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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01:47
루스터행맨 윌데이비스찰리영 텔러파월 알오ㅈㅇ 캐붕ㅈㅇ 오타비문ㅈㅇ 뇌절ㅁㅇ


십육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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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다 털어놓은 거 아니었어?” 찰리는 다소 미적지근한 윌의 태도와 각인을 통한 느낌으로 윌이 아이를 달갑지 않아 하는 걸 알게 되었지. 윌의 트라우마. 전 약혼녀와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설마? 설마가 사람 마음을 애태운다고 찰리는 어쩔 줄 몰랐어. 제 편이 되어도 시원찮을 판국에 윌은 진심으로 기뻐하지도 않고 저희를 주시하고 있는 파파와 대디에게는 뭐라고 변명할 것이며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아이부터 덜컥 가진 건 정말이지 대참사 그 자체였지. 윌의 시선은 바닥을 향해 있었고 찰리에겐 그 바닥이 천리 낭떠러지처럼 느껴졌어. 물론 윌도 각인이 되어있기에 그 느낌을 온전히 느끼고 있었고. “아니었어. 미안해. 그녀는 임신했었어. 임신한 사실을 말한 날에 그렇게 된 거야. 나는 한동안 그 사고에서 그녀가 생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에 괴로워했어. 그게 바로 아이였지.” 정말 그랬어. 그녀가 구조되는 동안 아이부터 살려달라고 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목숨은 부지할 수 있었겠지.

 

찰리는 윌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하면서도 같은 상황에 닥치리란 보장도 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고 자신의 기분에 동조해 주지 않는 이 현실이 그저 괴롭기만 했어. “, 오늘은 따로 자자. 나 이런 기분으로는 너랑 함께 잘 수 없어. 아이 문제도 내가 당분간은 알아서 할게. 넌 신경 쓰지 말고 한동안 안 나갔던 치료에나 가. 이게 다 트라우마 때문인 거 같으니까.” 찰리의 눈에 눈물이 살짝 맺혔어. 그리고 고요한 밤에 이어지는 하는 문소리가 두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지. 윌은 거실 소파에 앉아 한동안 머리를 쥐어뜯다가 소파에서 잠이 들었어. 정말 치료를 다시 받아야 할까. 찰리, 너에게 몹쓸 짓만 했네. ‘네 잘못이 아니야.’ 오랜만에 꿈자리에 나타난 그 사람이야. ‘내가 임신한 것도 찰리가 임신한 것도 네 잘못이 아니야. 내가 널 두고 먼저 떠난 것도 네가 찰리와 사랑에 빠진 것도 네 잘못이 아니고. 울긴 왜 울어.’ 꿈속에서 윌은 펑펑 울었어. 꿈이라는 게 무의식의 반영이라는 걸 깨고 나서야 자각했지만 꿈을 꾸는 동안에는 제 마음을 알아주는 것들이 정말 고마워서 눈물이 났지.

 

소파에 커다란 몸을 꾸겨 넣고 심지어 눈물까지 흘리며 잠들어 있는 제 각인 상대를 바라보면서 찰리는 깨울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새벽에 싼 짐을 들고 홀연히 집을 나섰어. 네가 나아지지 않으면 나도 이 아이와 행복해질 수 없어. 네가 나아질 동안만이라도 나 혼자, 아니 고향으로 돌아가야겠어. 윌이 새근새근 잠들어 있을 때 찰리는 고향 집에 전화를 걸었어. “파파, 놀라지 말고 잘 들어요. , 있잖아.” “그래. 말하렴. 아가.” “, 너무 힘들어.” “? 뭐가 힘들어? 그 새끼가 무슨 짓이라도 한 거야?” “아니, 그런 게 아니고 내가,”“네가 뭘? 설마 너-”“임신했어.”“세상에! 우리 아가가 아가를?”

 

제이크 입장에서는 이를 갈 일이었어. 결혼도 하지 않고 혼전임신이라니 게다가 임신초기인 애를 짐을 싸게 만들어 야반도주하게 만들어? 이젠 루스터가 윌의 통수에 총구를 겨누어도 말리지 않을 작정이야. 아직 입덧은 시작하지 않았는지 살이 내리진 않았어. 집으로 돌아온 찰리를 바라보는 루행의 눈에 걱정이 한 바가지야. “파파, 대디. 미안해요.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 윌은 내가 여기에 온 걸 알겠지만 쉽게 찾아오진 못할 거예요.” “그래, 어딜 감히 찾아와. 네가 원하는 만큼 푹 쉬다가 가렴.” “! 안가도 되. 아기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하자. 아직 초기이니까. 선택권은 너에게 있어. 찰리. 네 인생을 생각해야지.” 제이크는 냉철하게 말했어. 물론 찰리를 가졌을 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 “, 그건 나중에 생각해 볼게요. 피곤해서 올라가서 좀 자야겠어요.” 찰리는 정말 피곤해 보였어. 아마도 집으로 오는 내내 한숨도 못 잔 것 같았지.

 

? 지금 제 말 듣고 있나요. 그래서 동거인을 고향으로 보냈다고요?” 상담사의 말에 윌은 고갤 주억거렸어. “동거인과는 연락을 취하고 있나요?” “아니요. 제가 그럴 처지가 되나요. 제 말은 그럴 염치가 없어요. 정말 기뻐해 주고 싶었는데 안 좋은 일부터 떠올라서 그 사람의 기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거든요. 아마 그 사람 속의 아이도 제 기분을 느꼈을지도 몰라요.” 윌은 상담사와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 그렇다고 죄책감이라던가 알 수 없는 무게가 다 덜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었지. 갑자기 핸드폰 진동이 울렸어. 발신자는 모를 수가 없는 번호야. “저기, 잠시만요.”

 

윌은 이미 앉아 있는 상태에서 받은 전화인데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었어.

자네, 당장 이곳으로 와줘야겠어. 찰리가 아파.”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던 것이지. 내 찰리가 아프다고?

 




*

얘네 부부클리닉 보내주고싶은데 아직 결혼 안했다?

😅 머쓱타드...
2024.04.23 01: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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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이 묘하게 틀어졌네ㅠㅠㅠㅠㅠ윌이랑 찰리 두 사람 모두 잘못한 건 없는데ㅠㅠㅠㅠㅠ하필 찰리 아프다는 것도 떨어져 있다 전화 받아서 알게 되고 윌 엄청 심란하겠다...
[Code: affb]
2024.04.23 02:10
ㅇㅇ
모바일
찰리 임신한 상태라 조금이라도 기대고 싶었을텐데 윌한테가 아니라 루행한테 힘들다고 털어는거 햐.. 너무 찌통이 아파요 센세ㅠㅠㅠㅠㅠ 윌 너 혼자 생각할 시간ㅣ이 어딨니 가서 당장 찰리 잡아ㅠㅠ
[Code: 3eaf]
2024.04.23 10: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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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차라리 처음부터 모든걸 말했더라면 찰리도 윌을 감싸안을 준비가 되었을텐데 하필이면 그걸 비밀로해가지고ㅠㅠㅠㅠㅠㅠ 염치걱정하지말고 얼른 가서 잡아 망충아ㅠㅠㅠㅠㅠ
[Code: a446]
2024.04.24 00: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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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야 아프지 마...ㅠㅠㅠㅠㅠ 루행 가슴은 또 얼마나 찢어지게 아플 거야ㅠㅠㅠㅠㅠ
[Code: 53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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