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스티븐킹 살렘스롯
(스포 거의 없고 있어도 도입부임)
내가 예상한 벤
내성적고 수줍은 많은 너드 음 야미
원작 속 벤
(짤은 스탈링걸인데 살렘스롯 벤도 장발+비슷한 시기에 찍은 것 같아서 씀ㅠ 이 밑으로 나오는 풀먼이 짤들은 다 아우터레인지임)
- 기존쎄
- 존나 매사 여유롭고 은근한 위트가 있음...
- 깍듯하면서도 유들유들해서 처음 만나본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함ㅋㅋㅋㅋㅋ
- 심지어 한 번 갔다옴 (사별함)
진짜 페이지 넘길수록 예상이랑 너무 달라서 존나 흥분하면서 읽음...
풀먼이가 맡은 벤은 작간데 한동안 힘든시간을 보내다가 차기작 집필도 하고, 마음도 다잡을겸 어릴적 살았던 마을 살렘스 롯으로 돌아옴
사실 벤은 어릴 때 이 마을의 흉가에서 기괴한 일을 겪은 적이 있음 스스로도 그날 봤던 게 진짜 귀신이었는지, 아니면 겁에 질린 어린애가 만들어낸 환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억은 악몽이 되어 꾸준히 벤을 찾아옴
그렇게 32살이 된 벤은 결심함
그 저택으로 돌아가봐야겠다
아니, 아예 그 저택을 빌려 거기 살면서 글을 써봐야겠다
미친 거 아님?
그런데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벤을 자꾸 충동질하는 거; 그래서 벤은 결국 마을로 돌아옴
그렇게 마을로 돌아온 벤은 약간 침울한 마음임 왜냐면 여전히 이 마을이, 아니 그 저택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찝찝한 공포감을 주었던 거임
게다가 저 집을 빌리려고 했던 벤의 계획도 시작부터 틀어짐
벤이 마을로 돌아오기 직전 누가 저 저택을 매입해버렸다네?
저 집은 50년 전쯤에, 집주인이 완전히 돌아버려서 아내를 끔살한 뒤 자기도 자살해버린 사건이 벌어진 후로 마을의 모두가 꺼리던 흉물이었는데;
어쩔 수 없이 벤은 마을의 하숙집에 방을 구하고 그 방 창문을 통해 저택을 바라보며 글을 씀
그러던 어느날 동네 공원에서 잠시 쉬고 있던 벤은 묘한 시선을 느낌
맞은편 벤치에 앉은 여자가 자꾸만 흘긋흘긋 벤을 바라보는 거임 막 훔쳐보다가... 책을 읽는 척하다가, 결연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자신없는 얼굴로 풀썩 주저앉아서 흘긋거리고... 결국 벤이 먼저 일어나서 그 여자에게 물음
“우리가 아는 사이인가요?”
그러자 여자가 상기된 얼굴로 약간 어쩔 줄 몰라하면서 물음
“혹시 벤자민 미어스 씨인가요?”
하면서 자기가 읽고 있던 책을 보여주는데 ㅁㅊ 이 사람이 벤의 팬이었던 거임ㅋㅋㅋ
공원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데 맞은편에 센세가 와서 앉을 확률은...? 믿을 수가 없어서 계속 벤을 흘긋거리면서 쳐다봤던 거ㅋㅋㅋ 그렇게 대화를 나누게 된 수잔과 벤은 처음부터 어색한 기색도 없이 대화를 이어감
수잔은 우연히 만난 이 남자가 마음에 듦
벤은 수잔이 재미있게 읽은 소설을 쓴 '진짜' 작가이며 지루하기 짝이없는 고향에 갑자기 나타난 외지인이고, 이 좁은 촌동네에서 평생을 보고 자란 남자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를 풍김 그런데다 이야기를 조금 나누어보니 그와 자신은 심지어 코드까지 잘 맞는 게 아니겠음? 벤도 수잔한테 끌리는 것 같음
근데 만남을 가질수록 수잔은 이 남자가 순간순간 어딘가에 홀려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음
그리고 그럴 때마다 벤의 시선은 마을의 버려진 저택을 향해있는 거
그래서 제대로 된 첫 데이트를 하고 돌아오던 길에 수잔은 벤한테 저 저택에서 무슨 일을 겪었던 거냐고 묻고, 벤은 그날 자기가 봤던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놓음
근데 말하다보니 막 흥분해서 마구 이야기해놓고 자기도 너무 geek스러워 보였을까봐 신경 쓰이고 좀 후회했나봐ㅋㅋㅋㅋㅋ 그날 헤어지기 직전에 수잔이 벤한테 난 당신이 아주 많이 마음에 든다고 하니까 막 당황하면서
“나도 당신이 좋아요. 근데 좀 놀랍군요. 내가 털어놨던 그 모든 바보 같은 이야기에도 (당신이 날 마음에 들어할 줄은) 예상치 못했어요...”
이럼ㅋㅋㅋㅋㅋㅋ 근데 수잔도 벤이 하는 말 들으면서 와 진짜 이상하긴 하다... 생각은 했는데 벤의 키에 비해 마른 몸과 약간 창백하고 내성적이지만 학구적인 얼굴, 종종 드러나는 생각에 잠긴 눈빛, 공들여 빗질하지도 않고 그저 쓸어넘긴 길게 자란 검은 머리카락까지(진짜 다 책에 나온 묘사임ㅠㅋㅋㅋㅋ)이랑 이런거저런게 다 좋았던 거임
그래서 한결 풀어진 분위기에서 서로를 향한 호감을 확인하는데 이 장면이 진짜 킹받음
“괜찮다면 당신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 수잔의 말에 벤이 또 덥썩 “나도 그래요.” 이럼 그러니까 수잔이 웃으면서
“그치만 너무 서두르진 말기로 해요. 난 그저 어리숙한 시골여자애란 걸 잊지 말라구요.” 이렇게 농담을 건넴 근데 벤 이 미친넘이 그 말에 미소지으면서 돌려주는 대답이
“그러니까 꼭 헐리우드 영화 대사처럼 들리는군요. 그럼 난 이제 당신에게 입맞춰야 할 것 같은데?”
존나 이지랄... 그리고 수잔이 허락하니까 조심스럽게 키스함ㅅㅂ
이새키가 유부남이었던 이유 납득완...
처음엔 워너가 개봉 안 해줄까봐 풀먼이 대입하면서 원작이라도 읽자ㅅㅂ 하고 읽기 시작했던 건데 다 읽고나니까 진짜 개봉 안 해줘서 풀먼벤 눈으로 못 볼까봐 개두려워짐ㅠㅠ 벤 뒤로 갈수록 더 매력적으로 나오고 구르기도 개굴러서 딸필모예약인데 제발 개봉해... 워너가 개봉 미루는 동안 킹옹이 소설을 세 편은 더 쓰셨을듯
아무튼 원작 묺도 진짜 재밋다...
킹옹 진짜 악마한테 영혼 넘겼는지 이야기 하나에 로맨스+호러+스릴러+드라마 다 잡음
필력이 어느 경지를 뛰어넘으면 뱀파이어 이야기로도 펄럭인까지 공포에 떨게 할 수 있구나를 이 소설 보면서 느꼈는데 풀먼이도 살렘스롯 찍다가 몇 번 진심으로 겁에 질렸던 적 있었대서 빵터졌음..ㅋㅋㅋ 존나 궁금해ㅠ
개봉해...
+ 넷플 어둠속의 미사 재밌었던 붕들은 이것도 취향에 맞을지도...?
마이크 플래너건 킹옹 팬이라 그런지 어둠속의 미사 주인공 책꽂이에 아예 살렘스 롯이 꽂혀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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