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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20:50

 

루스터행맨 윌데이비스찰리영 텔러파월 알오ㅈㅇ 캐붕ㅈㅇ 오타비문ㅈㅇ 뇌절ㅁㅇ


십칠나더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정말이야. 정말 제 머리를 해머로 내려치고 싶을 정도로 맞는 말이라 어처구니가 없어, 그저 헛웃음이 나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찰리의 곁으로 향하는 윌인데 짐이라곤 지갑 하나가 전부야. 몇시간 전만해도 세션을 급히 마치고 바로 공항으로 달려가는 중이었지. 운전기사가 제법 거리가 먼데 괜찮냐고 물어. 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탓에 묘하게 하대하는 느낌이 들어. 목적지까지 갈 돈이 없어 보이나 봐. 그래, 지금의 윌은 청바지에 흰 셔츠를 걸치고 상기된 얼굴로 목적지를 급하게 외치고 질끈 쥐고 있던 셔츠로 목덜미를 닦고 있어. “닥치고 목적지에나 제대로 가요.” 윌은 괜한 짜증을 타인에게 풀어버렸어. 찰리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들의 행동을 하고 있어. 이왕 제 곁을 떠날 거라면 잘 지내고 있길 바랐는데 아프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말이 되면 안 될 소리야.

 

윌은 쉴 새 없이 재잘대는 기사의 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팁을 줘야 했어. “아저씨, 제발 그만 조용히 갈 순 없어요?” 제 짝이 임신한 것만 생각해도 가슴이 미어질 것 같은데 아저씨는 얼마 전에 품에 안아봤다는 자기 손주 이야길 꺼내. 그깟 아이가 뭐가 대수라고. 윌은 계속 되뇌었어. 그깟 아이가 뭐가 대수라고 계속 품고 있겠다고 억지를 부리는 거냐고.

 

제 짝이 나고 자란 집이 이런 곳이구나. 윌은 제법 큰 마당이 딸린 집과 자그마한 분수대가 정원 가운데를 지나쳤어. 현관 앞에 다다르자 이제 식은땀이 나기 시작해. 찰리의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어. 그리고 제 아이를 가진 채 비쩍 말라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찰리는 말할 것도 없지. 애초에 모든 사실을 말했다면 이런 일은, 아니 찰리를 아예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이 열렸고 한쪽 볼이 얼얼했어.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어리둥절할 틈도 없이 이번엔 묵직한 주먹이 명치를 깊이 파고들었어. “개자식이!”

 

루행에게 한 대씩 얻어맞은 윌은 찰리의 곁에도 가보지도 못하고 한 시간 가까이 찰리의 상태와 설교아닌 설교를 들어야 했어. 각인을 맺고 게다가 임신까지 한 상대를 이 먼 곳까지 홀로 보낼 수가 있냐고. 그것도 두 달이나 말이야. 윌도 찰리가 너무 보고 싶었어. 매일 보고 싶어서 찰리의 침대에서 울고 깨기를 반복했지. 개인사 때문에 회사를 망하게 할 순 없었어. 일주일이면 돌아오겠거니 했는데 찰리는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없애버렸는지, 전화를 걸 때마다 없는 번호라는 안내만 받았지. 윌은 미쳐버릴 것만 같았어. 숨을 쉬고 있는데 질식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 새로운 비서를 뽑는 대신 대체 인력을 고용했어. 그래, 지금 생각해 보면 육아휴직 대체 인력이라고 볼 수 있겠네.

 

내 말 듣고 있는 건가?”

. 음식을 거부한다고요?”

거부가 아니라 스트레스성이라 자네가 필요했어. 우리도 자네가 이 집에 발을 들이는 게 달갑지 않아.”

무슨 말인지 알아들었습니다. 어디에 있죠?”

 

윌이 꼴도 보기 싫은 행맨은 거실에 그대로 남아있고 루스터가 윌을 찰리가 수액을 맞으며 누워있는 방으로 안내했어. 파리하게 질려 있는 안색이 안쓰러워 당장이라도 기운을 차리게 해주고 싶지만 딱히 방법은 없다고 했어. 스트레스를 덜 받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서 식욕이 생겨서 잘 먹고 잘 자서 태아와 영양분을 나눠 가지는 수밖에 없다고.

찰리, 아가 눈 좀 떠봐.” 윌이 다급하게 다가가려는 것을 제지하는 루스터는 일단 찰리에게 말을 걸었어. 찰리는 힘겹게 눈을 뜨고 제 앞에 있는 인영이 뚜렷해질 때까지 응시했어. 이게 누구야. 배신자. 배신자가 왔네. 날 임신 시키고도 이렇게 고생을 시키고도 두 달 동안 연락 한번 없던 배신자가 왔어.

 

꺼져.”

찰리, 미안해. 용서해 줘.”

꺼지라고. 내 앞에서, 또 내 아이 앞에서도.”

 

사실은 기뻐. 배신자라도 좋아. 네가 지금 여기에 있는게 좋아. 그런데 말이 자꾸 헛나와. 그동안 쌓인 게 너무 많아서 나도 모르게 나쁜 말만 하게 돼. , 나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리 아가도 다 들을 텐데. 속상해. 속상해서 눈물이 나.

 

울지마. 바보야.” 윌의 손끝이 내 뺨을 훑는 게 느껴져. 이게 꿈은 아니겠지?

바본 너겠지. 여태 잊지 못하고 왔잖아. 아직도 느껴져.” 그래, 꿈은 아니네. 아직 그 여자의 흔적이 느껴져. 기억이 느껴져.

미안해. 미안해. 내가 잘할게. 오늘도 상담받다가 급하게 왔어. 선생님 말씀으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대. 미안해. 정말 내가 잘못했어.” 미안하면 다야? 미안하면, 그렇게 미안하면 프러포즈라도 당장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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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덧을 시킬 걸..... 미안하다. 찰리야.
루행비들 기분 좋은 화요일 밤 보내!
2024.04.23 21: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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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루행한테 한대씩 맞았어ㅋㅋㅋㅠㅠㅠㅠㅠ찰리는 몸상태도 안좋은데 마음의 상처도 받고...ㅠㅠㅠㅠㅠ당장 프로포즈 해라!!!
[Code: 7df7]
2024.04.23 21:37
ㅇㅇ
모바일
성실한 내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찰리야 우리 찰리ㅠㅠㅠㅠㅠㅠ몸도 마음도 고생하네ㅠㅠㅠㅠㅠㅠㅠ
[Code: 0554]
2024.04.23 22:21
ㅇㅇ
찰리 괜히 마음에도 없는 말 하잖아ㅠㅠㅠㅠㅠㅠ윌도 이제 트라우마 완전히 떨쳐내고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어주자ㅠㅠㅠㅠ
[Code: a592]
2024.04.24 00: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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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이면 루행 정말 많이 참아서 한 대씩만 때린 거네ㅋㅋㅋㅠㅠ 그래도 윌 왔으니 이제 찰리 밥먹고 기운 차리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Code: 534a]
2024.04.24 01: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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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윌 생각보다 더 길잖아 두달이며뉴ㅠㅠㅠㅠ 제발 찰리를 좀 똑봐로 봐주라...ㅠㅠ
[Code: 8a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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