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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6 20:51


야알못 오류 ㅁㅇ 억지설정 ㅁㅇ 캐붕ㅁㅇ 
현실은 이런일 절대 없음.
고증이랑 개연성은 다크스타에 넣고 터트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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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캐치프레이즈부터 FIGHT UGLY!인 비질란테팀에서 특히나 지 잘난맛에 사는 천재 우완 파이어볼러 제이크 '행맨' 세러신한테 의외의 모습 발견하고 코 꿰이는 전력분석팀 막내 로버트 플로이드 보고싶다.

제이크 세러신의 별명이 왜 행맨이 되었냐면, 제이크의 데뷔시즌에 함께 뛰면서 앙숙이라 불렸던-상대타율이 5할 넘겼던 유명한 배드볼히터- 해설위원이 중계 중에 제이크를 칭찬하면서 나왔음. 


그의 투구폼에 속지 마세요. 아름다운 우아함에 홀려 방망이를 함부로 휘두르면 안돼요. 그의 공은 끝 맛이 아주 더럽답니다.
기회를 놓쳐 ‘hangman’ 게임에서 지게되면 곧 사형이 집행될 거예요. 그 때 가서 사형집행인에게 자비를 바라지 마세요.

공의 끝이 더럽다는 건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공이라는 뜻이니 비질란테의 정신과 아주 잘 맞는 칭찬이었음. 그 인터뷰가 아주 인기가 많아져서 제이크하면 행맨이 떠오르게 되었고, 그 덕에 이름보다 더 많이 불리지만 불쾌하진 않았어. 오히려 마음에 들었지. 이 마운드에 홀로 서서 18.44m 떨어진 타자를 제가 심판하는 기분을 들게 했으니까. 하지만 그 별명이 어쩌면 뿌리깊은 불신의 단초가 되었을지도 몰라.



어느 날 경기를 복기하던 밥이 외야에서 호수비가 나왔는데 행맨 표정이 떨떠름하고 이상하다 싶어서 궁금함을 못참고 다음 날 훈련 전에 라커룸 찾아가서 따로 불러서 물어봄. 그날 표정이 왜 그렇게 이상했냐고. 행맨은 밥에게 아무렇지 않게 마운드 위에서처럼 떨떠름하게 웃으면서 그저 대수롭지 않게 못 잡았으면 그대로 장타 되는 거 아닙니까. 제가 굳이 그런 상황을 안 만들었으면 됐을 거잖아요. 그렇게 답했음. 제가 들어도 당혹스러운 말에 락커룸 문을 닫지 않았던 게 생각이 난 로버트가 슬쩍 그 쪽으로 시선을 돌렸음. 다행히 저들끼리 왁자지껄한 내부에서는 전혀 듣지 못해서 안도의 한숨을 폭 내쉬었지. 그리고 머릿속에서 그의 말을 몇 번 되새김질하던 로버트가 지금껏 그런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거냐며 정색하고 물어봤음. 그러자 워- 화내지말아요. 하고 순식간에 표정을 바꿔 능청스럽게 구는 행맨임.

야구가 팀스포츠지만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는 건 맞음. 자기 실투 하나에 점수를 내주고, 역전을 만들고, 끝내기도 내줄 수도 있음. 지금 밥이 화난 포인트는 그 앞의 외야수가 못 잡았으면였음. 애초에 전혀 자기팀 수비를 전혀 신뢰하지 않음을 가정하고 하는 말이잖아야구 해설위원이나 할 법한 얘기를 우리 팀 투수가 하고있네. 실투가 나도 블로킹을 해줄 포수가 있고, 이건 넘어갔다 싶은 공을 잡아채던 외야수가 있고, 무사에 주자가 1루에 있어도 더블플레이로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릴 수 있는 내야수들이 있는데도 자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끝내야 한다고 얘기하잖아. 어쩐지 경기 복기할 때마다 탈삼진으로 타자 잡으면 그렇게나 좋아했던 거였구나. 아니 그런데 야구를 왜 너 혼자 하냐고? 언제부터 야구가 타자랑 투수 뿐이었어? 솔직히 할 말은 진짜 많았는데, 시간 보니까 곧 투수조 훈련시간이라 준비해야돼서 들어가라고 했겠지.

 

그 날 막내 로버트가 퇴사한다고 해서 난리 났겠지. 누구보다 아침까지만해도 상태가 나름 괜찮았던 우리 팀 에이스가 갑자기 사표 들고와서 팀장한테 수리해달라고 하잖아. 하늘에서 떨어진 날벼락같은 소식에 B팀장이 허겁지겁 로버트를 회의실로 불러 면담을 했겠지. 호랑말코같은 답답한 놈 때문에 못해먹겠다는 거야. 알려주면 내가 가서 그 놈 족칠테니까 진정하라고 했을 듯. 들숨에 핫초콜릿 한 잔을 다 때린 로버트가 날숨에 그 호랑말코같은 놈을 불었지. 근데 그 호랑말코가 제이크 세러신이래. 로버트 이 미친놈아; 너 혹시 나 모르게 무슨 짓을 했는지 혹시 이 팀장님한테 말해보련? 그렇게 막내에게서 차근차근 자초지종을 다 들은 B팀장은 로버트 플로이드 너억!!!!!!! 사자후를 내질렀지.

아니 이건 완전히 그냥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 멈춰세워서 뺨 때리고서 되려 사과하라고 소리지른 격이잖아. 정말로 기절하고 싶었어.


아니; 이 세상물정 모르는 막내야... 그 새끼가 야구가 팀스포츠인 거 좆도 모르면 어때? 마운드는 걔 꺼고, 야구는 결과론이야! 수비를 못 믿고 자시고 이닝을 막으면 되는 거 아냐, 우리가 알 바니? 이기기만 하면 장땡이라고! 그리고 세러신은 이번 시즌 끝나면 그 선수는 FA란다. 혹시 FA가 뭔지 모르면 구글링해. (-저도 압니다.) 아는 애가 그러고 다녀, 미친거니? 안 그래도 FA 신청 전에 낚아채려고 프론트에서 세러신한테 얼마나 공들이고 있는데! 아무튼 너 걔한테 사과해. 사표 수리 안할 거니까 그런 줄 알아. (-팀장님!!!!)


팀장은 보란듯이 파쇄기에 로버트의 사표를 갈아버렸고, 로버트도 제이크한테 사과 안함. 본인도 팀보다 본인이 먼저인 거 인정했는데 뭐. B팀장은 그렇게 계속 뻐겨봐라, 사표수리는 커녕 프론트에서 널 죽이려들거다. 했을듯. 근데 당사자인 제이크 세러신이 날뛸 줄 알았는데 너무 조용해서 더 무서웠겠지. 미우나 고우나 우리 막내, 우리 에이스라서. 그렇게 폭풍전야같은 며칠이 지나고 또 로버트가 사고를 치겠지. 또 자기 혼자 이겨내려고 하다가 결국엔 투수 수비 실책으로 역전패 당해서 행맨한테 최후통첩하는 밥일 거 같음.


이래도 우리 팀에 당신 말고는 수비하는 사람이 필요 없다고 느끼십니까? 
...
자꾸 그런 식으로 혼자 하실 거면 저희 팀 도움이 왜 필요하고, 데이터가 무슨 필요 있나요. 데이터도 원본으로 알아서 분석하시면서 평생 본인이 쌓은 위기에서 극복만 하세요.


그러니까 선수들이 직접 보는 분석 데이터는 로버트의 수고가 더 들어가있어서, 그가 주네, 마네 할 수 있다는 게 문제였음. 원본으로도 가져갈 순 있었지만 전문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다루는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가 까다로웠음. 그런데 문제는 이게 '행맨'의 승부욕을 불러일으켜버림. 그거 주십시오. 그러나 로버트 지지 않고 usb로 진짜 원본만 줌. 그 꼬라지를 목격한 B팀장이 결국 휴식일에 구단 사무실로 비질란테 팀 매니저, 제이크 행맨 세러신, 로버트 밥 플로이드까지 소집해서 사자대면 열었음. 팀 매니저는 내용을 직전에 대강 듣고 들어와서 어리둥절한 눈으로 앉아있었겠지. 사실 B팀장이 뒷목잡고 쓰러질까봐 불러놓은 중재자의 역할이었음. 


로버트 밥 플로이드씨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겠어요?
네,
밥? B.O.B.? 
네.
어쩐지 로버트 플로이드씨가 매번 나한테 찾아와서는 항상 우는 소릴 하길래. 이름에 baby가 들어가서 그랬구나, baby on board!


뭔소리여 저게? 스스로의 유머가 흡족했는지 호탕하게 웃는 제이크를 제외한 모두가 표정이 잔뜩 썩어들어갔겠지. 그나마 먼저 정신을 차린 B팀장이 전력분석팀의 장으로써 먼저 나서서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푹 숙이며 제이크에게 사과를 했음. 훈련과 시합만으로도 시간이 모자랄텐데, 저희 직원과의 사소한 의견마찰로 발생한 이 상황에 대해 제재하지 못한 점에 대해 팀장으로써 사과드립니다. 로버트는 들리는 '사소한', '마찰' 따위의 단어들에 반기를 들고 싶었지만 더이상 일을 키우면 안 된다는 것과 이 정도로 마무리 될 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건 알았어. 그러나 스스로 불만이 없는 건 아니었으니 죄없는 아랫입술만 꽉 깨물고 있었겠지.  


아주 공감 못하는 건 아니었어요. 핵심을 찌른 건 로버트가 처음이었거든요. 
네?
그렇다고 수비를 못한다고 생각한다는 건 좀 상처입니다. 정확히는 공을 던지는 나를 더 믿는 편인 거라서.
...
내가 너무 잘하니까?  


제이크의 자화자찬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또 벙쪘음. 




-

아니 이렇게까지 구구절절 쓸 생각이 없었는데 zipzip

무작정 나한테 이해하라고 하지말고, 베이비 로버트(로버트:질색) 당신이 나를 설득시켜보라고 하는거지. 어쨌든 난 내가 젤 짱이고 최고라서 이렇게 설득시키는데 날 설득 시키면 당신이 원하는 그걸 나도 이해하지 않겠냐고. 그래서 그 납득시키는 과정에서 비하인드를 알게되고 가슴으론 이해할 수 없지만 머리로는 납득하게 되는 로버트..였고 계속 붙어있고 마주치다보니 구단 사무실 회의실에서 키스하는 두사람 bgsd 

걍 파월이 어깨 좋아서... 야구시키고 싶었을 뿐인데 사실 보고싶은 건 걍 싸우다 키스하는 행맨밥이었는데 뭐지 이게... 진짜 미안...
노잼이라 미안 문제시 삭제

2022.11.26 21:00
ㅇㅇ
미쳤다 이건 된다 센세.. 존나 어울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000]
2022.11.26 21:01
ㅇㅇ
이거 완전 최고의 무기관제사 밥이랑 미해군 최고의 무기 행맨 그잡채잖아 ㅋㅋㅋㅋㅋ 전략적인 분석가 로버트랑 오로지 자기 자신만 믿는 제이크라니 캐해석 개도랐음 진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000]
2022.11.26 21:05
ㅇㅇ
크아아아 존나 재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816f]
2022.11.26 21:05
ㅇㅇ
ㄹㅇ 존나 찰떡으로 어울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816f]
2022.11.26 21:07
ㅇㅇ
모바일
크아아아 이거지 저렇게 투닥거리다가 스며들어서 구단 사무실에서 키스도 하고 연애도 하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824b]
2022.11.26 21:14
ㅇㅇ
모바일
크으으으 이거 된다 이거 어??? 이거 보고싶은 것까지 꼭 나와야된다 나 드러눕는다 센세 캐해가 천재만재여 둘 다 본업 관련해선 확고한 신념있고 그게 또 다른 방향인 것도 파일럿이 되든 다른 직업이 되든 찰떡같은 캐해 센세는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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