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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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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시작 알림에 우르르 들어온 시청자들은 답지않게 싱글벙글 웃고있는 뿌꾸 보고 당황스러웠어 약간 쟤가 드디어 미친건가...? 싶다가도 보기 쉽지 않은 모습이니까 다들 신나서 클립 딸거야 왜그렇게 신났냐는 물음에도 뿌꾸는 그저 헤헤 웃기만 하다가 책 소개 하고 평소 방송 하듯 이어나갔음 하지만 그 기분 좋은 텐션은 방송 끝날때까지 쭉 이어져서 평소보다 살가웠겠지 리액션도 엄청 해주고...

[오늘 내 생일인가봄]
[나도]
[로켓 저러고 웃으니까 존나 딴사람같다 존좋]

뿌꾸는 당연히 기분이 좋을수밖에.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랫에게 답장이 왔으니까 심지어 긍정의 답이! 근데 서로의 상황이 있으니 바로 만나진 못했어 뿌꾸야 뭐 방송 쉬고 나가면 그만이지만 프랫은 직장도 있고 찰리도 있으니까 시간 내기가 어려웠겠지 뿌꾸는 그래도 좋았어 얼마든지 기다릴테니 편하게 생각해도된다고 답장 보낸 그 날은 당장 내일 만나는 것도 아닌데 심장 뛰어서 밤잠까지 설쳤음. 프랫은 프랫 나름대로 또 미안했어 밀당하자는것도 아니고 밥먹자는말에 좋다 답해놓곤 날짜때문에 또 퇴짜놔버린 상황이잖아. 근데 뭐 어떡해 현실이 그런걸... 맘에 드는 사람이랑 밥 한번 먹으려고 냅다 애를 다른데 맡기자니 너무 큰 의미를 두는게 아닌가싶어서 스스로가 기분이 이상했어 그래서 차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지. 이러나저러나 일단 프랫한테 1순위는 찰리였으니까

그렇게 하염없이 시간만 보냈어 그래도 그 사이 진전은 있었음 무려 한달이나 서로 시간만 맞추다가 보내긴 했지만 서로 연락처 교환은 했으니까. 뿌꾸는 그걸로도 만족스러웠음. 방송 끝나고나서 잠깐 전화해도 되냐고 문자보내면 한참 고민하는듯 싶다가 먼저 걸려오는 전화에 매일매일이 행복했겠지. 그러다 19금 방송 하는날이었고, 주말이라 꽤나 늦게까지 방송이 이어졌음. 한달을 겪어 온 바에 의하면 프랫은 꽤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19금 방송을 하는날은 항상 먼저 잠드는걸 알고있는 뿌꾸야. 목소리 못듣는게 아쉽긴하지만 시청자들은 좋았음. 뿌꾸가 아쉬움 달래려고 방송 더 길게 해주니까.... 그날은 또 유독 늦게까지 방송을 하고있었어 책이 꽤 흥미로운 내용이기도 했고 19금 방송에 걸맞게 야한 주제가 생기니 시청자들 반응도 좋았거든. 그렇게 새벽 3시가 다 되어가도록 시청자들이랑 떠드는 뿌꾸야.

[남주 존나 야함 ㄹㅇ]
[ㄹㅇ 대사가 미쳤더라]

-내가 보기엔 남주보단 여주 대사....가....

[????]
[왜 말을 하다말아]
[방송 멈춤?]

-미안 여기까지 해야겠다. 얘들아 잘자고

[??????]
[??????]
[?]
[아니 저기요]
[아니 이양반아 이런게어딨어]
[미친 방종각을 이렇게잡네]

-미안미안 안녕

뿌꾸는 다급하게 방송을 종료했어.

[방송 끝나면 전화로 말하려고 기다렸는데 너무 피곤하네요... 다음주에 찰리가 유치원에서 캠핑을가요. 그래서 시간 낼 수 있을 것 같아가지고요. :) ]

방송도중 울린 프랫이 보낸 문자에 당장 전화를 하지 않으면 안될것같았거든. 대충 카메라에 대고 손 흔들고는 방송종료한 뿌꾸는 바로 전화를 걸려다가 문자부터 보냈어.

[지금 전화 해도돼요?]

역시나 1-2분 가량 뒤에 프랫에게 먼저 전화가 걸려왔어. 평소랑은 다르게 푹 가라앉아 누가들어도 피곤해죽겠는 목소리였어.

-....브래들리?
"크리스, 미안해요. 기다리는줄 알았으면 일찍 껐을텐데."
-아니 아니에요. 제가 더 죄송한데... 그렇게 방송 종료하실줄은....
"일찍 자고있을줄 알았어요. 크리스 항상 일찍 자니까."
-음 사실 살짝 잠들긴했어요... 그래도 문자보단 전화로 알려주고싶어서,

뿌꾸는 계속 말려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수가없었어. 드디어 만난다는 것도 너무 좋은데 프랫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미칠것같았어. 이게 어딜 봐서 유치원생 아이를 둔 남자란거야?

"다음주 주말인가요? 저는 언제든 괜찮으니 크리스 시간 맞춰서 알려주세요."
-네에

뿌꾸는 전화 끊기가 싫었어. 나른한 프랫 목소리가 너무 좋았거든. 졸린지 늘어지는 말꼬리마저도 너무 사랑스러웠고. 뿌꾸는 괜히 벽에 이마를 콩콩 찍어박았어.

"피곤하겠다 얼른자요."
-네 브래들리도요....
"잘자요. 좋은꿈 꾸고요."
-네에 브래들리도요...
"얼른 보고싶어요."
-네에 저ㄷ...네? 아니, 네... 아..음,

뿌꾸는 결국 못참고 소리내서 웃어버렸어.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을 어떻게 참아. 푸핫 하고 터지는 웃음소리에 프랫은 한참이나 횡설수설하다가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어. 그것마저도 뿌꾸한텐 너무 좋았음.

그러고 얼레벌레 일주일이 지나갔음. 약속은 금요일로 잡혔어. 찰리가 금요일에 갔다가 토요일 오후에 온다며 금요일 저녁에 프랫 일끝나고 만나기로했지. 데리러가고싶은 뿌꾸였지만 너무 오반거아닌가 싶어서 그것만은 참았어.
근데 시청자들도 다 알거같다. 데이트 상대가 ‘그’ 스타로드인건 꿈에도 모를테지만 로켓 이자식 데이트하나보네? 라는건 다 알거야 그도 그럴게 이틀정도 실실 웃으면서 방송하더니 하루는 갑자기 셔츠가 낫냐 니트가 낫냐 물어보질않나 그 다음날은 너넨 고기가좋아 생선이좋아 이런걸 물어보고는 금요일엔 갑자기 휴방하겠대. 누가모르겠음?

-내일은 말했다시피 방송없어.

[예예 데이트하셔야죠]
[예예 셔츠입고 고기써셔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예 다녀오세요]

-아니라고.

[얘니럐걔~~~]
[저기요 입꼬리좀 내리고 말해주세요.]
[후기방송 해줄거지?]

-후기는 무슨 후기야. 이제그만하고 오늘 이야기는,

[내가보기엔 얘 그냥 표정에서 티날거같음ㅋㅋㅋㅋㅋ]
[아 그거인정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ㄹㅇ]
[토요일에 보자 꼭^^]

뿌꾸는 나름대로 잘 숨겼다 생각했는데 웬걸 놀림이나 잔뜩 받았겠지. 내일 휴방이니 오늘 좀 길게해주면 안되냐고 떼쓰는 시청자들덕에 새벽늦게까지 방송했겠지. 프랫이랑 전화 못한건 또 그거대로 아쉽긴하지만 내일 드디어 만난다는 걸 위안으로 삼는 뿌꾸임. 그날도 두근두근 하느라 동 틀때쯤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음.

그래서 결국... 늦잠잤지... 인생 쉽게풀릴리가 없잖아. 프랫과의 약속시간에 늦은건 아니야 어차피 퇴근 후 8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5시에 눈뜬 뿌꾸지만 약속은 충분히 지킬수있었어. 대신에 예약해둔 미용실도 못가고 맡겨둔 옷도 찾으러 못갔어. 시작부터 뭔가 꼬이는거같고 어제 늦게잔게 괜히 후회되고 그러겠지. 결국엔 고심해서 (시청자들이)고른 셔츠도 못입고 얇은 니트 한장 꿰어입고 머리도 대강 슥슥 만진게 다였어. 첫인상부터 이러고싶진 않았는데 다 제잘못이지 뭐 어쩌겠음...

그래도 뿌꾸는 두근대서 미칠것같았어. 그날 잠깐 본 얼굴이 아직까지도 선명했으니까. 표정관리 못하면 어쩌지, 무슨 주제로 대화해야하지, 의자를 빼줘야하나? 고기 썰어줘야하나? 머리 뒤집어지게 고민하는 뿌꾸임. 그러다보니 어느새 약속장소에 벌써 도착해버렸어. 먼저 들어가 앉아있기엔 심장이 터질것같아서 뿌꾸는 보도블럭 갯수나 세며 레스토랑 앞에 서있었어. 덕분에 누가 다가오는것도 못느꼈지.

"로ㅋ...아, 브래들리?"

뿌꾸는 전화기 속에서만 듣던 그 목소리에 번쩍 고개를 들었어. 퇴근하고 바로 온건지 약간 흐트러져있는 넥타이와 어깨에 야무지게 둘러멘 가방, 뛰어온듯 발갛게 달아있는 볼이 마치

"천사..."
"...네?"
"예?"
"천사...라고..."

미친. 미친놈이야 아주.
2023.06.07 08:10
ㅇㅇ
모바일
왐마야~~~~~~~~~~~~~~~~~~~~~
[Code: d0e6]
2023.06.07 22:00
ㅇㅇ
모바일
왐마야~~~~"~~
[Code: 52e0]
2023.06.07 22:01
ㅇㅇ
모바일
왐마야ㅏㅏㅏ 아 진짜 둘이 너무 풋풋해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므슨 중고딩 연애보다 더 풋풋해ㅜㅜㅜㅜㅜㅜㅜ귀여워ㅠㅠㅠㅠㅠ
[Code: 9656]
2024.02.26 23:59
ㅇㅇ
그 얼굴이면 평생 미용실도 안 가고 꼬까옷도 안 입어도 아무도 모름! ㅎㅎ
성공데이트를 기원합니다!!
[Code: b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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