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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HY고 학생 여러분. 벌써 내일이 축제군요. 올해는 제가 특별 게스트를 초대했으니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합니다. 축제에는....."






허니는 복도에 울려퍼지는 교장의 목소리를 흘려들으며 락커에 짐을 넣었음. 파트너랑 같이 춤 추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애들이 기타나 뚱땅거리고 노래하는 건데 그 시간에 집에서 책 읽는 게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음. 올해도 안 가야겠다며 락커를 딱 닫았는데 캐머런이 락커 문 뒤에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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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내일 나랑 같이 축제 가요."

"나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누나랑 같이 가려고 축제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캐머런의 처진 눈썹이 신경쓰여서 차마 거절하지 못한 허니는 알겠다고 대답했음.








다음 날, 캐머런은 허니를 집 앞까지 데리러 왔고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까지 걸어갔음. 허니가 찬 바람에 팔짱을 끼자 캐머런이 서둘러 겉옷을 벗어 입혀줬음.





학교 강당에 들어서니 교장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의외의 조합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허니는 당황해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캐머런은 그냥 웃기만 했음. 일찍 도착한 둘은 무대가 잘 보이는 앞자리에 자리를 잡았음.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 강당이 꽉 찰 정도였음. 대체 그 특별 게스트가 누구인지 슬슬 궁금해지려던 차에 주변 학생들의 대화가 들렸음.

"....이번에 대형 레코드랑 계약했다며."

"동네에서 가끔 보이는 그 양아치들? 백수 아니었어?"

"가끔 펍에서 공연도 했었어."

허니는 설마 그 양아치가 에드일까 생각하면서도 동네에 워낙 양아치가 많으니 아닐 거라 짐작했음. 그런데 무대에 진짜 에드가 걸어나오는 거야. 기타를 메고 튜닝하는 모습이 아저씨답지 않게 진지해서 멋있어보였음. 잘생긴 멤버들이 공연한다니까 갑자기 애들이 흥분해서 밀기 시작하는데, 휘청거리는 허니를 캐머런이 뒤에서 받쳐주고 안 밀리게 막아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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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내내 에드는 허니 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았음. 허니는 사람이 많으니까 자길 못 봤을 거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조금 서운했어. 그런데 마지막 소절에서 허니를 보고 윙크를 해주는 거야. 그러더니 들어가기 전에 허니 손에 피크도 쥐여줬음.







축제 1부가 끝나고 쉬는 시간 동안 화장실에 들른 허니는 강당으로 돌아가다가 에드를 마주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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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야!"

"오빠, 밴드하는 거 왜 말 안 했어요?"

"비밀로 했다가 축제 때 놀라게 해주려고."

"오늘 진짜 멋있었어요."

"다음에 티켓 한 번 줄게. 놀러 와."

뒤에서 멤버들이 부르자 에드는 허니 머리를 한 번 헝클어뜨리고 돌아섰음. 동네 백수 아저씨가 무대 위에 있는 걸 보니 괜히 설렌 허니가 살짝 빠른 걸음으로 강당에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니콜라스가 허니를 기다리고 있었음.

"오늘 안 오는 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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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여기 있을 거 같아서. 오늘 축제 끝나고 내 집에서 파티할 건데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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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도 되죠?"

"그러든가."

니콜라스는 진짜 허니만 만나러 온 거였는지 바로 강당을 나갔음. 허니 뒤에서 니콜라스가 가는 걸 지켜본 캐머런은 허니 어깨에 턱을 기댔음.

"누나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아요? 질투 나게."










아무도 안 올 거라고 생각했던 니콜라스의 파티는 사람으로 가득 찼음. 뒤에서는 무서운 애라고 소문을 내면서도 다들 은근히 니콜라스와 친해지고 싶었던 것 같았음. 허니는 집을 둘러보다가 거실에서 자기 무리와 떠들고 있는 프레디를 발견했음. 허니는 프레디를 보자마자 얼굴을 찌푸리며 거실을 떠났고 프레디는 허니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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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얼굴을 보니까 갑자기 열이 뻗친 허니가 부엌에 가서 독한 술을 잔에 따랐음. 처음에는 말리던 캐머런도 허니가 너무 속상해보이니까 그냥 자리를 피해줬겠지. 허니가 이 술 저 술 들이붓고 있는데 니콜라스가 다가왔음.

"너는 나 안 말려?"

"처음에는 말릴까 고민했는데, 너 취한 모습도 궁금해서. 아직 술버릇 모르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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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면 귀여울 거 같은데."



이미 제정신이 아니던 허니는 니콜라스의 말에 더 삐딱해졌음. 왜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는 놈이 없는 거야!!! 하나는 말리질 않나, 하나는 귀여워지는 거 보고 싶어서 술을 먹이질 않나! 허니는 보드카를 술잔 가득 따라서 아무도 안 오는 2층 화장실로 들어갔음. 혼자서 술을 홀짝이다가 욕조에 들어가서 웅크리고 있는데 누가 노크했음.

"사람, 있, 어요!"

사람이 있다는데도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욕조 앞에 쭈그려앉아서 허니의 머리를 정리해줬음.

"이렇게 많이 마시면 어떡해."

"캐머런.....?"

"....아닌데."

"캐머런, 나 집에 데려다 줘."

"너 이 꼴로 가면 엄청 혼나. 술 깨면 데려다줄게."

"나 그럼 좀만 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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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으로 오해받은 프레디는 욕조 옆에 다리를 뻗고 편하게 앉았음. 허니가 자길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건 마음 아프지만, 그래서 옆에 있을 수 있다는 건 좋았음.


고등학교 때 조금 멀어졌어도 프레디에겐 허니가 가장 친한 친구였음.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가지면 나이가 들수록 더 돈독해지는 절친이 될 거라고 생각했음. 서로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다 아는 그런 사이 말이야. 그래서 허니 비가 자길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허니가 미웠음. 사귀는 사이는 영원히 갈 수 없잖아. 넌 나랑 잠깐 만났다 헤어지는 사이가 되고 싶은 거야? 그것 때문에 허니에게 더 모질게 말했던 것 같음. 난 너랑 절대 사귀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 말을 내뱉고 나서야 이젠 허니와 친구도 못하게 될 거란 걸 알아버렸겠지. 헤어져서 두 번 다시 보기 싫은 사이가 되더라도 그냥 좋다고 할걸. 거절하나 받아주나 어차피 못 보게 될 건 똑같은데.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프레디여우너붕붕 프레디폭스너붕붕
에드스크레인너붕붕 에드스크라인너붕붕
닉갈너붕붕
캐머런너붕붕 캐머런채프먼너붕붕
2024.03.02 15: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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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아아아앙 세상에 다들 좋잖아
[Code: 2f35]
2024.03.02 16: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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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프레디 마음 아파졌어ㅠㅠㅠ 그러게 왜 그랬어 바보야ㅠㅠㅠㅠ 허니한테 관심 가지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은데 하 쉽지않다ㅠㅠㅠ 게다가 하나같이 다 멋있으니까 쉽지 않아ㅠㅠ
[Code: eb8c]
2024.03.02 20: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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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왜 그랬어ㅠㅠㅠㅠㅠㅠ아 이와중에 캐머런 딱버티고 있는 거 개설렌다ㅠㅠㅠㅠㅠㅠ
[Code: ebd6]
2024.03.02 21: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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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정말 천재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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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21: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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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이랑 니콜라스 앙큼하다
[Code: f71d]
2024.03.03 02: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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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ᵕ̣̣̣̣̣̣﹏ᵕ̣̣̣̣̣̣) 프레디어떡하냐
[Code: 326a]
2024.03.03 04: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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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맛있다 센세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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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03: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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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합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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