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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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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는 흘러내린 머리칼을 쓸어넘기며 주위를 둘러봤다. 숨바꼭질을 하자며 제 손을 잡아 정원으로 이끄는 조카의 손길에 벌써 넓은 정원을 몇 번이나 빙빙 돌았다. 지상직으로 내려온 뒤에도 체력 관리를 소홀히 한 적은 없었으나, 신난 어린아이의 체력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았다. 섬에서 지낼 땐 섬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놀았다고 했지. 그런 잭에게 카잔스키 가의 대저택과 넓은 정원은 새로운 놀이터와 다를 바 없었다.

 

이제 섬 대신 저택과 정원을 누비게 된 잭은 숨바꼭질을 제일 좋아했다. 숨바꼭질을 하게 되면 잭은 꽃이 만개한 덤불 뒤로 몸을 숨기기도 했고, 나무 꼭대기에 올라 시니어와 저택에서 일하는 이들의 심장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미 잭과의 숨바꼭질을 몇 번이고 즐긴 시니어는 제 조카가 높은 곳에 오르는 재주가 좋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됐다. 하지만 높은 나무 위에서 자신을 부르는 잭을 볼 때면 여전히 걱정스러운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조카의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잭은 천진난만한 웃음소리와 함께 뛰어내렸고 시니어는 온몸으로 잭을 받아냈다.

 

하지만 이번에 잭이 숨은 곳은 높은 나무 위가 아닌 듯했다. 정원 구석구석까지 훑어본다고 봤지만, 나무와 덤불이 우거진 넓은 정원에 작은 아이 하나가 숨을만한 곳은 너무 많았다. 결국 시니어는 잭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부러 큰 소리로 혼잣말을 뱉기 시작했다. 정원을 거니는 발걸음이 느긋하다.

 

“이런, 잭이 안 보이네. 아무래도 코코넛 케이크는 나 혼자 먹어야겠군.”

 

“숙부님, 치사해요!”

 

그제야 정원 구석에 있는 덤불 뒤에서 작은 인영이 불쑥 튀어나왔다. 제 숙부를 부르며 그에게로 달려오는 모양새가 얼마나 다급한지. 시니어는 그 사랑스러운 모습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달려오는 잭을 품에 안아 들자 다리를 동동 흔든다. 시니어는 잭의 머리카락에 붙은 꽃잎을 떼어주며 말랑한 볼을 손등으로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사용인들은 시니어에게 안긴 채 저택으로 향하는 잭을 바라보며 자신들도 모르게 미소 짓고 있었다. 저택 곳곳을 누비는 가벼운 발걸음과 사용인들의 일거리를 구경하는 호기심 가득한 눈. 시니어가 퇴근길마다 사 오는 달콤한 디저트를 손에 꼭 쥐고 저택 복도를 바지런히 돌아다니는 소리. 항상 단정한 옷차림을 유지하던 자신들의 주인은, 잭과의 숨바꼭질이 끝나면 다 흐트러진 옷차림으로 잭을 안고 들어왔다. 꽃이며 풀잎을 옷에 잔뜩 묻힌 잭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이 모든 게 이제는 저택 사용인들 모두에게 익숙한, 일상의 활기가 됐다.

 

걸음걸이 하나, 호흡 한 번이 조심스러울 만큼 고요한 저택이었다. 저택을 가득 채운 고압적인 침묵에 온기를 불어넣은 것이 잭이었다. 잭이 처음으로 저택에 왔을 때 마주한, 반짝반짝 빛나는 눈망울을 보며 시니어는 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단 사실을 빠르게 깨달았다. 때문에, 사랑스러운 아이가 무뚝뚝한 저택의 주인과 그런 주인을 똑 닮은 저택에 봄을 찾아오게 만든 것은 당연했다.

 

잭이 목욕을 핑계 삼아 거품 놀이를 즐기러 간 동안 시니어도 씻고 나와 일인용 소파에 앉았다. 푹신한 등받이에 편히 기대앉아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는 듯 천천히 숨을 뱉어낸다. 그의 앞에는 코코넛 케이크와 따뜻하게 데운 우유가 준비되어 있었다. 시니어는 제 몫으로 준비된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방 한 면을 다 차지하는 커다란 창문을 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늘한 바람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였다.

 

“숙부님!”

 

“잭.”

 

막 씻고 나온 잭이 품이 큰 실크 셔츠 소매를 팔랑이며 방으로 들어왔다. 제 부름에 성큼성큼 다가와 앞에 선 아이의 소매를 두어 번 접어 올려주자 잭은 자연스럽게 시니어의 다리 사이로 쏙 들어가 앉았다. 시니어의 큰 손이 젖은 머리카락을 헝클이며 도톰한 수건으로 머리를 말려주기 시작했다. 언제부턴가 씻고 나온 잭의 머리를 손수 말려주는 것은 시니어의 몫이 됐다.

 

“케이크 먹고 싶은데⋯⋯.”

 

“조금만 참으렴. 머리 다 말리고 먹자꾸나.”

 

시니어는 제 조카의 뒤통수에 가볍게 입을 맞추며 말했다. 코코넛 케이크를 빨리 먹고 싶은 탓인지 작게 툴툴거리는 아이에게서 순한 비누 냄새가 났다. 잭의 보챔에도 머리카락을 말려주는 꼼꼼한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흰 다리가 달랑달랑 흔들린다. 포근한 햇빛이 기분 좋은 오후였으나 아직 서늘한 바람이 계속되는 계절이었다. 찬 바람이 머리칼을 간질이자 잭은 난간 밖으로 내놓았던 다리를 끌어안았다. 흰 피부 탓일까. 찬기에 붉게 오른 무릎과 복숭아뼈가 유독 도드라졌다. 그러니까, 찻잔을 잡아 올리는 시니어의 손에 무심코 힘이 들어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시니어가 잭을 부르며 제 허벅지를 두드리자 잭이 말갛게 웃으며 도도도 달려왔다. 시니어의 허벅지를 의자 삼아 자리를 잡는 것이 퍽 익숙해 보인다. 시니어는 그런 잭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손에 들린 찻잔을 내려놓으며 조카의 허리를 끌어안자 서늘한 바람과 함께 여린 살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잭, 손이 차구나."

 

아무리 어린아이 체온이 높다지만, 품이 한참 남는 실크 셔츠만 달랑 걸친 채 찬바람을 즐기던 아이의 손은 차가울 수밖에 없었다. 제 조카를 위해 포근한 잠옷을 몇 벌이나 준비해뒀던 시니어는 답답하다며 촉감 좋은 셔츠를 잠옷 삼은 아이를 이길 수 없었다. 때문에, 시니어가 조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온기를 잃은 몸에 제 온기를 옮겨주는 것이 전부였다.

 

아이의 손을 잡아 손등을 쓰다듬는다. 거친 제 손과 달리 여리기만 한 작은 손. 그 움직임이 간지러웠는지 잭의 청량한 웃음소리가 금세 뒤따랐다. 시니어의 품에 비스듬히 옆으로 기대앉은 잭이 의자 팔걸이에 다리를 올린 채 시니어를 올려다봤다.

 

“하지만 찬 바람이 기분 좋은걸요.”

 

난간에 앉아있을 때처럼 달랑거리며 흔들리는 흰 다리. 언제부터였을까. 저 살랑거림이 저도 몰랐던 제 추잡함을 살살 건드리기 시작한 것은. 발목을 시작으로 무릎까지 쓸어올리는 손길이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천진하기만 하던 잭의 눈이 익숙한 열감에 가라앉기 시작한다. 잭은 시니어의 목에 팔을 두르고, 시니어의 손은 기어코 허벅지 사이를 비집고 올라간다. 어쩔 수 없었다. 제 조카의 차가운 몸을 녹여주지 않으면 아이가 감기에 걸릴지도 모를 일이니.









시니어잭 존맛
#아이스매브크오 #시니어잭

2023.02.02 18:47
ㅇㅇ
모바일
아 미쳤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랑스러운 복숭아같은 잭에게 눈길도 손길도 자꾸만 가게 되는 미친숙부 시니어 최고다 시발 센세 어나더가 없을 시 나는 죽쏘
[Code: 48b8]
2023.02.02 19:04
ㅇㅇ
모바일
텐션 미친다.... 천진난만하던 잭 시니어의 손길에 자연스럽게 목에 팔 두르는 거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e718]
2023.02.02 19:44
ㅇㅇ
와아아........ 시니어가 개추잡하게 열기를 전해줬으면 좋겠다.....🔥🔥🔥🔥🔥🔥 지옥불만큼 뜨거웠으면 좋겠다..
[Code: 2e96]
2023.02.02 20: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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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숙부 개맛있네
[Code: 6dcb]
2023.02.02 22:04
ㅇㅇ
모바일
마히다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3826]
2023.02.02 22: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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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숙부 불지옥 근친 너무 좋다... 센세 제발 어나더
[Code: b77a]
2023.02.02 23: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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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거 너무 마히써요.......여기 억나더 추가요....
[Code: 4c5f]
2023.02.03 18: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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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이발 멋있는 교양변태 시니어 존나좋아!!!!!!!🔥🔥🔥🔥🔥🔥🔥🔥🔥🔥🔥🔥🔥🔥🔥🔥🔥🔥🔥🔥아 시니어잭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건가??? ㅌㅌㅌㅌㅌㅌㅌㅌㅌ 쓰으발 센세 어나더 거하게 말아주이소!!!!!!
[Code: 1078]
2023.02.09 09:33
ㅇㅇ
천재야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2c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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