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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00:54
그날도 역시나 케니 삐쳐서 어그로 조지게 끄는 테리겠지
토끼 순경님 순둥이라 웬만한 립서비스면 화 풀어주는데
그날 따라 작정하고 삐쳐서 쳐다도 안봐주니까
테리쉑 갑자기 정색하고 인도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거
그대로 앞구르기로 횡단보도 건너려는 거 보고
이깍깨물고 무시하던 케니 먹금 실패하고
꼬질꼬질해진 테리 데리고 햄버거집 데려가겟지
너미친놈이야??? 그러다 유리라도 있어서 다치면 어쩔 뻔했어!!
케니가 걱정 반 빡침 반으로 말하면
테리놈 꿍한 표정으로 케니 보더니 흥 하고 고개돌리는 거 보고 싶다
뭐야 그 표정은? 왜 말을 하려다 말아?
케니 머리에 물음표 뜨는 거 보고 테리놈 햄버거 주머니에 챙기고 콜라 쫍쫍 빨아마시면서 성큼성큼 가게 나가겠지
그렇게 나가버리니까 당황한 케니도 덩달아 쫓아가기 시작하는데
테리가 쿵쿵 걷다가 갑자기 휙 돌아서는 바람에 하마터면 엉덩방아 찧을 뻔하는 케니.
질끈 감았던 눈 뜨니까 허리 지탱하고서 다먹은 콜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테리가 있음
야! 너 미쳤어?
너도 한 번 무시당하니까 어때.
뭐?
좋아?
……
좋냐고.
안 좋아!!
가까이 있어서 어색했던 텐션 다 잊어버리고 길거리에서 마주보며 씩씩댈 거 같음.. 양주먹 굳세게 쥐고 꼿꼿하게 서서 힘껏 노려보는 케니랑 허리춤에 손 올리고 짝다리 짚은 채로 그런 케니 내려다보는 테리겠지
아무리 화나고 짜증나도 얼굴보고 대답은 해야 할 거 아냐? 내가 유일하게 자신 있는 게 얼굴인데!
난 싫어 네 얼굴 보는 거!!
뭐?
화났을 때 눈 앞에 얼굴 들이밀지 마!
케니가 시뻘개진 채로 외치니까 허, 하고 코웃음치던 테리가손목 콱 붙들고 작정하고 얼굴 들이밀겠지. 근데 주먹이라도 확 뻗을 줄 알았던 케니가 갑자기 당황해서는 애매하게 눈가리고 꾸물꾸물 쪼그라드니까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거야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으아아.. 하면서 이상한 소리나 내고 있고
테리가 자기 보고 한참 어이없어하는 게 느껴니까 케니가 쪼그만 목소리로 중얼거리겠지
…얼굴 보면………….
뭐? 테리가 눈썹 찌푸리면서 크게 되묻는데 케니가 발끈해서 똑같이 데시벨 높이겠지
이상해! 화났을 때마다 네 얼굴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풀려버려서 싫다고!!
하도 쩌렁쩌렁 외쳐서 건너편 인도까지 다 들릴 정도였는데
외친 본인은 얼마나 쪽팔리겠음..
가리고 있던 두손에서 간신히 얼굴 떼는데 웃고 있을 거 같던 테리가 아니나 다를까 입꼬리 실실 올리고 있어서 죽고 싶은 케니겟지 테리가 했던 것처럼 앞구르기로라도 도주하고 싶은 마음 추스리는데
테리가 갑자기 고개 쑥 내려서 케니 입에 쪽 뽀뽀하겠지
당황한 양뺨 잡고서 연달아 쪽쪽 입술 뭉개는데 상황파악 안된 상태에서 케니 그저 영문도 모르고 입술 내어주고만 있을 거야
게다가 유치원생 애들이나 할 것처럼 너무 순수한 뽀뽀여서 케니도 점점 기분 이상해지겠지. 근데 또 막 싫지는 않아서 울상 지으면서 손바닥으로 입 막 문지르는데 테리가 그런 케니 손 잡고 성큼성큼 걸어갈거임.
화를 낼까 했는데 케니 뭔가 더이상 그럴 기분이 아니겠지. 이 기분이 뭔지 모르겠는데 잔뜩 들떠서 입꼬리 씰룩거리고 있는 테리 보면 가슴이 자꾸 묘해져. 경찰서가 멀리 보일 때쯤 뒤늦게 손목 놓으라고 앙칼지게 뿌리치려고 하는데 역시나 꽉 잡고 안놔주는 테리겠지
케니 빨간 불 일 때 반대편에 아는 얼굴들 설까봐 계속 조마조마하는데… 파란 불 켜지고 기다렸다는 듯이 걸음 내딛은 테리가 손목 자기쪽으로 이끌면서 말할 거임
나도 너 좋아해.
문득 올려다본 테리 표정이 엄청 확신에 차있어서, 갑자기 무슨 헛소리냐 말하려다 입이 얼어버리는 케니겠지
그렇게 한참 멍하니 올려다보다가 그렇구나. 내가 얘 좋아하는 구나. 자각하는 케니
슼탘


![34.gif]()


![4A233F3A-B425-4604-A9C6-E3D97BEA9621.gif]()
토끼 순경님 순둥이라 웬만한 립서비스면 화 풀어주는데
그날 따라 작정하고 삐쳐서 쳐다도 안봐주니까
테리쉑 갑자기 정색하고 인도에서 데굴데굴 구르는 거
그대로 앞구르기로 횡단보도 건너려는 거 보고
이깍깨물고 무시하던 케니 먹금 실패하고
꼬질꼬질해진 테리 데리고 햄버거집 데려가겟지
너미친놈이야??? 그러다 유리라도 있어서 다치면 어쩔 뻔했어!!
케니가 걱정 반 빡침 반으로 말하면
테리놈 꿍한 표정으로 케니 보더니 흥 하고 고개돌리는 거 보고 싶다
뭐야 그 표정은? 왜 말을 하려다 말아?
케니 머리에 물음표 뜨는 거 보고 테리놈 햄버거 주머니에 챙기고 콜라 쫍쫍 빨아마시면서 성큼성큼 가게 나가겠지
그렇게 나가버리니까 당황한 케니도 덩달아 쫓아가기 시작하는데
테리가 쿵쿵 걷다가 갑자기 휙 돌아서는 바람에 하마터면 엉덩방아 찧을 뻔하는 케니.
질끈 감았던 눈 뜨니까 허리 지탱하고서 다먹은 콜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테리가 있음
야! 너 미쳤어?
너도 한 번 무시당하니까 어때.
뭐?
좋아?
……
좋냐고.
안 좋아!!
가까이 있어서 어색했던 텐션 다 잊어버리고 길거리에서 마주보며 씩씩댈 거 같음.. 양주먹 굳세게 쥐고 꼿꼿하게 서서 힘껏 노려보는 케니랑 허리춤에 손 올리고 짝다리 짚은 채로 그런 케니 내려다보는 테리겠지
아무리 화나고 짜증나도 얼굴보고 대답은 해야 할 거 아냐? 내가 유일하게 자신 있는 게 얼굴인데!
난 싫어 네 얼굴 보는 거!!
뭐?
화났을 때 눈 앞에 얼굴 들이밀지 마!
케니가 시뻘개진 채로 외치니까 허, 하고 코웃음치던 테리가손목 콱 붙들고 작정하고 얼굴 들이밀겠지. 근데 주먹이라도 확 뻗을 줄 알았던 케니가 갑자기 당황해서는 애매하게 눈가리고 꾸물꾸물 쪼그라드니까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거야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으아아.. 하면서 이상한 소리나 내고 있고
테리가 자기 보고 한참 어이없어하는 게 느껴니까 케니가 쪼그만 목소리로 중얼거리겠지
…얼굴 보면………….
뭐? 테리가 눈썹 찌푸리면서 크게 되묻는데 케니가 발끈해서 똑같이 데시벨 높이겠지
이상해! 화났을 때마다 네 얼굴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풀려버려서 싫다고!!
하도 쩌렁쩌렁 외쳐서 건너편 인도까지 다 들릴 정도였는데
외친 본인은 얼마나 쪽팔리겠음..
가리고 있던 두손에서 간신히 얼굴 떼는데 웃고 있을 거 같던 테리가 아니나 다를까 입꼬리 실실 올리고 있어서 죽고 싶은 케니겟지 테리가 했던 것처럼 앞구르기로라도 도주하고 싶은 마음 추스리는데
테리가 갑자기 고개 쑥 내려서 케니 입에 쪽 뽀뽀하겠지
당황한 양뺨 잡고서 연달아 쪽쪽 입술 뭉개는데 상황파악 안된 상태에서 케니 그저 영문도 모르고 입술 내어주고만 있을 거야
게다가 유치원생 애들이나 할 것처럼 너무 순수한 뽀뽀여서 케니도 점점 기분 이상해지겠지. 근데 또 막 싫지는 않아서 울상 지으면서 손바닥으로 입 막 문지르는데 테리가 그런 케니 손 잡고 성큼성큼 걸어갈거임.
화를 낼까 했는데 케니 뭔가 더이상 그럴 기분이 아니겠지. 이 기분이 뭔지 모르겠는데 잔뜩 들떠서 입꼬리 씰룩거리고 있는 테리 보면 가슴이 자꾸 묘해져. 경찰서가 멀리 보일 때쯤 뒤늦게 손목 놓으라고 앙칼지게 뿌리치려고 하는데 역시나 꽉 잡고 안놔주는 테리겠지
케니 빨간 불 일 때 반대편에 아는 얼굴들 설까봐 계속 조마조마하는데… 파란 불 켜지고 기다렸다는 듯이 걸음 내딛은 테리가 손목 자기쪽으로 이끌면서 말할 거임
나도 너 좋아해.
문득 올려다본 테리 표정이 엄청 확신에 차있어서, 갑자기 무슨 헛소리냐 말하려다 입이 얼어버리는 케니겠지
그렇게 한참 멍하니 올려다보다가 그렇구나. 내가 얘 좋아하는 구나. 자각하는 케니
슼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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