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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03:12
근데 이제 두사람 다 허니한정 광공인거 보고싶다
“얼른 골라봐, 너는 내 생명의 은인이잖아.”
이 친구는 허니네 학교에 새로온 전학생인데, 밝고 매력적이고 스타일도 멋져서 인기가 많겠지
과학시간에 실험하다가 사고날뻔한 거 허니가 구해준 뒤로 친하게 지낼 것 같다
고민이 있을때마다 타로점도 봐주고 아는 것도 많지만
보기보다 비밀이 많은 편임
“허니, 이거 너랑 잘 어울리겠다.”
한편 이 친구는 허니의 10년지기 친구인데
허니에 대한 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알고 챙겨줄 정도로 세심하고 다정한 성격임
실제로 허니도 '이제 너 없으면 어떻게 사냐'는 말을 농담처럼 달고 살 정도로..
근데 조금 분리불안이 있음
부모님 두분 다 변호사인데 맞벌이라 집에 항상 혼자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특히 전학생이 허니한테 접근한 뒤로 더 불안해하겠지
*
사건의 발단은 시니어 프롬이었음
프롬을 앞두고 다들 고백하는 분위기라 학교가 묘하게 어수선하겠지
하지만 허니는 학생회 일로 바쁘기도 하고 별 신경 안 씀
그날도 먹다 남은 사과주스를 손에 들고 학생회관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전학생이 허니 앞에 나타나겠지
- 허니, 나랑 프롬 파트너 할래? 너만 괜찮으면.
무심한척 물어보지만 전학생은 꽤나 간절해보이는 눈을 하고있었음
평소답지않게 귀도 빨개져서는 허니의 대답만 기다리겠지
허니는 생각도 못한 제안에 놀라서 싱긋 웃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생각난듯 미안한 기색을 보임
- 미안. 같이 갈 친구가 있어서..
- ...그래? 어쩔 수 없지
*
- ...그런 일이 있었구나. 허니, 미안해. 괜히 나 때문에.
- 미안하기는! 당연히 너랑 가야지. 같이 가고싶다고 예전부터 노래를 불렀었잖아.
나중에 얘기를 전해들은 단짝 앤야는 미안해하겠지
아무리 티 안 내려고해도 허니 눈에는 다 보임. 요즘들어 힘든 일이 많은지 손톱 주변이 다 망가져있는 거.
얘는 고민이 있어도 항상 혼자서만 끙끙 앓는다니까. 그래 이럴때일수록 친구인 내가 곁에 있어줘야겠다!
그래서 허니는 기분전환도 할겸 앤야 입에 달달한 거 물려주고 같이 프롬 드레스 구경하러 갈 것 같음
허니는 그 불안함의 대상이 본인인 건 절대 모름 ㅋㅋㅋ 눈새라서..
알고보니까 둘이 허니 차지하려고 신경전 벌이고 있었으면 좋겠다...
허니 앞에서는 세상 여린 소동물같지만 사실 본모습은 냉혈한인데다 자기 것에 대한 소유욕이 강할듯
단짝 앤야는 자기가 10년동안 공들인 짝사랑에 갑자기 웬 훼방꾼이 나타나서 귀찮아졌다고 생각하고
전학생 앤야는 귀여운 애한테 웬 이상한 사이코가 붙어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둘이 화장실에서 마주쳐도 말 한마디 없이 훑어볼 것 같음
*
결국 허니의 프롬 파트너는 단짝 앤야가 됐지만,
파티하느라 정신없는 사이에 전학생 앤야가 허니 첫키스를 가져가는 거 보고싶다
나중에 그거 알고 눈 돌아가는 것도 보고싶음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허니 입술에서 낯선 크랜베리 립밤 향기가 나고 화장도 묘하게 뭉개져 있었겠지
그 전학생인지 뭔지, 당장 찾아가서 죽이고 싶은 거 꾹 참고 차분하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는데 허니는 아직도 벙찐 얼굴로 서있을듯
‘다음에 또 보자 허니. 걔 없이.’
처음으로 타인과 입술이 닿던 감각이랑, 귓속말을 속삭이던 전학생 앤야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해서 허니는 얼굴이 빨개지겠지
“허니? 내 말 듣고있어?”
“어, 어...”
“…일단 나랑 잠깐 좀 걷자.”
그래서 둘은 파티장 밖으로 나가서 인적 드문 곳으로 갈듯
허니는 물을 좀 마셨더니 괜찮아졌는지 금방 진정할 거야
그렇게 밤공기 마시면서 단둘이 얘기하다가
결국 조바심이 난 단짝 앤야갸 속마음을 고백하고 천천히 다가가는 거 보고싶다
“있잖아 허니… 나야말로 이제 너 없으면 어떻게 살지 모르겠어.”
“…”
“내 옆에 계속 있어주면 안돼?”
허니는 혼란스럽겠지
그도 그럴게 오늘만 해도 벌써 두번째 키스거든
처음은 전학생이랑, 그리고 두번째는 10년지기 친구라니
물론 싫다는 건 아니고
솔직히 너무 부드럽고 따뜻해서 오히려 기분 좋지만
친구랑 이래도 되는 걸까 생각하면서 허니는 조심스럽게 숨을 들이켰어
그리고 키스가 원래 이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점점 숨이 모자라는 것 같아
앤야는 키스하면서 그간 참았던 욕심을 조심스럽게 내보이는데
허니 체향이 너무 좋아서 황홀한 와중에도
다른 사람 냄새가 섞였을까봐 눈 빨개진 채로 허니 목을 잘근잘근 물고 빨겠지
‘그래서? 뭐라고 나와?’
‘…안 좋은 카드인걸. 조심해 허니. 뭔가가 널 꼭 붙들고 안 놔줄 거야.’
전학생이 그 날 해줬던 말이 왜 하필 지금 떠오르는 걸까?
앤야의 길고 가느다란 손이 천천히 허리를 에워싸는 게 느껴졌어
“…나한테 집중해야지 허니.”
허니는 그제서야 등줄기에 소름이 돋으면서
앤야가 자길 얼마나 끔찍하게 좋아하는지 깨달았겠지
아무튼 눈새 허니랑 광공 앤야들의 하이틴 로맨스릴러 같은 거 보고싶다 ༼;´༎ຶ ༎ຶ`༽
앤야너붕붕 엯
“얼른 골라봐, 너는 내 생명의 은인이잖아.”
이 친구는 허니네 학교에 새로온 전학생인데, 밝고 매력적이고 스타일도 멋져서 인기가 많겠지
과학시간에 실험하다가 사고날뻔한 거 허니가 구해준 뒤로 친하게 지낼 것 같다
고민이 있을때마다 타로점도 봐주고 아는 것도 많지만
보기보다 비밀이 많은 편임
“허니, 이거 너랑 잘 어울리겠다.”
한편 이 친구는 허니의 10년지기 친구인데
허니에 대한 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알고 챙겨줄 정도로 세심하고 다정한 성격임
실제로 허니도 '이제 너 없으면 어떻게 사냐'는 말을 농담처럼 달고 살 정도로..
근데 조금 분리불안이 있음
부모님 두분 다 변호사인데 맞벌이라 집에 항상 혼자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특히 전학생이 허니한테 접근한 뒤로 더 불안해하겠지
*
사건의 발단은 시니어 프롬이었음
프롬을 앞두고 다들 고백하는 분위기라 학교가 묘하게 어수선하겠지
하지만 허니는 학생회 일로 바쁘기도 하고 별 신경 안 씀
그날도 먹다 남은 사과주스를 손에 들고 학생회관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전학생이 허니 앞에 나타나겠지
- 허니, 나랑 프롬 파트너 할래? 너만 괜찮으면.
무심한척 물어보지만 전학생은 꽤나 간절해보이는 눈을 하고있었음
평소답지않게 귀도 빨개져서는 허니의 대답만 기다리겠지
허니는 생각도 못한 제안에 놀라서 싱긋 웃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생각난듯 미안한 기색을 보임
- 미안. 같이 갈 친구가 있어서..
- ...그래? 어쩔 수 없지
*
- ...그런 일이 있었구나. 허니, 미안해. 괜히 나 때문에.
- 미안하기는! 당연히 너랑 가야지. 같이 가고싶다고 예전부터 노래를 불렀었잖아.
나중에 얘기를 전해들은 단짝 앤야는 미안해하겠지
아무리 티 안 내려고해도 허니 눈에는 다 보임. 요즘들어 힘든 일이 많은지 손톱 주변이 다 망가져있는 거.
얘는 고민이 있어도 항상 혼자서만 끙끙 앓는다니까. 그래 이럴때일수록 친구인 내가 곁에 있어줘야겠다!
그래서 허니는 기분전환도 할겸 앤야 입에 달달한 거 물려주고 같이 프롬 드레스 구경하러 갈 것 같음
허니는 그 불안함의 대상이 본인인 건 절대 모름 ㅋㅋㅋ 눈새라서..
알고보니까 둘이 허니 차지하려고 신경전 벌이고 있었으면 좋겠다...
허니 앞에서는 세상 여린 소동물같지만 사실 본모습은 냉혈한인데다 자기 것에 대한 소유욕이 강할듯
단짝 앤야는 자기가 10년동안 공들인 짝사랑에 갑자기 웬 훼방꾼이 나타나서 귀찮아졌다고 생각하고
전학생 앤야는 귀여운 애한테 웬 이상한 사이코가 붙어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둘이 화장실에서 마주쳐도 말 한마디 없이 훑어볼 것 같음
*
결국 허니의 프롬 파트너는 단짝 앤야가 됐지만,
파티하느라 정신없는 사이에 전학생 앤야가 허니 첫키스를 가져가는 거 보고싶다
나중에 그거 알고 눈 돌아가는 것도 보고싶음
화장실 다녀오는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을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허니 입술에서 낯선 크랜베리 립밤 향기가 나고 화장도 묘하게 뭉개져 있었겠지
그 전학생인지 뭔지, 당장 찾아가서 죽이고 싶은 거 꾹 참고 차분하게 자초지종을 물어보는데 허니는 아직도 벙찐 얼굴로 서있을듯
‘다음에 또 보자 허니. 걔 없이.’
처음으로 타인과 입술이 닿던 감각이랑, 귓속말을 속삭이던 전학생 앤야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해서 허니는 얼굴이 빨개지겠지
“허니? 내 말 듣고있어?”
“어, 어...”
“…일단 나랑 잠깐 좀 걷자.”
그래서 둘은 파티장 밖으로 나가서 인적 드문 곳으로 갈듯
허니는 물을 좀 마셨더니 괜찮아졌는지 금방 진정할 거야
그렇게 밤공기 마시면서 단둘이 얘기하다가
결국 조바심이 난 단짝 앤야갸 속마음을 고백하고 천천히 다가가는 거 보고싶다
“있잖아 허니… 나야말로 이제 너 없으면 어떻게 살지 모르겠어.”
“…”
“내 옆에 계속 있어주면 안돼?”
허니는 혼란스럽겠지
그도 그럴게 오늘만 해도 벌써 두번째 키스거든
처음은 전학생이랑, 그리고 두번째는 10년지기 친구라니
물론 싫다는 건 아니고
솔직히 너무 부드럽고 따뜻해서 오히려 기분 좋지만
친구랑 이래도 되는 걸까 생각하면서 허니는 조심스럽게 숨을 들이켰어
그리고 키스가 원래 이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왠지 점점 숨이 모자라는 것 같아
앤야는 키스하면서 그간 참았던 욕심을 조심스럽게 내보이는데
허니 체향이 너무 좋아서 황홀한 와중에도
다른 사람 냄새가 섞였을까봐 눈 빨개진 채로 허니 목을 잘근잘근 물고 빨겠지
‘그래서? 뭐라고 나와?’
‘…안 좋은 카드인걸. 조심해 허니. 뭔가가 널 꼭 붙들고 안 놔줄 거야.’
전학생이 그 날 해줬던 말이 왜 하필 지금 떠오르는 걸까?
앤야의 길고 가느다란 손이 천천히 허리를 에워싸는 게 느껴졌어
“…나한테 집중해야지 허니.”
허니는 그제서야 등줄기에 소름이 돋으면서
앤야가 자길 얼마나 끔찍하게 좋아하는지 깨달았겠지
아무튼 눈새 허니랑 광공 앤야들의 하이틴 로맨스릴러 같은 거 보고싶다 ༼;´༎ຶ ༎ຶ`༽
앤야너붕붕 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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