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포프 세계관에 적당히 설정날조해서 내전이 일어나기 전 사이버트론에서도 이런식의 행사가 있었던거 보고싶다
시작은 행성 전역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 정리하는 아이아콘 기록의 전당에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 자선행사였겠지 찐 멧1갈1라처럼
근데 나중에 갈수록 사회가 점점 부패하고 계급차별이 심해지면서 이 행사가 상위 카스트 메크들이 스스로의 재력과 취향을 과시하는 향락적인 것으로 변할것같음
참석하려면 기본적으로 상위 카스트에 인맥도 있어야하고 얼마이상 기부금내고하는 기준이 있어서 여기에 참석한다는거 자체로 자기 위치를 드러낼수있겠지
그렇게 기본적으로 기준이 높다보니까 이 행사때만큼은 보석이나 케이프로 치장하는건 기본이고 도색을 바꾸거나 다른 파츠를 붙이는등 평소 같았으면 금지된 일들도 가능할것 같다
원래같았으면 카스트 제도에 반발하는걸로 여겨져서 그런건 상상도 할수없겠지 근데 여기서는 서로 다 신분을 어느정도 아니까 하룻밤의 유희나 가면무도회처럼 넘길듯 그날 밤에 일어났던 일들은 비밀로 붙이는게 불문율이이기도하고

그리고 이런 행사를 경멸하지만 후원자 때문에 어쩔수 없이 참석한 검투사 메가트로너스 보고싶다 워낙 유명인사라 도색을 바꿔도 알아볼 메크들이 많을텐데 후원자는 자기가 데려온게 카온의 챔피언이라는걸 과시하려고 다른건 손도 안대고 눈에 띄는 붉은 케이프를 두르게하고 그에 맞춰 옵틱도 루비처럼 붉게 바꾸라고 주문했을듯
안그래도 위압적인 크기인데 그렇게 해놓으니 메가트로너스는 수많은 메크들 사이에서도 경고등처럼 위험하게 빛나겠지 반강제로 참석한데다가 대놓고 구경거리 취급이라 속으로는 분노하면서도 겉으로는 우아하게 에스코트하는 메가트로너스 보고싶다
검투사 같은 밑바닥 메크들은 폭력적이고 지성이라고는 없을거라는 뻔한 편견을 깨주고 싶기도하고 이렇게 섞여있다 유력한 정치인이나 의원의 비밀을 캐낼 계산도 서있었을듯

순도높은 엔젝스 한잔 들고 능숙하게 대화를 이끌다보면 인내심의 한계가 올때 쯤에는 무의미한 대화속에서 쓸만한 정보를 좀 건지겠지 그정도 되면 메가트로너스도 피로해져서 슬쩍 조용한 발코니로 나갈듯
그리고 거기에서 은색 바탕에 보라색 도색으로 포인트를 준 체구가 작은 메크를 만날것 같다 둘이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몇마디 나누다가 최근에 읽었던 데이터까지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작은 메크가 푸른 옵틱을 빛내면서 카온의 검투장에서 온 연설문을 흥미롭게 봤다는 이야기를 꺼내겠지 메가트로너스는 처음에는 또 자기 사상에 관심있는척 결국 인터페이스나 원하는 상류층 메크라고 넘겨짚고 떨떠름하게 반응하는데
상대방이 그 반응을 잘못 해석에서 왜 그 연설문이 논리적, 수사학적으로 뛰어난지 열과 성을 다해 설명하는거 보고 이 메크가 정말 자기가 그 연설문을 쓴 메가트로너스인걸 못알아보고 순수하게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말하고있다는걸 깨달을듯
그때부터 메가트러너스도 관심이 생겨서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고 둘은 한참을 문학이며 철학, 사이버트론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겠지 어떻게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있는데

푸른 바이저를 쓴 메크가 발코니로 들어서더니 한참 찾았어 오라이온, 이라고 말하더니 알파 트라이온께서 찾으신다며 손을 내밀것 같다 오라이온은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냐며 놀란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메가트로너스를 돌아보며 대화 즐거웠다고 웃어보이겠지 그리고 자길 찾으러온 메크의 손을 잡고 빠른 걸음으로 연회장 안으로 들어갈것 같다
혼자 남겨진 메가트로너스만 그 목소리, 웃음, 눈빛을 떠올리며 오라이온이라는 이름을 입안에서 몇번 굴려보겠지 이후 카온에 돌아와서도 그날 밤일을 종종 생각하고는하는데

어느날 거짓말처럼 오라이온 팍스라는 이름으로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싶다는 통신이 도착하고 메가트로너스는 고민없이 만나자는 답장을 보냈을듯 그리고 다시 한번 만났을때 오라이온은 그때 만났던 그 메크가 메가트로너스인거 깨닫고 당황하고 메가트로너스는 오라이온이 보라색이 아니라 원래 푸른색과 붉은색 도색인거 알고 놀랐을듯
원래 오라이온 신분으로는 그 행사에 스태프로 들어가는것 정도만 가능하지 게스트로 참석이 불가능한데 알파 트라이온이 눈감아줘서 친우인 재즈의 파트너 신분으로 참석했을것 같다 보라색 도색도 원래는 그냥 참석하려던 오라이온을 재즈가 설득해서 빨간색 파란색 섞으면 나오는 보라색으로 하면 어떻겠냐, 하룻밤인데 기분전환 삼아서 해봐라 이끈 결과물일듯 그렇게 만나서 시작되는 메가옵티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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