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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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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헨리 첫사랑이 알렉스였다면 어땠을까? 첫사랑부터 아무 상처없이 다정하게 사랑만 받을 수 있었다면...? 갑자기 넘 궁금함.....

엘렌이 좀더 일찍 대통령 당선 되었다고 쳐서, 알렉스 대학생 때 퍼스트썬 되서 청소년 헨리랑 처음 만나는 거 보고싶다... 헨리 너무 어리면 손목 시려우니까 대충... 18살로 하자ㅎ 18살이면 고2맞지?ㅎㅎ

둘이 첫만남 때 좀더 어렸을 때니까 딱 짤 모습즈음들이겠지...ㅎㅎ

원작의 힘 살짝 빌리자면, 원작에서도 알렉스 어렸을 때 잡지에서 헨리 금발 사진 닳을 때까지 쓰다듬고 그랬다니까....ㅋㅋㅋㅋ 언제 만나든 알렉스는 헨리한테 반하지 않았을까? 근데 자각은 못함... 스무살 이전까진 자기가 남자도 성적으로 원할 수 있을 거란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 생각조차 안 해봤으니까 헨리한테 갖는 호감을 정말 그냥 인간적인 호감이라고만 생각함.

아무튼 그래서 국제행사에서 잉국 왕족들 처음 만나서 인사 나누는데 아무래도 필립 말곤 다 미성년이니까 알렉스는 주로 필립이랑만 대화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필립 옆에서 얌전히 눈 깜빡이고 있는 둘째 왕자님한테 눈길이 가겠지. 그래서 보딩스쿨 다닌다 들었다고, 난 노동계층 출신이라 그런 상류층 교육과정은 모르는데 어떻냐고 슬쩍 물어보는 거지.

약간의 자학과 사르카즘이 섞인 질문이었지만 헨리는 잠시 놀란듯 눈을 슬쩍 크게 뜨곤 금세 단정한 얼굴로 돌아와서 설명해줬어. 어떤 수업을 어떻게 배우는지. 사무적인 음성은 언뜻 지루함까지 느껴졌지. 필립이 그런 동생을 흐뭇하게 바라보곤 잘 처신했다는 듯 고개 끄덕이면서 나머지는 자기가 맡겠다는 의미로 말 이으려는데 알렉스 다시 질문 던지는 거. 그런거 말고, 헨리 왕자님은 어떻냐고. 그런거 배우는 생활이 만족스럽냐고. 그 질문에는 헨리도 더는 당황한 얼굴을 숨길 수 없었을 것임. 지금껏 왕족의 생활, 삶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 삶 속에 갇힌 헨리의 감정에 대해 물어봐준 사람은 없었거든. 아빠말고는.

- 어...음...그게...
- 아까 뭐라고 했죠? 그 수업? 그... 고대 그리스 문헌을 중심으로 한 기호학이라고 했나? 으, 이름 말하다가 잠들 것 같은 수업이네요. 아무튼, 그건 어때요? 재밌어요?

장난스럽게 얼굴을 찡그리며 묻는 알렉스를 앞에 두고, 헨리는 저도 모르게 불쑥 대답해버렸음. 아빠의 앞이 아니면 절대 꺼내지 않았을, 제 마음에서 곧장 튀어나온 대답이었지.

- 끔찍해요. 그리스 문헌으로 교수님 중심을 기호화해버리고 싶을 만큼요.

합, 말을 해놓고 입을 꾹 다무는 헨리에 필립이 무섭게 눈을 흘겼음. 그러나 헨리는 어쩐지 아무것도 상관없을 것 같았음. 제 앞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남자는 제 대답에 크게 웃음을 터뜨렸거든.

- 풉, 푸하하하!!

긴 속눈썹을 단 눈을 질끈 감으며 배꼽을 잡는 그를 따라 헨리도 키득키득 웃었음. 필립에게 옆구리를 찔리면서도 알렉스의 휘어진 눈과 멈칫멈칫 시선이 닿는 걸 멈출 도리가 없었지.

그렇게 둘 첫만남부터 강렬하게 서로를 인지하고 헨리가 먼저 전화번호 알아내서 알렉스랑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다. 근데 역시나 알렉스 자각 느리죠... 어린 헨리는 이미 자기 둘이 썸탄다 생각하고 있죠... 그러다가 알렉스 열애설 뜨는 거도 물론 재밌겠지만... 알렉스 자각은 못해도 하루종일 지 왕자님 생각만 하느라 + 왕자님이랑만 문자하고 전화하느라 딴사람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열애설 날 낌새도 없음ㅋㅋㅋ 대신 엉뚱하게도 헨리가 열애설 뜨는게 나는 보고싶다ㅋㅋㅋㅋㅋ

알렉스랑 (혼자) 썸타기 시작하면서부터 부쩍 성적인 것에 관심많아진 헨리, 이것저것 여기저기 여러 경로를 통해 남남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는데(될성부른 오진 요망 오리) 아무래도 형보다야 여동생이 더 편한 루트였을거 아냐. 거부감도 적고. 그래서 여동생 루트로 알아보다가 그런 자료 가져다 주는 여동생 친구랑 안면을 트게 되었던 거지. 그래서 누구 손 거치면 유출 위험있으니까 은밀하게 직접 건네받으려고 접선하려다가 사진 찍히는거...ㅋㅋㅋㅋㅋㅋ

막 기사로 두 사람이 찰싹 달라붙어서 귓속말하는 사진(암호 대는 거임), 포옹하는 사진(자료 교환하는 거임), 뽀뽀하는 것처럼 얼굴 맞댄 사진(신용과 재거래의 눈빛 교환하는 거임) 떠있고, 헤드라인으로 <우리의 로열프린스에게도 드디어 사랑이? - 상대는 베아 공주의 친구ㅇㅇ백작가 영애>, <두 청소년의 풋풋한 키스> 이딴 거 오르내리고 그러겠지ㅋㅋㅋ

그리고 당연히 이 사실을 알게된 헨리는 기겁을 함. 오히려 왕실에선 열애설 난 베아 친구가 고위 귀족(잉국귀족체계 1도모름)이라 신분 괜찮네ㅇㅇ 싶어서 흡족한데 헨리랑 베아만 난리남. 으아아 이거 알렉스한테 뭐라고 해!?!?! 하면서 막 알렉스한테 전화하는데 알렉스 전화 안 받고.... 그러니까 막 헨리 울먹하면서 이것 보라고 화난거 맞다고, 내가 바람핀거라고 생각하는 거라고 절망하고... 이제 나 차일 거라고... 오빠가 그러니까 베아도 어쩔줄 몰라서 같이 잉잉ㅠㅠ 울고짜고... 그러다가 기어이 누군가한테 들키는데, 그건 바로 아빠일거임. (ㅇㅇ 헨리 아빠 아직 살아계심ㅜㅜ)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새끼들이 서로 끌어안고 울고 있으니까 아빠가 무슨일이냐고 물었겠지. 헨리랑 베아 상대가 알렉스라는 거만 빼고 대충 헨리한테 딴 상대가 있고, 그상대는 미국에 멀리 떨어져 있고, 베아 친구는 그 연애를 도와줬을 뿐이다, 근데 연애설이 나버려서 그사람이 헨리 연락을 다 안받는다... 털어놓겠지. 아빠는 헨리 눈물젖은 눈가 쓰다듬어주면서 빙긋 웃고... 그 작고 여리던, 자식들 중 가장 예민하고 섬세해서 늘 아픈 손가락이던 헨리가 언제 이렇게 커서 누군가를 마음에 품게 된걸까 싶어서 뿌듯하면서도 가슴 한쪽이 아리고 그럴거임. 그래서 아빠가 할아버지랑 엄마 몰래 헨리 도와주는 거 보고싶다. 직접 비행기표 끊어주고 배웅까지 해줬겠지. Son, go get her! 하면서ㅋㅋㅋ (아버님 him이에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헨리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을 무렵... 대학교 기숙사에서 일어난 알렉스는 자는 사이 간밤에 수십통 쌓인 헨리로부터의 부재중 전화와 수백통의 문자 메시지를 발견하게 되고......

아침에 일어나서 전화랑 문자 쌓인 핸드폰 보고 깜짝 놀라서 이게 뭔일이야 하는데 죄다 뭐 알수없는 사과들 뿐임. 사실이 아니다, 일단 전화 좀 받아봐라, 난 알렉스 뿐이다, 그 사진은 베아 친구다,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게 사진이 나온 건 인정한다, 근데 정말 아니다, 난 그냥 레인보우 잡지 지난호에 나온 <내 남자를 기쁘게 하는 법 - 침대편>을 구하려고 베아 친구에게 부탁했을 뿐이다, 왜 전화를 안 받느냐, 이것 봐라 (잡지 사진) 진짜로 잡지 받은 거 맞다니까? 하는... 구구절절한 문자폭탄을 쭈욱 읽은 알렉스 그 다음으로 인터넷 들어가서 잉국 둘째 왕자 스캔들 기사 하나 보고 나서야 상황 파악 완료했겠지.

그리고 다시 헨리 문자 읽어보는데, 얘가 그동안 자기랑 무슨 마음으로 연락했던 건지 확실하게 알겠지. 근데 당황스럽거나 황당한게 아니라 피식피식 웃음이 나는건 왜인지... 알렉스는 계속 실실 웃으면서 간밤에 헨리가 보내놓은 문자들을 반복해서 읽었음. 여러번 전화를 걸었다가 받질 않으니 보냈는지 첫문자는 오타가 너무 많아서 해석 조차 어려울 정도였음. 중간즈음에는 절절하게 사랑고백을 하고, 그러다 이런걸로 성인이 되서 쪼잔하게 굴기 있냐면서 화를 냈다가, 또 바로 다음 문자에선 귀여운 이모티콘까지 써가며 아니라고 무조건 자기가 잘못한 거라고 사과하는 게 귀여워서 웃음을 참느라 자꾸 이를 악물게 됐음.

그리고 다섯번쯤 반복해서 읽고 난 후에도 맨마지막에 '나 지금 미국 가.' 하는 문자에 이가 시릴 정도로 환한 웃음이 터져나오는 건 막을 수가 없었어. 결국 알렉스는 참지 못하고 겉옷을 집어 들었음. 공항까지라도 나가서 이 귀여운 왕자님을 마중해야 제 입꼬리가 제자리를 찾을까 싶었지. 그치만 알렉스는 그럴 수 없었음.

- 알렉스!!
- 어억!

문을 열자마자 쏟아지듯 제 품에 안기는 인영을 알렉스가 가까스로 받아 안았음. 헨리?! 하고 부르자마자 품안에서 엉엉 우는 소리가 터져나왔음. 왜 내 말을 안 믿냐며, 정말 베아 친구랑은 아무 사이 아니라고, 아니, 그냥 내가 다 잘못했다고 우는 헨리를 알렉스가 간신히 다독이겠지.

- 헨리. 울지마. 이러지 않아도 돼. 응?
- 흑, 나 진짜 알렉스밖에 없어... 진짜야...흐읍...
- 오, 헨리...

너와 난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으니 이렇게 용서를 빌지 않아도 된다고 좋게 달래려던 알렉스의 입이 닫혔음. 발갛게 달아오른 헨리의 눈가와 안그래도 도톰한데 더 퉁퉁 부은 헨리의 입술을 본 순간 그간 헨리와 나눈 그 모든 통화와 메시지들이 '연애'가 아니었다는 건 그에게 무덤까지 가져가야할 비밀이 되었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었거든...

- 그런 오해는 안했어, 헨리.

알렉스가 조심스럽게 헨리의 젖은 볼을 문질렀음. 연한 살결이 몽실하게 그의 손끝에 닿는 감촉이 끝내줬지.

- 네가 날 두고 다른 사람이랑 사귈리가 없잖아.

꿀을 바른 듯 달콤하고 나긋한 음성에 헨리가 젖은 눈을 꿈뻑였어. 그가 알렉스에게 쏠려있던 몸을 슬쩍 물리곤 물었어.

- 그럼 왜 내 전화도 안 받고... 또 문자에도...
- 음... 헨리, baby, 우리가 '롱디'인 거 잊었어?

20분 전까지는 있는지도 몰랐던 연하 남친한테 우리가 '롱디'였던걸 잊었냐고 묻다니, 알렉스 클레어몬트 디아즈 너도 참 한심하다.

알렉스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천천히 붉어지는 어린 뺨을 바라보며 마음 속에 만족감이 차오르는 걸 가만두었음.




알렉스의 말에 이제 막 해가 쨍하고 뜬 창밖을 확인하곤 헉, 하고 놀란 헨리는 곧 자신들의 애정전선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깨닫자 언제 울었냐는 듯 헤실거렸고... 간밤의 소동으로 지친 나머지 결국 알렉스의 품에 안겨 침대로 옮겨졌겠지... 부끄러운 짓을 잔뜩 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얼굴봐서 좋다는 헨리 헤실헤실 웃는 얼굴 보면서 알렉스는 그저 그래 그래 (헨리가)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우린 처음 만났던 국제행사 때부터 사귄 거라고 자기 최면 걸고 있음.



아 사실 보고 싶었던 건 헨리 첫사랑이 최악이 아니라 첨부터 다정사랑꾼 알렉스라서 첫데이트도 첫키스도 첫경험도 다 행복하기만 하는 거였는데.... 알렉스 헨리 성인될때까지 참느라 돌아버리는 것도 보고싶었고.... 아마 헨리 곁에 알렉스 있었다면 헨리 아빠 암으로 돌아가실 때도 알렉스가 연인으로서 헨리 곁을 단단하게 지켜주면서 케어해줘서 헨리 좀더 수월하게 비통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겠지...

아버님 헨리가 사귄다는 사람이 알렉스인 거 첨 알았을 땐 저 시꺼먼 미국놈한테 내새끼를 내손으로 보내버렸다고 피눈물을 흘렸었는데, 암으로 병세 악화되었을 땐 왕실의 온갖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힘들어하는 헨리 옆을 꿋꿋하게 지켜주는 알렉스 보면서 내가 인생에서 두번째로 잘한 일이 헨리 너를 이 미국놈에게 보내준 일이라고 농담하겠지. (첫번째는 헨리 엄마 만난 일)

보고싶은건 별로 나오지도 않았네ㅋㅋㅋㅋ


레화블 알렉스헨리 테잨닉갈
2024.04.21 00: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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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아아 헨리 커엽ㅠㅠㅠㅠㅠ알렉스 닥눈삼 속도 머선일이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진짜 첫사랑첫연애 알렉스였으면 헨리 썬샤인하게 성장했을거같음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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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8: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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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ode: f2ad]
2024.04.21 00:51
ㅇㅇ
모바일
알렉스가 처세술이 있어 헨리 상처 안주니까 넘 좋다ㅜㅜㅜㅜㅜㅜ
[Code: 10e2]
2024.04.21 08: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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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ode: f2ad]
2024.04.21 01:17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 알렉스 유죄다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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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2: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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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전까지는 있는지도 몰랐던 연하 남친] ㅋㅋㅋ 알렉스 눈치 빠른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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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08: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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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Code: f2ad]
2024.04.21 08: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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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어나더 플리즈
[Code: f2ad]
2024.04.21 1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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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헨리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 연애 중이였냐곸ㅋㅋㅋㅋ알렉스가 눈치 빨라서 다행이다ㅋㅋㅋㅋㅋ
[Code: ccd9]
2024.04.21 13: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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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상처받지않게 우리 아직 안사귀는거라고 정정 안하는거 너무 스윗해 알렉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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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13: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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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를 기쁘게 하는 법 - 침대편
아니 발칙한 왕자님이네 이걸 구하다닠ㅋㅋㅋㅋ
[Code: 540c]
2024.04.21 15: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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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프린스헨리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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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15: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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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너무 귀엽워ㅠㅠ하 진짜 알렉스랑 첫 연애 했으면 헨리가 더 밝았을 것 같다ㅠㅠㅠㅠ
[Code: c60d]
2024.04.21 22: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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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태세전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헨리 첫사랑 알렉스였으면 진짜 모든 사랑의 기억이 행복했을듯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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