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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09:21
아니, 대답하지마 어차피 재미없는거겠지. 내가 특별히 놀아줄테니까 나랑 같이 뉴욕에 가는건 어때? 이번에 마침 세러신그룹 호텔체인 행사가 뉴욕에서 있거든. 숙박은 해결되었으니 가서 맛있는거도 먹고 우리가족들한테인사도하고호텔파티에서미세스세러신예행연습도하고방은원베드룸만남았다고구라쳐서속궁합도확인하고 놀고 오는거야 어때? 항공권도 벌써 알아봐뒀는데
(보험약관처럼 뭔가 빠르게 지나간거 같은데..)
고맙지만 나는 대도시를 별로 안 좋아해서.. 공기 좋은곳 가서 온천이나 하려고 했지
(스파리조트? 베이비의 벗은 몸을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나도 언제까지 집안사람들과 휴가를 보낼 순 없지. 독립적인 세러신이 되기 위해 나도 니 계획에 끼워줘, 베이비
음.. 내가 가려는 곳이 조금 외진곳이라 너한테는 불편할텐데 괜찮겠어?
외진 곳? 너무 좋아
행맨밥 아직 사귀는거는 아니고 썸탈랑말랑한 사이인데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지 못해서 행맨은 아주 애가 달은 상태임. 행맨 이날부터 밥이랑 떠날 휴가만 손꼽아 기다리겠지. 둘만의 프라이빗한 리조트에서 스파라니 이거 완전 허니문인데! 목소리랑 다리가 달달 떨리는거 겨우 숨겨가면서 휴가 같이 갈래 하고 던져본 보람이 있다 싶을듯 (달달 떤거 치고는 어그로 존나 잘 끌었음) 밥이 이정도로 성큼 먼저 다가와줄거라곤 예상도 못했기때문에 베이비, 제법 앙큼한 구석이 있어~ 하고 김칫국까지 마셔가며 룰루랄라 짐싸는 행맨이겠다
그러나 이 세러신 도련님은 농장뽀이 밥을 한참 잘못 파악하고 있었던거지. 사실 애초에 밥은 프라이빗한 리조트라고 말한적도 없고 행맨한테 같이 가자고 말한적도 없음. 행맨 말대로 다른 사람들은 별로 재미없어할 여행이라 그냥 혼자 훌쩍 다녀오려고 했는데 행맨이 꼭 같이 가고 싶다니까 이 세러신도련님이 과연.. 싶으면서도 안된다고 하면 될때까지 땡깡부릴거 아니까 그냥 오케이한거임. 휴가 당일 밥의 랭글러를 타고 엉덩이 아프도록 몇시간을 덜커덩덜컹 달려왔는데 여기까지야 베이비랑 대화도 하고 서로 플레이리스트도 들려주면서 재밌게 왔지만 도착한 곳이 왠 야산임. 거기다 여기서부터는 차량 진입이 안되서 걸어가야한대 왕복 10마일 정도? 미쳤읍니까 베이비?
행맨 체력에 당연히 하이킹이 부담이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스파리조트를 생각하며 등산에 전혀 맞지 않게 바리바리 짐을 꾸려온데다가 베이비와의 유사 허니문을 꿈꾸며 말랑말랑해진 마음으로 떠나온거라 목적지에 도착했을땐 조금.. 아니 많이 낡고 지쳐있을거같음. 도착하면 리조트에서 마사지라도 받아야지 했는데 당연히 그런거 없고 자연속의 노천탕만 둘을 반겨줌. 밥이 먼저 훌렁훌렁 벗고 들어가면 앗, 베이비 너무 고자극! ㅇㅈㄹ하다가 경멸눈빛 받고 그럼 행맨은 에로티시즘 풀충되서 오늘을 위해 거의 조각처럼 완벽하게 다듬어놓은 몸을 밥에게 보여질 각도까지 계산해가면서 옷 벗을거같다. 의기양양하게 밥 반응 살피는데 야 너 감기걸려 빨리들어와 소리나 하고 있어서 힝구 된채로 터덜터덜 발 담그겠지. 난 이렇게 뜨거운 탕은 싫은데.. 라던 속마음은 어느새 노곤노곤하게 풀어지는 근육과 함께 사라지고 개수작이고 뭐고 다 모르겠고 말그대로 힐링이 되어서 머리속에 그득했던 음심같은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채 자연에 감화됨.
이런 벗은 몸의 밥을 봐도 아.. 꼭 카피바라같네 진짜 귀엽다... 내가 카피바라를 따먹으려고 했다니... 자아성찰까지 하면서 몸 속의 백맨노폐물은 다 사라지고 자연인 제이크만 남음
그렇게 완벽한 힐링 휴가를 마치고 돌아가는데 그제서야 속세의 정신이 돌아온 행맨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홀려 저 베이비를 나만의 베이비로 만들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고 광광 울거같다. 근데 사실 그런 행맨의 모습이 밥한테 어마어마하게 어필이 됐겠지. 밥도 행맨한테 끌리고 있지만 같은 해군인거 말고는 공통점이 1도 없는 이 남자랑 연애를 생각해도 될까 걱정했는데 이번 휴가로 그 가능성을 보지 않았을까. 몇시간 로드트립하면서 의외로 대화도 잘 통하고 음악취향도 겹치고 재미없다고 툴툴 거릴줄 알았더니 자연온천도 내심 맘에 들어하는게 보였고 밤에는 쓰려져서 기절잠 드는 모습 보면서 그냥 호기심에 나랑 한번 자려고 하는건 아닌가보네 하고 좀 더 진지한 관계의 둘 모습도 생각해보고 그랬을듯.
그리고 밥이 이 휴가동안 행맨이랑 같이 들었던 노래들로 새롭게 플레이리스트도 만들고 몰래 찍었던 뒷모습 사진으로 플리커버까지 설정했다는걸 행맨이 알게 되는건 둘이 사귀고 나서도 한참 후의 일이면 좋겠다
(짤 햎줍함 문제1시 삭제)
행맨밥 파월풀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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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2 22:05
ㅇㅇ
자아성찰까지 하면서 몸 속의 백맨노폐물은 다 사라지고 자연인 제이크만 남음
에로티시즘 풀충에, 오늘을 위해 거의 조각처럼 완벽하게 다듬어놓은 몸을 밥에게 보여질 각도까지 계산까지하며 옷벗었는데 노천탕에 음심 다 녹아버리고 백맨 노폐물빠지고 자연에 감화되서 자연인 제이크 된거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와서 자연에 감화된것 자체가 밥이랑 잘 어울릴 수 있는 요건을 갖춘거 아닐까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될놈될이라고 그게 밥에게 통했어ㅋㅋㅋㅋㅋㅋㅋ 밥은 그때 행맨과 들었던 플리만들고 플리커버까지 행맨으로 바꾼거 존나 달달하고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에로티시즘 풀충에, 오늘을 위해 거의 조각처럼 완벽하게 다듬어놓은 몸을 밥에게 보여질 각도까지 계산까지하며 옷벗었는데 노천탕에 음심 다 녹아버리고 백맨 노폐물빠지고 자연에 감화되서 자연인 제이크 된거 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막상 와서 자연에 감화된것 자체가 밥이랑 잘 어울릴 수 있는 요건을 갖춘거 아닐까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될놈될이라고 그게 밥에게 통했어ㅋㅋㅋㅋㅋㅋㅋ 밥은 그때 행맨과 들었던 플리만들고 플리커버까지 행맨으로 바꾼거 존나 달달하고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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