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147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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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00:45
수영 금메달리스트랑 롹스타인데....
이때 시절 얘기가 더 보고 싶어서 쓰는 잔똥.....
딱히 읽을 필요 없는 전편: https://hygall.com/591425167
첫만남땐 이런 모습이었을 애들이 눈이 맞아서 티격태격 간질갈질 시기를 지났다고 했잖아?
그 티격태격이 너무 다름에서 오는 몰이해 때문이었던 거면 좋겠다... 그것도 사귀기 전에...
마르코와 톰이 처음 만나게 된 건 길에서였음. 아니, 정확히는 마르코가 톰을 처음 만나게 된 건.
길에서 톰이 열렬하게 음악을 연주하고 있던 모습을 마르코가 스치듯 보게 된 게 시작이었지.
하얀 손끝이 불그스름하게 달아오를 정도로 마구 기타를 내려치며 헤드뱅잉을 하는, 파란 패딩에 파묻히듯 감싸인 애.
그땐 그냥 조그만 애가 아주 열정적이네, 하는 짧은 감상뿐이었음. 다음날, 친구라고 부르기엔 좀 껄끄럽지만 같은 수영부인 제 동기가 학교 후문에서 그애를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야.
"너 괜찮아?"
"별 거 아냐."
괴롭히는 애들을 쫓아내고 허겁지겁 애를 쓰레기통에서 꺼내는데 정작 당사자는 아무렇지 않은 반응이었겠지. 그저 품에 안고 있는 악보집이 상했을까 그것만 신경쓰면서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었음. 마르코는 어이가 없어서 허, 하고 잠시 그 애를 바라보다가 그 애가 보물처럼 안고 있는 악보집을 힐끗 봤어. 처음 보는 제목인 걸 보니 자작곡인가 보지? 그 감상을 그냥 중얼거리며 내뱉었을 뿐인데...
"건스앤로지스를 모르다니. 어휴, 이래서 불리들이란."
짜증스러운 얼굴로 중얼거린 그애는 더는 이 덜 떨어진 놈과는 한 공간에 있기도 싫다는 듯 걸음을 빨리해 자리를 벗어나버렸지.
그건 마르코가 난생처음 겪은 '한심하다'라는 눈빛이었음. 그리고 그가 앞으로 톰과 함께 하며 종종 받아내게 될 '널 사랑하지만 (위대한 000을 모르다니) 너 참 한심하다'라는 눈빛의 전초전이기도 했지.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이 계속 이어졌던 거 보고싶다...
마르코는 자꾸 톰이 신경쓰여서 괴롭히는 애들한테서도 구해주고 그러는데, 톰은 굳이 그럴 필요 없다는 식이고... 근데 그게 끊이지 않는 괴롭힘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체념'이 아니라 정말 외부의 폭력이 제게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무관심' 혹은 '자부심'에 가까워서, 오히려 그 지점이 마르코의 관심을 더 끌었을 거야.
근데도 두 사람은 영 가까워지는 게 어려웠음. 왜? 당연히 둘은 너무 다르니까......
마르코는 평생이 핫한 모두의 중심에 선 인기남이었기에 자기가 관심을 보였음에도 호감을 보이지 않는 톰이 낯설었고, 톰은 모든 관심이 음악에 쏠려 있어서 교내 최고 인기남이고 뭐고 다 몰라서 마르코가 다가오는데도 귀찮기만 하고...
오기가 생긴 마르코가 호기심 반 관심 반으로 자꾸 톰 쿡쿡 찌르듯이 다가갔다가 필터 없는 톰 불주둥이에 호되게 당하는데 기분 나쁜게 아니라 자꾸 그 오동통한 입술만 떠오르고 '그래서 너 뭔데?' 하는 뚱한 눈빛만 떠오르고 그랬겠지...
참다참다 "물고기똥처럼 나만 따라다니는게 네가 하는 수영 연습이야?"하는 톰의 퉁명스러운 힐난에 마르코는 오히려 톰이 제가 수영부인 걸 기억하고 있었구나 싶어서 뿌듯-하고 그랬을 듯...ㅋㅋㅋ
그렇게 불리들한테서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톰 뒤꽁무니 쫓아다니다가 톰이 그 어떤 외부의 폭력에도 꿋꿋할 수 있는 이유가 '음악'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고, 꿈을 향해 나아가며 노래 연습하고 연주하고 자작곡 만들고 하는 모습 보며 어느 한 순간 자기 마음 깨닫겠지. 근데 마르코는 '내가 톰을 좋아하는 구나' 하고 깨닫는 게 아니라, '톰은 참 멋지고 강인한 사람이구나'하고 깨달을 것 같음. 톰은 멋지고 강한 사람이니까, 자기가 좋아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인 거지...
아무튼 마르코는 자기 감정 자각하자마자 직진해서 톰의 벽을 부수려 두드려대고, 톰은 음악이 좋아서 음악 좋아하는 걸 방해하는 세상을 따 시키고 있는 거지 아예 세상을 등지고 싶은 건 아니니까 자신과 제 음악을 제일 먼저 인정해주는 마르코한테 천천히 스며들듯이 빠져갔음. (마르코 톰 꼬시려고 그 바쁜 와중에 통기타 배우고 스페인어로 노래도 연습해서 불러주고 별짓 다했겠지)
그렇게 마르코 졸업 직전에 마음 이어진 둘 사귄 다음부턴 별 갈등 없이 잘 사귈 거야.
마르코 인기남인 건 맞는데 기존쎄에 맺고끊는 거 확실해서 은근 들러붙는 애들한테 지 애인 생겼다고 (◜◡◝) 말하면서 다 훠이훠이 날려보내버리고, 톰은 애초부터 네까짓게 마르코한테 어울린다 생각하느냐 어쩌구~ 하는 것들이랑 상종 안함.
그리고 마르코 졸업하면서 잠시 롱디하게 되는데 (어차피 톰은 대학갈 생각없어서 고등학교 졸업하면 마르코랑 같이 살 생각) 너무너무 서로를 사랑하는 마르코톰이지만 그럼에도 롱디는 역시 힘들겠지....
테잨닉갈
마르코톰
이때 시절 얘기가 더 보고 싶어서 쓰는 잔똥.....
딱히 읽을 필요 없는 전편: https://hygall.com/591425167
첫만남땐 이런 모습이었을 애들이 눈이 맞아서 티격태격 간질갈질 시기를 지났다고 했잖아?
그 티격태격이 너무 다름에서 오는 몰이해 때문이었던 거면 좋겠다... 그것도 사귀기 전에...
마르코와 톰이 처음 만나게 된 건 길에서였음. 아니, 정확히는 마르코가 톰을 처음 만나게 된 건.
길에서 톰이 열렬하게 음악을 연주하고 있던 모습을 마르코가 스치듯 보게 된 게 시작이었지.
하얀 손끝이 불그스름하게 달아오를 정도로 마구 기타를 내려치며 헤드뱅잉을 하는, 파란 패딩에 파묻히듯 감싸인 애.
그땐 그냥 조그만 애가 아주 열정적이네, 하는 짧은 감상뿐이었음. 다음날, 친구라고 부르기엔 좀 껄끄럽지만 같은 수영부인 제 동기가 학교 후문에서 그애를 쓰레기통에 집어넣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야.
"너 괜찮아?"
"별 거 아냐."
괴롭히는 애들을 쫓아내고 허겁지겁 애를 쓰레기통에서 꺼내는데 정작 당사자는 아무렇지 않은 반응이었겠지. 그저 품에 안고 있는 악보집이 상했을까 그것만 신경쓰면서 조심스럽게 살펴보고 있었음. 마르코는 어이가 없어서 허, 하고 잠시 그 애를 바라보다가 그 애가 보물처럼 안고 있는 악보집을 힐끗 봤어. 처음 보는 제목인 걸 보니 자작곡인가 보지? 그 감상을 그냥 중얼거리며 내뱉었을 뿐인데...
"건스앤로지스를 모르다니. 어휴, 이래서 불리들이란."
짜증스러운 얼굴로 중얼거린 그애는 더는 이 덜 떨어진 놈과는 한 공간에 있기도 싫다는 듯 걸음을 빨리해 자리를 벗어나버렸지.
그건 마르코가 난생처음 겪은 '한심하다'라는 눈빛이었음. 그리고 그가 앞으로 톰과 함께 하며 종종 받아내게 될 '널 사랑하지만 (위대한 000을 모르다니) 너 참 한심하다'라는 눈빛의 전초전이기도 했지.
아무튼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이 계속 이어졌던 거 보고싶다...
마르코는 자꾸 톰이 신경쓰여서 괴롭히는 애들한테서도 구해주고 그러는데, 톰은 굳이 그럴 필요 없다는 식이고... 근데 그게 끊이지 않는 괴롭힘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체념'이 아니라 정말 외부의 폭력이 제게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무관심' 혹은 '자부심'에 가까워서, 오히려 그 지점이 마르코의 관심을 더 끌었을 거야.
근데도 두 사람은 영 가까워지는 게 어려웠음. 왜? 당연히 둘은 너무 다르니까......
마르코는 평생이 핫한 모두의 중심에 선 인기남이었기에 자기가 관심을 보였음에도 호감을 보이지 않는 톰이 낯설었고, 톰은 모든 관심이 음악에 쏠려 있어서 교내 최고 인기남이고 뭐고 다 몰라서 마르코가 다가오는데도 귀찮기만 하고...
오기가 생긴 마르코가 호기심 반 관심 반으로 자꾸 톰 쿡쿡 찌르듯이 다가갔다가 필터 없는 톰 불주둥이에 호되게 당하는데 기분 나쁜게 아니라 자꾸 그 오동통한 입술만 떠오르고 '그래서 너 뭔데?' 하는 뚱한 눈빛만 떠오르고 그랬겠지...
참다참다 "물고기똥처럼 나만 따라다니는게 네가 하는 수영 연습이야?"하는 톰의 퉁명스러운 힐난에 마르코는 오히려 톰이 제가 수영부인 걸 기억하고 있었구나 싶어서 뿌듯-하고 그랬을 듯...ㅋㅋㅋ
그렇게 불리들한테서 지켜준다는 명목으로 톰 뒤꽁무니 쫓아다니다가 톰이 그 어떤 외부의 폭력에도 꿋꿋할 수 있는 이유가 '음악'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고, 꿈을 향해 나아가며 노래 연습하고 연주하고 자작곡 만들고 하는 모습 보며 어느 한 순간 자기 마음 깨닫겠지. 근데 마르코는 '내가 톰을 좋아하는 구나' 하고 깨닫는 게 아니라, '톰은 참 멋지고 강인한 사람이구나'하고 깨달을 것 같음. 톰은 멋지고 강한 사람이니까, 자기가 좋아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인 거지...
아무튼 마르코는 자기 감정 자각하자마자 직진해서 톰의 벽을 부수려 두드려대고, 톰은 음악이 좋아서 음악 좋아하는 걸 방해하는 세상을 따 시키고 있는 거지 아예 세상을 등지고 싶은 건 아니니까 자신과 제 음악을 제일 먼저 인정해주는 마르코한테 천천히 스며들듯이 빠져갔음. (마르코 톰 꼬시려고 그 바쁜 와중에 통기타 배우고 스페인어로 노래도 연습해서 불러주고 별짓 다했겠지)
그렇게 마르코 졸업 직전에 마음 이어진 둘 사귄 다음부턴 별 갈등 없이 잘 사귈 거야.
마르코 인기남인 건 맞는데 기존쎄에 맺고끊는 거 확실해서 은근 들러붙는 애들한테 지 애인 생겼다고 (◜◡◝) 말하면서 다 훠이훠이 날려보내버리고, 톰은 애초부터 네까짓게 마르코한테 어울린다 생각하느냐 어쩌구~ 하는 것들이랑 상종 안함.
그리고 마르코 졸업하면서 잠시 롱디하게 되는데 (어차피 톰은 대학갈 생각없어서 고등학교 졸업하면 마르코랑 같이 살 생각) 너무너무 서로를 사랑하는 마르코톰이지만 그럼에도 롱디는 역시 힘들겠지....
테잨닉갈
마르코톰
https://hygall.com/591474163
[Code: c6d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