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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22:35
근데 그 계기가 아이스 약혼소식 때문일 거 같음
사귄다고 서로 말만 안 한 거지 데이트도 하고 할거 다 하면서 우린 친구고 절대 애인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그런 친구충스러운 애매한 상태로 선 넘을듯 말듯 위태로운 상황인데 어느 날 둘 사이에 폭탄 터질 듯. 그날도 둘이 매브 좋아하는 식당 가서 밥 먹다가 다 먹고 아이스는 커피 마시고 매브는 시럽 뿌린 아이스크림 떠먹는데 아이스가 커피 마저 비우고 약혼하게 됐다고 할 거 같다 그럼 매브 스푼 든 상태로 잠시 굳었다가 곧 어색하게나마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아이스는 별 반응 없이 그런 매브 계속 쳐다보고 있을 듯
....잘 됐네. 좋은 사람이야?
필요한 사람이지.
그쪽에서도 그럴 거고. 하고 간결하게 떨어지는 답과 무덤덤한 표정에 왜 자기가 안심하는지 모를 일이라 아랫입술 앞니로 꾹꾹 누르던 매브 무슨 말 해야할지 몰라서 잠시 망설이다가 애써 한껏 쿨하게 말 꺼내놓을듯
그럼.....우리 만나는 건 이게 마지막인 건가?
왜?
어?
우린 '친구'잖아, 미첼. 왜 그만 만나야 하는데?
한쪽이 약혼한다고 친구관계까지 끊을 필요는 없잖아. 하는 대답에 살짝 어이 없어진 매브 앞에 앉은 의미 모를 표정 짓고 있는 아이스 쳐다보다가 말 다다다 쏟아낼듯
장난해, 아이스?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데.
카잔스키.
네가 정말 나와 친구 사이라고 생각한다면 못 볼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
너 지금 선 넘었어.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뿐이야.
그 말까지 들은 매브 아이스 매섭게 노려보다가 옆에 벗어놨던 무스탕 거칠게 챙기고 일어나서 따라오지 마. 하는 말만 남기고 떠나는데 그런 매브 뒷모습 한참 보기만 하다가 팔짱 끼고 새 커피 주문하는 아이스일 거 같다
매브 그 이후로 정말 아이스랑 연락 안 했을듯. 원래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의 관사 놀러가고 거기서 자고 오고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냈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안 그런 척해도 공허해진 매브 괜히 더 씩씩해보겠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자주 가던 거리 지나가다가 한 가게 안에서 아이스랑 팔짱 끼고 있는 여자 뒷모습 보게 돼서 기분 더 저조해짐. 그래서 그날은 혼자 관사에서 술 엄청 까고 술병들 가득 세워진 테이블에 대강 엎어져서 한참 생각할 거 같다
아이스랑은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 싶고 정말 이대로 그냥 아예 남처럼 사는 건가 하는 생각 드니까 급 서러워지는 매브임. 그냥 친구로만은....아니, 나랑 걘 지금도 친구라니까 하는 방어기제는 이지경 돼서도 툭툭 튀어나옴. 그럼 이제 아이스 집에 전화하면 아이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받을 수도 있는 거고 놀자고 불러도 더이상 우선순위가 아니게 될 거고....하는 생각 하다보니 매브 기분 점점 더 안 좋아지다가 결국 아, 나 사실 걔 한 번도 친구로 본 적 없구나 새삼 깨닫고 한 번에 모든 게 명료해져서 멍해질 듯.
왜 자기가 아이스 약혼 사실을 다른 친구들이나 동료들 일처럼 축하해줄 수 없는지랑 아이스 입장에서도 그냥 사고쳐서 징계 받은 친구면 장난스레 구박만 좀 하다가 술이나 사고 말 텐데 그게 아니라 왜 그거 모면해주려고 그렇게 애쓰는 건지도 이해할듯. 그렇게 방어기제 한번 깨지니까 밀려오는 깨달음에 한참 멍하니 앉아있는 맵일 거 같다
그렇게 결국 취기 빌려서 아이스 관사까지 찾아와서 문 쾅쾅 두드리고 아이스 나오니까 며칠 안 봤다고 막상 보니까 좋은 게 또 서러워서 엉엉 우는 매브 보고 싶음....평소라면 왜 그러냐고 달랠 거면서 화난 건지 진짜 이제 선긋겠다는 건지 우는 거 그대로 보고만 있는 아이스라 매브 이제 정말 모른척하기로 했냐면서 계속 울듯. 그러다가 결국 그 말 뱉을 거 같다
너 약혼하지 마.
미첼.
하지 말라고, 개새끼야...
눈가며 코 다 빨개져서 훌쩍거리는거 보던 아이스 그제서야 몸 움직여서 이미 들고 나왔던 손수건으로 얼굴 닦아주고 안아서 달랬다가 자연스레 관사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듯
그렇게 밤새서 대화하고 관계정립 새로하고 자연스레 베드인까지 하셨는데 다음 날 아침에 울린 전화벨 소리에 꿈틀대면서 잠투정하는 매브 이마에 입술 눌러주고 아이스 먼저 옷 대강 주워입고 나가서 전화 받을 듯
- 무슨 전화를 이렇게 늦게 받아?
손님이 있어서.
- 손님? 아, 해결됐나 보네.
뭐, 덕분에.
- 너 그럼 내 결혼식에 그 사람도 데려올 거지? 파트너 자리도 빼둔다?
미첼 부담스러운 자리 별로 안 좋아해.
- 아 천하의 톰 카잔스키가 그런 유치한 거까지 부탁할 정도의 사람이 누군지 너무 궁금한데....갑자기 다정한 척하길래 눈치까고 돌아보려고 했더니 나 연기 존나 못한다고 니가 막았잖아.
투덜대는 친구 목소리 별 생각없이 듣고있던 아이스 매브 일어났는지 침실에서 부스럭거리더니 자기 찾는 소리 나서 계속 한번 물어보기라도 하라고 질척대는 거 대강 물어는 보겠다고 하면서 결혼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끊고 다시 침실로 들어가서 문 닫을 듯
뭔가 이런 관계면 아이스는 이미 진지한데 매브가 회피성향 눌려서 말도 안되는거 알면서도 끝까지 관계인정 안 하는 게 어울림....그래서 그런 매브 한계상황까지 몰아세워서 결국 인정하게 만들려고 계략 꾸미고 결국 성공하는 미래포스타 아이스 보고 싶었다
사귄다고 서로 말만 안 한 거지 데이트도 하고 할거 다 하면서 우린 친구고 절대 애인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그런 친구충스러운 애매한 상태로 선 넘을듯 말듯 위태로운 상황인데 어느 날 둘 사이에 폭탄 터질 듯. 그날도 둘이 매브 좋아하는 식당 가서 밥 먹다가 다 먹고 아이스는 커피 마시고 매브는 시럽 뿌린 아이스크림 떠먹는데 아이스가 커피 마저 비우고 약혼하게 됐다고 할 거 같다 그럼 매브 스푼 든 상태로 잠시 굳었다가 곧 어색하게나마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아이스는 별 반응 없이 그런 매브 계속 쳐다보고 있을 듯
....잘 됐네. 좋은 사람이야?
필요한 사람이지.
그쪽에서도 그럴 거고. 하고 간결하게 떨어지는 답과 무덤덤한 표정에 왜 자기가 안심하는지 모를 일이라 아랫입술 앞니로 꾹꾹 누르던 매브 무슨 말 해야할지 몰라서 잠시 망설이다가 애써 한껏 쿨하게 말 꺼내놓을듯
그럼.....우리 만나는 건 이게 마지막인 건가?
왜?
어?
우린 '친구'잖아, 미첼. 왜 그만 만나야 하는데?
한쪽이 약혼한다고 친구관계까지 끊을 필요는 없잖아. 하는 대답에 살짝 어이 없어진 매브 앞에 앉은 의미 모를 표정 짓고 있는 아이스 쳐다보다가 말 다다다 쏟아낼듯
장난해, 아이스?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데.
카잔스키.
네가 정말 나와 친구 사이라고 생각한다면 못 볼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
너 지금 선 넘었어.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뿐이야.
그 말까지 들은 매브 아이스 매섭게 노려보다가 옆에 벗어놨던 무스탕 거칠게 챙기고 일어나서 따라오지 마. 하는 말만 남기고 떠나는데 그런 매브 뒷모습 한참 보기만 하다가 팔짱 끼고 새 커피 주문하는 아이스일 거 같다
매브 그 이후로 정말 아이스랑 연락 안 했을듯. 원래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의 관사 놀러가고 거기서 자고 오고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냈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안 그런 척해도 공허해진 매브 괜히 더 씩씩해보겠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 자주 가던 거리 지나가다가 한 가게 안에서 아이스랑 팔짱 끼고 있는 여자 뒷모습 보게 돼서 기분 더 저조해짐. 그래서 그날은 혼자 관사에서 술 엄청 까고 술병들 가득 세워진 테이블에 대강 엎어져서 한참 생각할 거 같다
아이스랑은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 싶고 정말 이대로 그냥 아예 남처럼 사는 건가 하는 생각 드니까 급 서러워지는 매브임. 그냥 친구로만은....아니, 나랑 걘 지금도 친구라니까 하는 방어기제는 이지경 돼서도 툭툭 튀어나옴. 그럼 이제 아이스 집에 전화하면 아이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받을 수도 있는 거고 놀자고 불러도 더이상 우선순위가 아니게 될 거고....하는 생각 하다보니 매브 기분 점점 더 안 좋아지다가 결국 아, 나 사실 걔 한 번도 친구로 본 적 없구나 새삼 깨닫고 한 번에 모든 게 명료해져서 멍해질 듯.
왜 자기가 아이스 약혼 사실을 다른 친구들이나 동료들 일처럼 축하해줄 수 없는지랑 아이스 입장에서도 그냥 사고쳐서 징계 받은 친구면 장난스레 구박만 좀 하다가 술이나 사고 말 텐데 그게 아니라 왜 그거 모면해주려고 그렇게 애쓰는 건지도 이해할듯. 그렇게 방어기제 한번 깨지니까 밀려오는 깨달음에 한참 멍하니 앉아있는 맵일 거 같다
그렇게 결국 취기 빌려서 아이스 관사까지 찾아와서 문 쾅쾅 두드리고 아이스 나오니까 며칠 안 봤다고 막상 보니까 좋은 게 또 서러워서 엉엉 우는 매브 보고 싶음....평소라면 왜 그러냐고 달랠 거면서 화난 건지 진짜 이제 선긋겠다는 건지 우는 거 그대로 보고만 있는 아이스라 매브 이제 정말 모른척하기로 했냐면서 계속 울듯. 그러다가 결국 그 말 뱉을 거 같다
너 약혼하지 마.
미첼.
하지 말라고, 개새끼야...
눈가며 코 다 빨개져서 훌쩍거리는거 보던 아이스 그제서야 몸 움직여서 이미 들고 나왔던 손수건으로 얼굴 닦아주고 안아서 달랬다가 자연스레 관사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듯
그렇게 밤새서 대화하고 관계정립 새로하고 자연스레 베드인까지 하셨는데 다음 날 아침에 울린 전화벨 소리에 꿈틀대면서 잠투정하는 매브 이마에 입술 눌러주고 아이스 먼저 옷 대강 주워입고 나가서 전화 받을 듯
- 무슨 전화를 이렇게 늦게 받아?
손님이 있어서.
- 손님? 아, 해결됐나 보네.
뭐, 덕분에.
- 너 그럼 내 결혼식에 그 사람도 데려올 거지? 파트너 자리도 빼둔다?
미첼 부담스러운 자리 별로 안 좋아해.
- 아 천하의 톰 카잔스키가 그런 유치한 거까지 부탁할 정도의 사람이 누군지 너무 궁금한데....갑자기 다정한 척하길래 눈치까고 돌아보려고 했더니 나 연기 존나 못한다고 니가 막았잖아.
투덜대는 친구 목소리 별 생각없이 듣고있던 아이스 매브 일어났는지 침실에서 부스럭거리더니 자기 찾는 소리 나서 계속 한번 물어보기라도 하라고 질척대는 거 대강 물어는 보겠다고 하면서 결혼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끊고 다시 침실로 들어가서 문 닫을 듯
뭔가 이런 관계면 아이스는 이미 진지한데 매브가 회피성향 눌려서 말도 안되는거 알면서도 끝까지 관계인정 안 하는 게 어울림....그래서 그런 매브 한계상황까지 몰아세워서 결국 인정하게 만들려고 계략 꾸미고 결국 성공하는 미래포스타 아이스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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