는것도 좋고

어릴때부터 오랜시간 짝사랑의 탈을 쓴 쌍방 게일너붕붕 vs 한쪽은 혐관이다가 센가물로 몸정드는 존너붕붕

보고싶다 보고싶다...
이것저것 다 쓰까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