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3458546
view 1159
2024.05.10 11:52
씨커즈가 잡담 하다가 스웦이 쓰한테 대형메크는 리차징 베드에서 어떠냐고 히죽대면서 물었으면 좋겠다. 쓰가 이해 못하고 웬 대형메크? 되물으니 시치미 떼지 말라고 네가 그 오토봇이랑 아카데미에서 사귀었던 거 알고 있다고 말할 거임. 쓰는 그제야 스웦이 말하는 게 스카파란 걸 깨닫겠지. 그리고 스카파가 리차징 베드에서 어땠는지 곰곰히 생각해봄.


"너무 커서 좁았어."


쓰의 발언에 스웦이랑 썬크는 꺄악하며 수근거릴 거임. 쓰는 둘 반응을 이해 못하고 왜 저러나 의아하게 볼 듯. 왜냐면 쓰가 한 말은 (동체가) 너무 커서 (리차징 베드가) 좁았다는 말이었으니까... 


그리고 며칠 뒤 디셉에 이상한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서 스웦 헤드 쥐어잡고 짤짤 흔드는 쓰가 보고 싶으다. 내가 언제 대형메크 스파이크에 맞춰서 밸브를 따로 맞춰야 했다고 말했냐며 그 까랑대는 목소리로 음파공격 할 듯.


"네가 그렇게 말했잖아!"
"날조도 정도가 있지! 내가 누구한테 밸브 대줄 것처럼 보여?!"


쥐어뜯기던 스웦도 옆에서 쩔쩔매던 썬크도 그순간 멈칫할 거임. 그리고 놀란 옵틱으로 쓰를 바라볼 듯.


"그럼 네가 대형메크를 깐 거야?"


놀라움과 경이를 품은 옵틱을 본 쓰는 허세 본능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음. 그리고 선대답 후 한박자 늦게 스웦이 한 말을 이해함.

대형메크는 밸브가 오히려 좁냐고 놀라워하는 둘을 앞에 두고 쓰는 인상을 찌푸리며 과거를 더듬어 볼 거야.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던 사실 하나를 깨닫겠지.


아카데미 시절에도 반드시 짱이 될 거라는 야망에 불타 연구하고 성적 올리기에 여념이 없던 쓰... 하루를 불사지르고 한밤중이 되어서야 방으로 돌아오면 리차징 베드에 눕자마자 숙면했을 듯. 스카파도 쓰 따라다니면서 연구하고 공부했으니 마찬가지로 피곤했고... 두 과학자 커플은 같은 리차징 베드에서 같이 리차징만 했을 뿐 그 오랜 세월 사귀는 동안 진도를 1도 못나간 것이다.


나중에야 겨우 여유가 생겼지만 그전에 스카이파이어를 잃어버렸지. 쓰는 그시절을 회상하며 잠깐 생각에 잠겼음. 그러고보면 그렇게 바쁜 와중에 둘이 사귄 것도 용함. 고백은 누가 먼저 했더라....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스카파였을 거라고 맘대로 단정지으며 쓰는 현실로 돌아왔음. 그리고 드물게 적게나마 존경심을 보이는 스웦과 썬크를 보며 우쭐한 기분을 마음껏 느낄 듯. 스카이파이어를 깔았냐고? 바쁘고 피곤해서 못했을 뿐 만약 둘이 인터페이스를 했다면 그렇게 됐을 거란 건 분명하니 그냥 이 설정을 밀고 나가기로 함.



며칠 뒤 디셉티콘엔 대형메크(특히 비행체)에 대한 온갖 날조가 난무하고... 대형메크들이 주동자를 찾아 조질라고 벼르는 동안 쓰는 웬일로 조용할 듯. 그러고보니 연구만 하느라 스카파랑 못해본 것들이 꽤 많다는 걸 떠올리며 그렇게 바쁘지만 않았다면 어땠을지, 데이트 한번 제대로 못 해 봤다는 생각에 푹 잠겨있을 것이다.


쓰는 이제서야 그 시절을 떠올리며 아주 작은 후회를 되새기고 있지만 스카파는 종종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리워하곤 했겠지. 그땐 전쟁도 없이 하루종일 스타스크림과 함께 연구하다가 같은 리차징 베드에서 잠들며 정말 즐거웠다고 말이야.


그리고 사실 고백은 쓰가 먼저 한 걸 듯. 불리한 기억은 지워버리는 항공참모님...
2024.05.10 17:53
ㅇㅇ
모바일
지금이라도 빨리 다시 사귀고 못한거 다 해라ㅠㅠㅠㅠㅜ 남들이 보면 매일 연구하다 지쳐 같이 자는 재미없는 일상이었을텐데 당사자들은 인터페이스를 못해다는 것도 기억 못할 정도로 매일 행복했다는 거잖아ㅠㅠㅠㅠㅠ 나 진짜 얘네만 보면 눈물나ㅠㅠㅠ
[Code: 7c80]
2024.05.11 12:37
ㅇㅇ
모바일
빨리 스스가 너무 커서 좁은 젯파 밸브 느끼면 좋겠다ㅠㅠㅠㅠ
[Code: d93f]
2024.05.16 07:19
ㅇㅇ
모바일
맛있다.....
[Code: 130a]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