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24684871
view 2533
2023.02.07 23:30

재생다운로드마크.gif
재생다운로드메이저.gif
https://hygall.com/523939503​
(고증없음ㅈㅇ,ㄴㅈㅈㅇ)




문이 열리는 소리에 마크가 고개를 돌렸을 땐, 메이저가 동그랗게 곱슬거리는 머리 끝으로 잔뜩 머금은 물을 똑똑 흘리고 있었음.

"저, 다 씻었어요..! 바로 씻으시면 문.. 열어둘까요?"​

따뜻한 목욕 때문인지 파자마 밖으로 보이는 몸 전체가 발그레해진 메이저의 보송보송하게 흐트러진 그 분위기가 마크에게 생각보다 더 충동을 일으켰음. 성큼 다가가 수건으로 가볍게 머리를 털어주자 안그래도 큰 눈이 굴러나올 마냥 동그래졌음. 그 눈동자의 푸른 빛이 흔들리는 순간 마크는 수건으로 감싸인 메이저를 당겨 가볍게 입을 맞췄음.


"..."
"..."
"... ..히끅-"

말 없이 서로의 눈만 보던 침묵은 메이저의 딸꾹질에 흩어졌음. 놀란 메이저가 헙하고 입을 막는 바람에 마크가 푸스스 웃음지었고, 부드럽게 메이저의 어깨를 꼬옥 쥐었다 놓으며 곧 룸서비스가 올테니 물이라도 마시고 있으라 말하곤 욕실로 들어가 버렸음.

메이저는 한참이나 그 자리에서 꼼짝을 할 수 없었음. 통상적으로 양분을 나눠주는 키스는 혀를 섞어야 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겠지만, 메이저에게 이런 연인같은 가벼운 입맞춤은 난생 처음이라 오히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음. 떨리는 손끝으로 입술을만지다 연이어진 딸꾹질에 메이저는 황급히 물을 찾아야만 했음.





룸서비스는 마크의 목욕이 거의 끝나는 순간에 맞춰 도착했음. 이렇게 큰 침대에서 자 본 적이 없었던 메이저는 눈치를 보며 꼼지락거리다 곧 아무도 안 본다는 생각에 커다란 침대 위로 뛰어들어 폴짝이다 푹신함에 파묻혀 뒹굴거렸음.
때마침 들려온 벨 소리에 놀란 메이저는 잘못이라도 한 마냥 호다닥 달려나가 문을 열어주었고, 비지니스 미소를 갖춘 호텔직원이 와인 한병과 부담스럽지 않게 곁들일 수 있는 핑거푸드를 테이블에 준비해주었음. 직원이 와인과 음식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주자 메이저는 그걸 마크에게 전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귀를 기울였는데, 마침 욕실에서 나온 마크가 설명은 그만하면 됐다며 팁을 주는 것으로 축객령을 대신했음.

잠시 풀렸던 분위기는 마크가 나옴으로서 다시 긴장감을 높였음. 마크의 늘 어른스럽게 넘겨진 머리가 수분을 머금고 흘러내린 모습을 처음 본 메이저는 그 감상이 '섹시하다'인 건 인지하지 못했지만 굉장히 심장이 빨리 뛴는 것만은 알 수 있었음.

"이야기 나누고 싶은게 있어 주문했어요. 와인 괜찮죠?"
"어...? 네에!"

자신있는 끄덕임에 마크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와인을 잔에 따랐음. 높아졌던 긴장감은 처음 마셔보는 와인에 대한 기대로 바뀌었음. 함께 식사를 했을 때도 마크가 (운전을 해야해) 무알콜 음료를 주문해줬던 탓에 술은 먹지 않았고, 총무부에 있을 땐 한두번 회식에 끌려가 맥주를 받아본 적이 있었으나 혀 끝만 살짝 담궈도 그 쓴맛이 싫어 마시지 않은채 구석에 멀뚱멀뚱 앉아있었고, 혼자서도 그 돈이면 모형배를 채색할 물감을 하나 둘은 더 살 수 있었기에 한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던 와인이었음. 실제로 와인이 괜찮은지 아닌지는 몰랐지만 마크가 주는 것은 전부 괜찮았으니까 의심없이 잔을 받아 들었음. 

마크가 메이저에게 소파에 앉으라 권했고, 메이저는 시키는대로 앉았다가 폭 감싸이는 쿠션감에 놀란 듯 또 다시 허어어...! 감탄사를 내뱉었음. 이렇게나 세상물정 모르고 하나하나 다 신기해서야 가르칠게 많다 싶었지만.. 그렇기에 자신의 취향대로 이끌어갈 수 있음이 소름돋을 만큼 만족스럽기도 했음.

"우선 오늘 정말 수고 많았어요."
"감.. 사합니다."

마크가 잔을 내밀자 수줍은 듯 헤헤 웃으며 (달달 떨리는) 잔을 맞부딪혔고, 와인 한모금을 입에 대자마자 후와아아....!! 하는 감탄사가 터져나왔음.

"달, 달아요..."
"단 거 잘 먹는 거 같아 주문한 건데. 별로예요?"

메이저는 붕붕 소리가 날 정도로 고개를 가로 저었음.

"맛있어요!"

그리곤 정말 마음에 들었는지 금세 홀짝홀짝 잔을 비워냈음. 마크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가끔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음. 신나하는 메이저에게 마크는 한잔 두잔 더 와인을 따라주었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 맞은편 소파에 자리를 잡았음.

"그간 계속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어요."

그 말에 메이저가 조용히 눈을 깜빡였음. 종일 돌아다닌 여파가 컸는지 조금 나른해 보였지만, 하루라도 빨리 공식적으로(?) 제 품에 두고 싶었기에 더 미루고 싶지 않았음. 

"우리 첫 만남이 특수한 상황이었던 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마크의 말을 듣던 메이저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기에 할 말이라도 있나 했더니 이리저리 꼼지락 거리던 메이저는 소파 뒷쪽으로 몸을 기댄 후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마크를 바라봤음.  그냥 자세가 불편했던 건가 싶어 마크는 다시 말을 이었음.

"힘들텐데 업무도 열심히 따라와 주고 있고, 개인적으론 양분으로 메이저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자신의 사심을 단순한 추행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 포석이 좀 길어졌지만- 평소 메이저의 단순함을 생각했을 때, 자칫 전혀 다른 방향으로 알아들을 수도 있으니  차근차근 설명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했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메이저의 좋은 점들을 많이 알게 됐어요., 이젠 비지니스 뿐 아니라 사적으로-"
"스.. ㅇ....."
"가까워... ...메이저?"
"쿠....ㅇ..."


... 메이저는... 아주 편안하게.. .. 잠이 들어있었음.

.... 작은 숨소리 마저 귀엽다곤 생각했지만, 기절할만큼 피곤해 보이진 않았... 아.. 와인... 고작 15도 와인 세잔인데.. 종일 들떴던 탓에 에너지 소모가 커 술이 빨리 돈 모양이었음. 마크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음. 
하는 수 없이 메이저를 침대로 옮기는데 키는 별 차이 없으면서도 훌쩍 들리는 무게감이.. 살부터 찌워야 마음편히 잡아먹겠다는 한숨이 나왔음. 술이 중요하진 않았지만 하지만 나른해진 메이저를 손 안에서 굴리는 재미도 놓칠 순 없었기에 다음엔 조금 더 낮은 도수로 조금씩 테스트 부터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음.​

침대에 눕히고 나니 메이저는 움냠냐 거리며 이불을 끌어안고 반대편으로 한바퀴를 굴렀음. 그 모습이 어이없으면서도 너무 귀여워 잠시 머리맡에 자리를 잡았음.
동그란 앞머리를 넘기고, 이마선을 따라 동그란 코 끝을 살짝 눌렀다가, 앙다물린 작은 입술을 매만졌음. 그 순간 꿈이라도 꾸는 건지 메이저가 입술을 벌려 마크가 움찔하고 말았음. 
먹이찾기 반사를 보이는 아기도 아니고 조금 위험한 느낌까지 들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충동은 들었지만 아직은 아니었음. 의식이 있는 메이저 쪽이 더 재밌기도 했고, ​괜히 일을 그르치고 싶지 않았음. 마크는 그저 사랑스러운 메이저의 동그란 볼을 어루만졌음.















메이저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에 서있었음.

어.. 여긴 어디지... 낯선 곳을 두리번 거리던 중 아주 낯설지만은 않은 목소리가 들려왔음.

- 걔 뭐 말만걸어도 막 움찔거리던데. 기분나쁘지 않아?
- 그래보여도 여태 받아 봤던 양분과는 질이 달라. 소심해선 조금만 잘해주면 양분도 맛있어지고.
- 여자친구가 뭐라고 안해?
- ㅋㅋㅋㅋ 모르는데 알게 뭐야.
- 안 홀리게 조심해라ㅋㅋㅋ 
- 미친 새끼가 뭐라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 요샌 수인형 그거 이해 못하는 사람 많으니까, 여자친구한테 안 차이게 잘해보라는 거지 뭐 ㅋㅋㅋㅋ

학창시절 한두번 들었던 이야기가 아니었던 탓에 그 말이 자신을 향해있다는 걸 금세 깨달았음. 몰래 들었단 걸 들켰다간 또 맞을거란 두려움이 되살아나 뒷걸음질 치다 무언가에 부딪혔음. 모두가 얼굴은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음.

- 얘야?
- 아 그냥 양분만 받았다고. 너도 여자한테 받는 거 보단 이 새끼가 낫지 않아?
- 개소리마. 성별이 무슨 상관이야? 애인 말고 딴 놈이랑 입술을 부빈게 문제인거지. 이 나이에 양분없이 못 버틸 체력이면 죽지 그래?

너무도 익숙하게 봐왔던 싸움에 다시 그 상황을 피하려 몸을 돌렸고- 이번엔 다른 방향해서 날아 온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고개가 돌아가며 바닥으로 넘어졌음. 얼굴이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사람이었음.

- 수치도 모르고 애인있는 사람을 건드려?? 내 애인 옆에서 꺼지라고!!! ​

모든 말이 가시처럼 자신을 찌르는 것 같았음. 메이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어 바닥을 기다시피 뒷걸음질 쳤고.. 어떻게든 그 공간을 도망치고 싶어 무작정 달렸음. 그저 초식수인은 육식수인을 거절할 수 없었고, 그렇게 하면 친구가 돼 주겠단 말을 뿌리칠 수 없었기에 받아들인 일이었음. 

그렇게 달리다 또 무언가에 부딪히고 서야 걸음을 멈출 수 있었음.

- ...메이저?

마크였음. 마크는 아주 걱정스런 얼굴로 울고있는 메이저의 눈물을 닦아주었음.

- 왜 울어요, 무슨 일 있었어요?

메이저는 소리를 낼 수 없어 고개를 가로 저었음. 안도감과 함께 서러움이 몰려와 마크를 팔을 잡으려던 순간-
마크 뒤에서 한 사람이 나타났음. 역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아주 우아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느낌만은 확실했음.

- 여태 이이를 도왔다면서요? 이젠 제가 있으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요. 이이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 말을 못해서 대신 말해주러 왔어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그 말은.. 전에 없는 방식으로 상냥하고 친절했지만 메이저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고통을 느꼈음. 고개를 돌려 마크를 봤지만.. 마크는 그 아름다운 사람과 다정하게 웃으며, 메이저에게 작별 인사를 했음.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돌아서는 마크를 보며-



헉.. 하고 꿈에서 깨어났음.








꿈인 걸 알았으니 안심이 돼야 했는데.. 마치 멀지 않은 미래를 본 것만 같았음.
​​
두려움에 다시 잠이들 것 같진 않았지만 일어나기가 싫어 옆으로 돌아 누웠고, 생각하지 못한 다정한 미소와 마주하고 서야 이곳이 집이 아니고 제 옆에 마크가 누워 있다는 걸 인지했음.

"허어..."
"좋은 아침. 꿈이라도 꿨어요?"

마크는 놀란 눈에도 아랑곳 않고 조심스레 흘러내린 앞머리를 넘겨 주며 다정하게 뺨을 어루만졌음. 심장은 미친듯이 뛰었고, 메이저는 이 거리감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몰라 혼란스러웠음. 

"어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했잖아요."

다정한 목소리에도 메이저는 온 몸이 굳어들었음.
마크는 이상하리만치 메이저가 긴장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지만, 눈가를 발갛게 물들인 잠에서 막 깨어난 메이저를 보고있자니 1분 1초도 더 지체하고 싶지 않았음.

"여태 싫은 내색않고 많이 도와줘서 고마워요."
"..."

아무리 눈치가 없는 메이저라도 그 말이 지금의 관계를 종지부찍는 말이란 걸 모를 수는 없었음.
더 소중한 존재는 되지 못했지만.. 그건 애초에 기대하던 부분조차 아니었으니, 마크의 말이 끝나면.. 적어도 욕실로 뛰어들어갈 수 있을 때 까지만 눈물을 참으려 했음. 다정한 마크에게 곤란함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음. 적어도 만나는 사람 뒤에 숨어 만나 달라는 이야기가 아님을 다행으로-​

"계속 생각해 왔는데. .. 나랑 사귀어 볼래요?"


- 그 말이 신호탄처럼 주루륵 눈물이 흘렀음. 메이저는 그대로 침대에 얼굴을 묻고 울기 시작했음.

마크는 그제야 뭔가 이상함을 느꼈음. 
조금 전까지 눈에 고인 눈물은 고백을 받기 전 벅차오른 감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메이저의 울음 소리가 너무 서러웠음.

"메이저..? 왜 그래요?"

마크가 벌떡 일어나 메이저를 일으키자, 서러운 눈물이 얼굴을 뒤덮고 있었음.
이렇게까지..? 싫어한다고...? 부러 모르는척 하는 일은 있어도 마크는 사람의 감정에 둔한 사람이 아니었음. 그간 보여준 메이저의 표정은 적어도 호의로 가득찼던-

"흐...흐엉... 그냥.. 그냥... 허엉..."
"메이저. 진정해요. 괜찮아요. 거절해도 싫어하지 않아요. 이유를 말해 줄래요?"

마크는 부드럽게 등을 어루만지며 메이저를 진정시키려 애썼음.

"흐...으.. 전.. 흐엉.."
"괜찮아요. 힘들면 천천히 말해도 돼요."

"야, 양... (쿨쩍)...."

조금 진정이 된 후에도 수도꼭지 마냥 뚝뚝 흘러 넘치는 눈물은 애처롭기까지 해 마크는 메이저를 끌어안고 도닥였음.

"....저.. ㅎ.. 양다리는.. (쿨쩍)... 하고 싶지 않아요...."

순간 마크는 뒷통수를 얻어맞은 듯 했음.

"...양.. 다리?"
"그냥.. 전.. (훌쩍).. 계속 업무로도 괜찮..."
"잠깐. 메이저. 사귀는 사람이 있었어요?"

마크는 믿을 수 없어 제 품에 있는 메이저를 떼어내 시선을 마주했음. 누군가를 만나는 낌새는 전혀 느낄 수 없었고.. 모든 것이 처음인 듯 작은 터치에도 크게 반응하던 사람인데..

"...네?"

이번엔 메이저의 젖은 눈이 동그래졌음.

"그 사람과는 얼마나 만났어요?"
" 어.. 어... 그게 아니라.. "

그렇다해도 이대로 메이저를 놓을 순 없었음. 상대와의 관계가 어느정도인지는 몰라도 메이저가 제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만은 확실했고, 어떻게든 빼앗아 오면 될 일이었으니까. 
질투로 속이 뒤집어질 것 같았지만, 중요한 건 지금 메이저가 자신을 선택할 때 까진 놓아줄 수 없다는 것이었음.


"아파.. 아파요...."

저도 모르게 메이저의 팔을 너무 세게 잡은 모양이었음. 마크는 놓아주진 않은채 손에서 조금 힘을 뺐음.

"메이저. 그 사람을 얼마나 좋아해요?"

팔은 아프지 않아졌으나 여전히 강압적인 말투에 메이저는 주눅이 들었음.

"그게.. 아니라.. 흐으.. 제가 아니라... 부, 부사장님이......"
"내가 뭘요?"
"부사장님이.. 만나는 분이... 있다고...."
"...?"

내가? 만나는 사람? 마크의 미간이 더 깊이 찌푸러들었음.

"그게 무슨 말이예요. 내가 누굴 만난다고.. 잠깐. 그거 어디서 들은 말이예요?"
"...저.. 전에.. 동생분이.. 선 자료 들고 오셨을 때...부사장님이.. 만나는 사람이 있다.. 말하셨다고..."
"..."
"...(훌쩍)"
"..."
"...(크흥...)"
"하아-"

큰 한숨에 메이저가 다시 움찔하는 것이 느껴졌음.

"메이저."
"...네, 네에..."
"난 훨씬 전부터 메이저와 특별한 관계가 되고 싶었어요."

이미 특수한 관계이긴 했지만-

"제대로 된 데이트 한번 못했지만, 선을 볼 마음이 없어 집엔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거예요."
"...?"

메이저의 동그란 눈이.. 마크의 말을 다 소화 하지 못하고, 머릿속에서 버퍼링이 걸렸다는 눈빛을 드러냈음. 더 쉬운 설명이 필요했음.

"음.."
"..."
"메이저."
"...네?"
"하늘에 맹세코 지금 난 지금 누구와도 사귀고 있지 않아요."
".. 어... 네에.."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메이저는 고개를 끄덕였음.

"하지만 난 메이저를 좋아해요. 허락한다면 오늘부터 메이저와 연인이 되고 싶어요."
"...."

마크의 고백에 메이저는 눈도 깜빡이지 못하고 한참을 굳은채 말이 없었음. 온전히 제 고백을 소화하길 바라 마크도 재촉하지 않고 기다리는데, 어느 순간 처음 만났던 날 처럼 머리에서 귀가 뿅 솟아 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었음. 
패닉을 일으켰다기엔.. 메이저의 얼굴이.. 잔뜩 기대와 흥분을 머금고 있어 긍정의 의미임을 쉽게 알 수 있었음. 

마크는 다시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양 팔을 벌렸음.

"메이저가 오해해서 힘들었어요.."

그 말에 금세 귀가 축 처지는 모습은 또 다른 희열을 불러왔음.

"그러니까. 메이저도 날 좋아한다면.. 지금부터 내 연인이 돼 줄 거라면- 꼭 안아줄래요?"

마크는 점점 붉어지는 메이저를 향해 더 크게 팔을 벌렸고, 메이저는 몇번 눈을 굴리더니 조심스레 마크의 품에 안겨들었음.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눈치를 보는 것 같았지만, 손 안에 떨어진 메이저를 놓아줄 일은 없었음. 우선 메이저에게 믿음을 주는 가장 빠른 일부터 해야했음.

"메이저."
"...네에.."
"이제 연인이 됐으니까."
"..."
"양분전달이 아닌 키스부터 해줄래요?"

귓가에 속삭이는 말에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지만, 꼬옥 안긴 메이저의 심장소리가 마크에게까지 전해져 키스로 끝낼 수 있을지.. 새로운 고민이 생겨날 뿐이었음. 



읽어줘서 코맙!
2023.02.07 23:38
ㅇㅇ
센세!!!!!!!!!!!!!!
[Code: b8d6]
2023.02.08 00:13
ㅇㅇ
드디어 마크가 마음을 털어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메이저 왜왜 대답이 없지ㅠㅠㅠㅠㅠㅠ 메이저의 심장소리가 대답이겠지?ㅠㅠㅠㅠㅠ 메이저 과거 상처때문에 마크가 좋은데도 마냥 좋다고 표현 못하는게 안쓰럽다ㅠㅠㅠㅠㅠ 언젠가는 떠날 사람처럼 대해와서 지금 마크 고백에도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눈치를 보는걸까ㅠㅠㅠㅠ 근데 마크가 이제 놓아줄 일은 없으므로 마크가 메이저 잘 해감해줄거라 믿는다ㅠㅠㅠㅠㅠ
[Code: 9e8d]
2023.02.07 23:54
ㅇㅇ
내 센세가! 어나더를! 드디어 메이저를 품에 가둔 것이냐 마크놈아! 부럽다야아아아아아아!!!!!!!!!!!
[Code: c6e6]
2023.02.08 00:34
ㅇㅇ
모바일
잠든 메이저 귀엽고 당황하는 마크도 귀엽고
질투 존맛도리
[Code: 4519]
2023.02.08 00:44
ㅇㅇ
모바일
아 센세 미친 정독하고 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 1일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의 전개속도가 너무좋아 센세의 이야기가 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메이저 자신의 과거때문에 마크 거절하려는데 마크가 갸우뚱하다가 이유 알고 직진하는거 하아아아악 개좋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센세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0c9]
2023.02.08 01:07
ㅇㅇ
메이저 당겨서 진한 키스도 아니고 가볍게 입맞춘건데 섹텐 확 오르네ㅌㅌㅌㅌㅌㅌㅌ 둘다 물에 젖은거 존나 고자극이다 메이저는 아찔하다면 마크는 섹시해ㅌㅌㅌㅌㅌㅌ 메이저가 다른 사람 있는줄 알고 질투하고 소유욕 불타오르는거 개좋다ㅠㅜㅠㅜㅠㅜ 놔준다는 선택지는 전혀없음ㅜㅜㅜㅜㅜ
[Code: ef52]
2023.02.08 01:09
ㅇㅇ
머리에서 귀가 뿅 솟아 났다 사라졌다 << 마크의 고백을 소화하는 중인거 너무 커엽다ㅋㅋㅋㅋㅋㅋ 얼굴이 대답이야ㅋㅋㅋㅋ 이제 양분전달이 목적이 아닌 사랑으로 키스를 하게된 마크메이저라니ㅜㅜㅜㅜㅜㅜ 드디어ㅜㅜㅜㅜㅜ 살짝 벌어진 입술에 이것저것 해보고싶은 충동 억지로 눌렀는데 연인이 됐으니 키스로 끝내지 않을 것 같다ㅋㅋㅋㅋㅋ 마크 응원한다ㅋㅋㅋㅋ
[Code: ef52]
2023.02.08 01:13
ㅇㅇ
모바일
마크 성공했다ㅠㅠㅠㅠㅠㅠㅠ메이저랑 양분 핑계 아니고 이제 찐키스ㅠㅠㅠㅠㅠㅠㅠ고백 너무 달달하고 좋아ㅠㅠㅠㅠㅠㅠ찐사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3fb]
2023.02.08 01:56
ㅇㅇ
모바일
드디어 고백갈겼냐 마크야 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ㅜㅜ메이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ㅠㅠㅠㅠㅠㅠ
[Code: 3860]
2023.02.08 03:22
ㅇㅇ
햐 드디어 둘이 비지니스 없이도 데이트하고 양분 핑계없이 키스할 수 있는 연인이 된거야???? 근데 한편으론 과거때문에 그런가 마음이 편치않다ㅠㅠ 메이저도 마크를 좋아하고 마크의 고백을 제대로 알아들어서 긍정의 의미를 보이긴했지만 아직은 과거상처가 있어서 완전히 믿지는 못할 것 같기도 하고...ㅠㅠ 아직도 시달리는거 찌통이다ㅠㅠㅠㅠㅠ 철저히 이용만 당하고 괴롭힘 당하고 친구가 되어준 사람도 없었고 과거가 외로움뿐이야ㅠㅠㅠㅠㅠ 악몽꾸고 눈떴을때 마크가 있었던게 다행이었음ㅠㅠㅠㅠ 메이저는 서럽고 슬퍼서 훌쩍 거리는데 너무 커여워서ㅋㅋㅋㅋㅋㅋ
[Code: d80a]
2023.02.08 03:24
ㅇㅇ
마크는 과연 키스로 끝낼 수 있을까ㅋㅋㅋㅋㅋ 이제 연인으로서 조금씩 변해갈 둘의 관계가 기대된다ㅠㅠㅠㅠㅠㅠㅠ 마크 B한테 욕먹는거 아님?ㅋㅋㅋㅋ
[Code: d80a]
2023.02.08 07:22
ㅇㅇ
모바일
드디어ㅠㅠㅠㅠㅠㅠ 사귄다ㅠㅠㅠㅠㅠㅠ 메이저 오해도 풀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왜이렇게 귀여워 메이저 마크 인내심 저정도면 진짜 몸에서 사리도 나오겠어ㅋㅋㅋㅋㅋㅋㅋ 씻고 나와서 촉촉한 메이저한테 뽀뽀 한 번 하고 끝이라니 달달사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결혼까지 가보자고!!!!!
[Code: 3c36]
2023.02.08 10:14
ㅇㅇ
크아아아아 세상에 미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3b0]
2023.02.08 10:16
ㅇㅇ
드디어 드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메이저에게는 진짜 마크가 완벽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꿈속에서 잠깐 나온 메이저 과거만 봐도 진짜 맴 찢어지는 줄 알았는데 눈 떴을 때 마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좋은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3b0]
2023.02.08 10:16
ㅇㅇ
"양분전달이 아닌 키스부터 줄래요?"

이 말 진짜 너무 설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양분이 아니라 지금부터는 키스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3b0]
2023.02.08 10:18
ㅇㅇ
띠발 왜 내가 눈물이 날 거 같냐.. ㅠㅠㅠㅠㅠ 드디어 고백했어 ㅠㅠㅠㅠㅠ 메이저가 오해도 풀었어 ㅠㅠㅠㅠㅠㅠㅠ 항상 누군가의 대체품으로 이용만 당했던 메이저가 마크의 온전한 사랑을 받는 게 진짜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
[Code: e651]
2023.02.08 10:19
ㅇㅇ
메이저 아직 과거의 상처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 못하는 건 찌통이지만.. 마크가 진짜 완벽하게 해감해줄 것이라고 믿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651]
2023.02.08 11:06
ㅇㅇ
마크가 드디어 고백했어 메이저가 오해풀었다고 얘네 드디어 사겨!!!!!!!!!!!!!!!!!!!! 양분전달 목적으로 혀섞는건 많이 해봤지만 오히려 연인같은 가벼운 입맞춤에 충격받는 메이저 너무 귀여운데 또 짠해ㅠㅠㅠㅠ 마크가 너무나 장황하게 자기의 마음을 설명하느라 못듣고 잠들어버린 메이저 너무 귀여운데 악몽같은 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메이저한테 타이밍좋게 그냥 양분전달도 아니고 애인있는 사람한테 못된짓하는거도 아니고 자기랑 사귀자고 말해주는 마크 진짜 완벽한 짝이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f76]
2023.02.08 11:07
ㅇㅇ
메이저랑 마크 순간 서로 오해해서 마크가 질투 번뜩이는거 존나 좋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양분전달이라고 약팔 필요도 없이 키스도 하고 그 이상도 할수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f76]
2023.02.08 11:07
ㅇㅇ
"하지만 난 메이저를 좋아해요. 허락한다면 오늘부터 메이저와 연인이 되고 싶어요."
"그러니까. 메이저도 날 좋아한다면.. 지금부터 내 연인이 돼 줄 거라면- 꼭 안아줄래요?"

하 마크가 고백하는 거 진심 설레고 너무 로맨틱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메이저에 조금이라도 오해할 여지가 아예 없게 제대로 고백하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632]
2023.02.08 11:10
ㅇㅇ
세상에 둘이 드디어 연인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까. 메이저도 날 좋아한다면.. 지금부터 내 연인이 돼 줄 거라면- 꼭 안아줄래요?"라는 말에 마크의 품에 안겨드는 메이저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d1e]
2023.02.08 11:24
ㅇㅇ
모바일
이제 메이저가 마크품에서 어떠한 의심의 여지없이 사랑만 받았으면 좋겠다ㅠㅜㅠㅜ 마크가 좋은데 말도 못하고 끝을 보고있고 있지도않은 마크 애인땜에 과거떠올리며 고통받고ㅜㅜㅜ 마크가 메이저가 오해하지않고 알아들을 수 있게 고백하는게 좋다ㅜㅠ 메이저 마크 고백하는데 술먹고 뻗은거 커여워ㅋㅋㅋㅋㅋ
[Code: c61a]
2023.02.08 11:30
ㅇㅇ
모바일
"이제 연인이 됐으니까."
"양분전달이 아닌 키스부터 해줄래요?"

연인이니 양분전달이 아닌 키스라고 말해주고 양분전달이 아니라는걸 알려주기위해 마크가 먼저하는게 아니라 메이저보고 먼저 해달라고 하는거 존나좋다
[Code: c61a]
2023.02.09 08:16
ㅇㅇ
드디어!!!! 메이저 꿈에서 상처 받고 ㅠㅠㅠㅠㅠㅠ 일어나자마자 눈물 쏟고 ㅠㅠㅠㅠㅠㅠ 마크가 잘 해감해줘ㅠㅠㅠ
[Code: 588d]
2023.03.11 08:21
ㅇㅇ
모바일
센세... 돌아와줘... 기다리고 있을게ㅠㅠ
[Code: d97d]
2023.04.13 11:47
ㅇㅇ
선생님 미세먼지 조심하고...
[Code: 237a]
2023.04.30 10:31
ㅇㅇ
모바일
센세....또 왔어
[Code: fb06]
2023.06.03 00:58
ㅇㅇ
모바일
센세... 복습하러 왔어... 이건 영화다 ㅠㅠㅠㅠㅠㅠㅠ
[Code: 0aed]
2023.08.09 21:54
ㅇㅇ
모바일
아악 나 이거 왜 이제 봤지 왜 여기서 끊겨있지 센세는 어딜가신걸까
[Code: cfc8]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