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446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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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21:32
사실 설정부터가 개노답이어서 이게 기독교적 서사랑 잘 버무려질 수 있는건가 싶기는 한데
그냥 인간이 일평생 하는 경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었다 생각하고 보면 나쁘지 않은듯
박사 = 대놓고 갓인데 벨라(이브)를 위해 에덴 동산마냥 안전한 환경을 꾸려놓지만 결국 벨라는 유혹에 넘어가 죄를 짓고(매춘, 동성애 등등) 다시 신의 곁으로 돌아온다는게 전형적인 기독교 영화같았음
근데 그 과정에서 벨라가 겪는 사고의 성장이 드라마틱하고 그럴듯해서 그거 보는 재미도 있었달까..
육체적 쾌락 > 굶어 죽어가는 현실을 봄 > 대책 없이 동정함 > 이상주의(사회주의)에 빠짐 > 다시 돌아옴
이게 챕터별로 딱딱 구분되니까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고 재밌었음
마지막에 신을 믿지 않는 자(빅토리아 남편)에게 악마로 숭배되는 염소의 뇌를 이식한 것도 재밌었고..
그냥 딱 기독교적 세계관에 msg 팍팍도 아니고 그냥 쏟아 부으면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구나 싶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리 깔끔하고 엠마돌 연기 미쳤고 영상미부터 사운드까지 다 좋았던 영화였음 존나게 빻은거 신경 안쓰는 편이면 무난하게 재밌을 듯
2024.05.19 21: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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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탕자 같기도 하네
[Code: 1b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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