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처럼 보이지만 극악의 혐생 열심히 살고 계신 루디씨 (수상하게 몸이 좋아서 자꾸 오해받음)








민간인 같지만 알고보면 마피아(지만 아무도 의심 안 하는...)



루디는 숨기는게 없는데 게리는 숨기는게 많아서 자꾸 양심에 찔리고....도망가고 싶고....그런거...신파 잘 어울리거 같음
나중에 조직원 배신하고 루디 옆에서 평범하게 살려고 도망치다가 배신자 낙인 찍혀서 막 얼굴에 흉터 남고..






이렇게 루디 앞에 나타나는거 보고싶다. 비오는날, 게리가 연락두절 된 지 딱 2년 되던날 초인종 울리는 소리 들은 루디가 눈만 깜빡이면서 거실에서 담배 피고 있을거야. 파르스름한 새벽에 게리가 떠나가던 악몽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서 뻑뻑한 눈을 비비면서. 또 이게 환상일까봐. 울리지도 않았던 초인종 소리 듣고 뛰쳐나가는거 딱 6개월 하다가 말았거든.

둘 사이에는 두사람 전용 초인종이 있었음. 남들에게는 잘 안 보이는 곳에 숨겨져있어서 일반 택배기사나 그런 사람들은 그냥 대문에 있는 벨 눌렀을거고...아무튼 이걸 누른다는건 게리밖에 할 수 없는데 또 게리간 누르던 초인종 소리가 들림. 처음엔 무시했지만 계속 울려서 가뜩이나 새벽에 악몽 꾸고 일어나서 기분도 더러운데 별게 다 말썽이라 생각하면서 속는셈 치고 문 열어주는데....

저렇게 뺨에 흉터 남은 게리가 파르스름하게 질린채로, 쫄딱 젖어서 나타난거 보고싶다. 이런데도 나 받아줄거에요? 묻는 질문은 단순히 잠수이별로 2년동안 연락두절 된 나를 받아줄거냐는 의미가 아니었지. 왼쪽 뺨에 대각선의 칼자국은 '배신자'를 의미했거든. 조직의 배신자.


루디는 그제서야 눈 앞의 이사람이 무얼 하던 사람인지 깨달았지만....그런게 무슨 대수겠어. 루디 한참이나 게리 바라보다가, 한참이나 반응없는 제 모습에 체념이라도 했는지 고개를 숙이고 그만 문을 닫으려는 손을 잡아채. 그리고 말할거야.



"난 2년이나 기다렸는데 5분도 못 기다리고. 참을성이 없네요."


이러고서는 미처 게리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게리 팔목 잡아당겨서 품에 안는거 보고싶다....게리는 울고 싶은데 울 자격 없는거 알아서 목구멍 아려오는거 꾹 참으면서 루디 차마 끌어안지도 못 하고 그냥 안겨있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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