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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18:07


(존나 까치집)
나 갖다올게! 사랑해!

네잇, 너 그러고.... (말잇못)
이리와봐.
드레스 셔츠에 넥타이까지 완벽하게 매고 머리 싸악 넘긴 브랫이 네이트 까치집 머리 슥슥 만져서 좀 정리해주고 뒤집힌 점퍼 카라 다시 접어주고 빈속에 나가는 네이트 입에 사과 한조각 넣어주고 반쯤 열린 배낭에 샌드위치 넣어줌.
브랫 전역하고 회사 취직했는데 항상 정장 차림 출근일테고 네이트는 이제 교수달았겠지. 근데 맨날 헐랭해가지고 머리 도 안만지고 가끔 가방 열려있고 셔츠는 브랫이 안 골라주면 마지막에 골라준거만 주구장창 입음. 지하철에서 서류 노트북, 책 와르르맨션한게 한두번이 아니라 유치원생마냥 가방 단속시켜서 출근보내야됨
같이 살면서 자연스레 존칭 생략되고 상관이던 아기장교는 이제 손 많이 가는 남편됨. 그리고 충성스럽고 알파 그 자체였던 분대장은 이제 남편육아(?)라는 신기한 특기 생김
“안늦었어? 태워다줄까?”
“길 엄청 막혀 요즘공사중이라. 지하철이 빨라.”
“오전 수업없지? 아침 꼭 먹어.”
식사 거르는걸로 이미 신혼초에 엄청 싸워서 이제 네이트는 브랫 말 잘듣겠지.
”알았어. 이따 끝나고 연락해 저녁 외식하자. 누가 번호 주면 뭐라고 했지?”
“바로 버리고 퉤퉤하라고?“
”역시 내 자기가 제일 유능해. 번호 달라고 하면 집에 엄청 무섭고 힘쎈 남편있다고 하고 알았지? 나 간다!“
1도 안무서운 만년 배꾸가 저러고 나서 꼭꼭 모닝 키스하고 나가면 존나 웃기고 귀여울듯
쿨할줄 알았던 네이트가 의외로 질투도 많이 하고 집착도 은근히 해서 브랫 같은 팀에 여직원있다는 것도 엄청 신경썼겠지. 하다못해 카페갔다가 컵홀더에 번호적은 알바생때문에 싸우고 그 직원한테 따지려고 일어서는거 겨우 말렸음ㅋㅋㅋㅋ
브랫이 먼저 가서 “죄송한데 저 결혼한 몸이라서요. 저기 귀 시뻘개져서 씩씩대는 강아지 보이세요?“ (?: 강아지가 어디...)
저기 저 귀여운 강아지가 남편이라고...(?: 아니 ㅅㅂ 그러니까 강아지가 대체 어디...) 그쪽때문에 저 집에 가서 잔뜩 물릴 예정이라고 하고 네이트 겨우 진정시켰겠지.
둘이 염천 엄청난데 그만큼 처음엔 투닥대고 남들처럼 사소한거로 싸우고 그랬으면 좋겠다
슼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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