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4027846
view 51771
2024.05.15 18:41
https://hygall.com/590224995
https://hygall.com/593931292



돔섭au주의






















메이저 레이놀즈라니 마크가 성까지 붙여서 차갑게 저를 불렀다는 사실에 메이저는 서러웠어 처음 주인님과 파트너 계약을 맺을 때 당신은 이제 메이저 레이놀즈예요.라고 한 게 너무 좋아서 세이프 워드도 레이놀즈로 정한 메이저였지만 정작 화가 난 주인님이 제 풀네임을 부르자 메이저의 심장은 바닥까지 추락한 기분이었지 뭐야

이럴 줄 알았다면 한 컵만 먹고 얼른 돌아왔어야 하는데
아니 처음부터 나가지 말았어야 했나 봐




꼼짝없이 마크를 따라 회사로 돌아온 메이저의 손엔 눈치 없이 웃고 있는 곰돌이 풍선이 들려있어서 순간 그 모습에 마크는 욱하고 화가 치밀었지

고작 아이스크림 때문에 제 말을 어긴 메이저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기나 할까
가뜩이나 예민한 아이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부러 지금 상황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게 후회가 되었어 그리고 그 후회는 곧 메이저에게 닥칠 시련이 되었지











“저번에 분명히 말했던 것 같은데 내 허락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 끅, 잘못했어요.”




“내가 회의 가기 전에 뭐라고 했어.”



“회의 다녀올 동안.. 얌, 얌전히 있으라고 하셨어요..”



존대를 잃은 주인님의 태도에 메이저는 얼어붙고 말았어 그가 베푼 호의를 인질로 제가 지금 얼마나 큰 잘못을 한 건지 이제서야 실감이 났지 바보 같은 메이저








“그런데. 왜 거기 있었지?”


“죄송해요.. 아이스크림이 계속 생각나서.. 금방 다녀올 생각이었어요. 잘못했어요. 주인님.. 메이저가 나빠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제발치에 꿇어앉아 눈물을 터트리는 메이저를 보고 마크는 한숨을 내쉬었어 고작 이 정도의 화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잊을만하면 당돌한 짓을 잘도 저지르는 메이저가 기가 막혔지



“메이저 나 봐요.”


“흐윽, 주인님.. 주인님..”




이러다간 훈육을 하기도 전에 섭 드롭이 올 것 같아서 눈높이를 맞추려 몸을 숙인 마크가 메이저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자 그게 동아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제 손에 얼굴을 비벼댔어 그 모습이 애처로워 마크는 그만 메이저를 안아줄 뻔했지


얌전히 있으란 말도 안 들어 감히 주인의 카드를 멋대로 훔쳐 먹지 말란 아이스크림을 사 먹질 않나 게다가 이 모든 걸 저 몰래 하려고 한 앙큼한 리틀은 따끔한 교육이 필요했어


메이저를 찾기 전까지 지옥을 헤맨 것 같았던 마크는
그동안 자신의 무름이 메이저에게 독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








“나쁜 아이는 혼나야지.”


“흐응.. 네 주인님 벌주세요..”




메이저 나쁜 아이 아닌데 하지만 주인님 몰래 멋대로 굴었으니 나쁜 애가 맞을지도 몰라 주인님이 나쁜 아이는 싫다고 미워하시면 어쩌지? 섭 드롭과 섭 스페이스 사이에서 몽롱한 정신을 겨우 붙잡고 있던 메이저는 마크가 잡아준 자세를 유지하려 애썼어
소파 뒤에서 등받이에 상체를 숙이자 엉덩이만 봉긋 올라온 자세가 부끄러웠지만 꾹 참았지








“20대. 숫자 뒤에 감사 인사 붙여요.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잘할 수 있죠?”


“흐으응...”


“메이저.”


“네.. 네 주인님. 할 수 있어요.”




메인터넌스를 할 때 세는 숫자조차 틀리는 메이저야 그런데 감사 인사까지 해야 한다니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도리질 치자 주인님이 엄하게 저를 불러왔어 마치 이것조차 하지 못하는 서브는 필요 없다는 것처럼 말이야
하는 수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할 수 있다 하였지만 사실 마크조차 그 말은 믿지 않았지











“윽, 아파! 주인님..”





할 수 있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타는듯한 통증이 엉덩이를 후려갈기자 메이저는 그만 주저앉고 말았어 물기 어린 눈으로 올려다본 주인님의 손엔 벨트가 반으로 접혀 있었지 한동안 마크의 손으로 혼난 게 다라 아픔에 전혀 면역이 없던 메이저가 견디기엔 과한 매였어

여전히 일어날 엄두가 나질 않아 가만히 있는 자신에게
차라리 불호령이 떨어지는 편이 나았을까 오히려 침묵이 이렇게 무서울 수 있다는 걸 메이저는 처음 알았지 다시 자세를 잡을 때까지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는 무심한 주인님의 표정에 메이저는 투정 한번 부리지 못하고 다시 엉덩이를 내어줄 수밖에 없었어

















“흡, 다.. 다섯.. 흐윽, 끅..”


“다시 처음부터.”







벌써 3번째야 제가 조금이라도 버벅대면 가차 없이 처음을 말하는 단호한 주인님의 태도에 메이저는 절망하고 말았어
너무 아픈 나머지 제 엉덩이를 만지는 것조차 겁이 났지
벨트 자국이 겹친 부분에선 피멍이 잡히려 하고 있었어 맞은 댓 수로만 치면 스무 대는 벌써 넘겼는지도 몰라
이러다 평생 스무 대를 채우지 못하면 어쩌지

짧은 상심에 빠진 리틀을 기다려 주지 않고 내려쳐진 매질 때문에 메이저는 다시 자세가 풀리고 말았어






“악! 아파.. 아파요... 흐엉.. 주인님...”



“메이저. 하루 종일 이러고 싶은 거예요?”




도리도리 고개를 저으면서 마크의 바짓단에 얼굴을 부비는 메이저 보고 마크는 한숨이 나왔어 오늘만큼은 정말 봐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메이저의 눈이 반쯤 풀린 게 보였지 지금 상태에선 세이프 워프도 뱉지 못할게 뻔했어




“숫자도 제대로 못 세 감사 인사도 못 붙여 메이저가 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엉망이에요."





“흐응, 잘, 잘못했어요. 메이저가 멍청해서 끅, 죄송해요. 주인님.. 용서해 주세요..”




정말이지 이래선 혼도 못 내겠네 메이저의 우는 얼굴은 마크에게도 썩 유쾌한 일이 아니었어 자기 파괴적인 말까지 뱉는 아이를 보는 건 더욱 힘들었지 결국 늘 그렇듯 그는 메이저를 봐줄 수밖에 없었어





“하아, 다섯 대. 딱 다섯만 때릴 거예요. 숫자랑 인사 제대로 할 수 있죠?”


“흐응.. 네.. 네..”



사실 메이저는 더 이상 매를 맞을 자신이 없었어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표정한 채 눈물로 엉망인 제 얼굴을 닦아주고 입을 맞춰주는 주인님을 더 이상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지







메이저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걸 마크도 알고 있었어 오늘 그에게 리틀을 바로 용서할 만큼의 너그러움은 없었지만 대신 힘을 거의 빼고 벨트를 휘두를 자애는 남아있었지






“악! 다섯.. 다섯.. 끅, 감사합니다. 흐윽, 주인님.”





그래서 겨우 다섯 대를 채울 수 있게 된 메이저는 기진맥진으로 소파 아래에 미끄러지듯 주저앉았어 숫자를 잘못 세거나 감사 인사를 한참 뒤에 붙여와도 마크가 인내심 있게 기다려줬기에 겨우 끝낼 수 있었다는 걸 메이저 역시 잘 알아서 원래라면 체벌이 끝나자마자 안아달라 투정을 부렸을 텐데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았을 거야 사고만 치고 체벌도 엉망진창으로 받은 주제에 뭘 잘했다고 안아달라 하냐며 혼을 내시면 어쩌지 삐죽삐죽 눈물을 터진 메이저는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팔을 벌렸어







“끄윽.. 주인님..”




엉망으로 숫자를 채운 리틀일지라도 마크는 군말 없이 메이저를 안아들었어 주인님이 저를 평소와 같이 안아준 것에 안심이 된 아이가 엉엉 울음을 터트려서 닦아준 보람도 없이 다시 엉망으로 젖어든 얼굴 위로 입을 맞춘 그는 나직이 잘했다고 칭찬해 주는 것도 잊지 않았지
















“십분 줄게요. 메이저가 잘못한 게 뭔지 생각해 보고 정리해서 나한테 말하는 거예요.”



“흐응.. 네 주인님.”







그러니까 원래는 코너 타임을 시키려 했어 그런데 메이저를 벽 앞에 세워두자마자 자지러지게 울음을 터트리잖아 겨우 달래놓았건만 벨트 자국대로 피멍이 든 엉덩이를 하고서 엉엉 우는 뒷모습이 생각보다 안쓰러워서 마크는 하는 수 없이 메이저를 품에 안고 말았어 코너 타임이라는 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반성하는 거니까 무릎 위에서 하나 벽을 보고 하나 매한가지 아닐까라는 마크의 억지 논리로 메이저는 주인님의 셔츠 자락을 손에 꼭 쥐고서 가슴팍에 코를 묻고는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지 다른 이들이 본다면 비웃음을 살 테지만 메이저는 나름 서러웠어 십 분 동안 주인님이 저를 못 본체하며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단 말이야





“.. 메이저가 말도 없이 몰래 나가서 죄송해요. 주인님 카드도 쓰고 아이스크림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먹었어요. 다신 안 그럴게요.”



“그래요. 또 그러면 정말 혼나요.”




십 분 동안 하라는 반성은 안 하고 서러워만 했을 메이저가 두서없이 제 잘못을 쏟아내자 마크는 설핏 웃으며 메이저를 용서해 주었어 그래도 빠짐없이 제 잘못을 나열한 게 어디야 그 정도도 기특했지










+







“뭘 봅니까. 회의 진행하세요.”


“.. 네.. 네!”




일정보다 한 시간 늦게 진행된 분기 실적 회의는 별다를 게 없었어 딱 하나 이질적인 것이라면 대표님의 무릎 위에 있는 서브였지 서브가 사라졌다며 한바탕 난리가 났다더니 잔뜩 혼이 난 건지 눈가가 붉게 짓물린 채 품에 안겨있는 서브의 한쪽 손엔 알록달록한 곰돌이 풍선까지 들려있는데 어떻게 시선을 안 줄 수 있겠어 그렇지만 대표님의 표정이 너무 살벌해서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안본 시늉이라도 해야 했지

게다가 처음엔 낯을 가려서 품에 얼굴을 숨기듯 기댄 채로 가만히 있던 서브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지루해졌는지 작게 칭얼거리자 대표님께서 초콜릿까지 쥐여주시는 게 아니겠어?

봉봉 초콜릿 포장지를 벗기느라 뽀시락 대는 소리와 불규칙적으로 디용디용 떠오르는 헬륨풍선 때문에 그 회의에 집중할 수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대










행맨밥
마크메이저
2024.05.15 19:23
ㅇㅇ
모바일
마크메이저 스팽킹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숫자 세면서 감사인사하는 메이저 존꼴 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8307]
2024.05.15 20:54
ㅇㅇ
아니 이번엔 진짜 마크 엄청 화나서 제대로 교육시키는구나 몇번이나 물러질뻔했지만 그래도 버텨내고 혼내는구나 물론 숫자도 얼렁뚱땅 넘어가고 코너타임도 대충 넘어간거 같지만 그래도 나름 엄하다 했는데 회의시간에 무릎에 앉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무늬만 돔인 마크와 그의 무늬만 서브인 메이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6d0]
2024.05.15 20:57
ㅇㅇ
메이저 고작 마크가 자기 풀네임 불렀다는 사실 하나에 기분이 추락할거같았다는거봐 얼마나 오냐오냐 키운거냐고 근데 처음 파트너계약 맺을때 메이저 레이놀즈가 된게 좋아서 그걸로 세이프워드까지 정했다는건 진짜 사랑스럽다ㅠㅠㅠㅠㅠㅠ 얘네 진짜 염병천병이네 싶다가도 저렇게 사랑스러운 애를 그럼 어떡하냐 무릎에 앉히고 받아온 풍선도 쥐게 해주고 지루해하면 초콜렛도 주면서 부둥부둥해줘야지 싶지뭨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6d0]
2024.05.16 00:39
ㅇㅇ
모바일
하라는 반성은 안 하고 서러워만 했을 메이저
ㅌㅌㅋㅋㅋㅋ 귀여어ㅓㅠㅠ
[Code: 3acc]
2024.05.16 01:30
ㅇㅇ
모바일
와 그래도 엄하게 가르치네 했더니 무릎에 앉혀놓고 회의를ㅋㅋㅋㅋ헬륨풍선까지 띠용때용하고 있는거 ㄹㅇ 찐사랑꾼이다 마크
[Code: 0bcc]
2024.05.16 02:14
ㅇㅇ
모바일
코너 타임이라는 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반성하는 거니까 무릎 위에서 하나 벽을 보고 하나 매한가지 아닐까

아니 이게 무슨 말이냐고 마크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염천하는 돔섭물은 정말 처음이야 센세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엉덩이 피멍들 정도로 고생한 우리 메이저 충분히 부둥부둥해줘야 한다 내내 무릎에 앉혀 생활히면서 초콜릿 대령하도록!!!
[Code: 7d16]
2024.05.19 17:27
ㅇㅇ
모바일
마크는 정말 메이저한테 무르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2ff8]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