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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01:18
로버트는 제이크의 호흡을 따라잡기 힘들었다. 잡아먹힐 것만 같은 키스였다. 그동안 참아온 욕정을 풀려는 듯, 코끝이 스치고 제이크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얼마나 참았는지 너는 모를 거야.”

누가 참으라 했나? 로버트는 그렇게 생각했다. 닿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은 닿고 있었다. 입술이 떨어지면 다시 겹쳐지면서도 입술이 떨어지는 틈틈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제 마른 등을 쓰는 손길에 몸이 떨렸다. 제이크의 얼굴을 쓸고 내려온 손은 탄탄한 가슴 위에 멈췄다. 그리고 그의 셔츠를 풀자 제이크는 망설임 없이 셔츠를 벗어던졌다. 쪽쪽 거리는 소리가 거실을 울렸다. 정신없이 입술을 집어삼키던 제이크가 로버트의 엉덩이를 받쳐 안아들었다. 그런 제이크의 행동에 놀라 마치 코알라 마냥 제이크에게 메달린 로버트의 목에 입술을 묻으며 걸음을 옮겼다.

“우리 어디가요?”

로버트는 제이크의 머리칼을 헝클며 질문을 던졌다. 멈칫하는 제이크의 얼굴을 감싸고 잠시 죄책감에 물드는 눈을 바라보며 로버트는 말했다.

“후회 안 해요.”

로버트가 잘 빠진 제이크의 코끝을 깨물며 웃었다. 그럼에도 멈춘 발걸음을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제이크를 로버트는 입술을 깨물었다.

“나, 첫 경험 하고 오면 나랑 할 거예요?”
“누구랑?”
“봤잖아요.”

젠장. 짧게 욕을 내뱉는 제이크가 로버트의 입술에 다시 입술을 겹쳤다. 로버트가 당기는 대로 제이크는 지금 당겨지고 있었다. 초조한 쪽도 제이크였다. 제이크의 침대 위에 눕혀지면서 로버트는 그린 듯한 제이크의 몸을 손으로 훑었다. 제이크가 자신의 목에 입술을 묻었던 것처럼 로버트는 상체를 들어 제이크의 어깨를 물었다. 제이크는 그런 로버트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렸다.

“왜 웃어요?”
“귀여워서.”

둥근 로버트의 코끝을 물고 제이크는 로버트의 위에서 자리를 잡았다. 바지 버클이 풀어지고 제이크가 바지를 벗어던지자 딱 붙은 브리프의 앞은 부풀어 올라있었다. 로버트가 침을 꿀꺽 삼키며 제이크를 보고 제이크는 로버트의 얇은 티셔츠를 벗겨냈다. 조심히 입을 맞추고 로버트의 운동복 바지를 쉽게 벗겨냈다. 로버트의 입술에 다시 입을 맞추며 허락을 구하듯 제이크의 코끝이 로버트의 둥근 코끝을 스쳤다. 자신을 바라보는 올리브색 눈동자에 로버트는 제이크의 코 끝에 입을 맞추며 침대에 누웠다. 제이크가 누르는 무게, 서로의 중심부가 닿아오며 심장이 터질 거 같았다.

“나 못 멈춰. 베이비”

제이크의 말에 로버트는 그저 제이크의 등을 꽉 안았다. 그의 손이 로버트의 속옷마저 벗겨냈고, 로버트는 제이크의 얼굴만을 바라보았다. 그의 손가락이 아주 조심스럽게 로버트의 갈라진 틈을 가르고 들어왔다. 로버트의 안은 어느새 알파를 받기 위한 준비를 마친듯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손가락 하나 들어선 것에 로버트는 제이크의 팔을 붙잡았다.

“아파?”

다정하게 묻는 제이크에 로버트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제이크는 로버트 이마에 쪽 입을 맞추고는 상체를 내렸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로버트의 아래를 입에 머금었다. 놀란 로버트가 제이크의 머리를 밀어내려 했지만 제이크의 머리는 밀리지 않았다. 다리를 당겨 내리고 허벅지를 두 팔로 단단히 안았다. 그의 눈은 로버트의 얼굴을 향해 있었다. 흐흣. 하고 소리를 내는 로버트에 제이크의 혀가 틈을 가르고 들어가 안을 휘저었다. 제이키. 제이크. 하고 부르는 로버트의 허벅지가 떨렸고 마른 배는 거친 숨을 쉬는 로버트의 호흡에 따라 움직였다. 입안을 적시는 물에 제이크가 입술을 떼고는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하나가 손쉽게 들어서 손가락 하나를 더 밀어 넣었다.

“베이비. 아파?”

로버트는 고개를 저으며 손등으로 입술을 막자 제이크가 그 손을 내리며 말했다.

“참지마. 소리내. 듣고싶어.”

로버트의 손에 깍지를 끼며 제이크가 말했다. 안을 넓히는 제이크의 손에 로버트는 이네 흐…하고 신음을 흘렸다. 허리를 들썩이는 로버트의 배를 누르고 한참이나 스 지점만 자극했다. 찰박거리는 소리가 나며 로버트가 입을 벌리며 몸을 떨었다. 제이크는 자신의 브리프를 벗어던지고 로버트 아래 자신의 귀1두 끝을 맞추며 살살 비볐다. 로버트가 제이크의 얼굴을 감싸고 입을 맞춰오자 제이크는 그 타이밍을 노려 안으로 들어갔다. 제이크의 입안으로 로버트의 눌린 신음 소리 거 타고 넘어왔다. 빠듯하게 조이는 로버트의 안에 제이크는 인내해야 했다. 조심히 허리를 뒤로 물렸다 쾅. 박아 올리자 로버트는 어쩔 줄 몰라 하며 고개를 꺾었다.

로버트의 얼굴 목 가슴을 쓸어내리던 제이크는 로버트의 허벅지를 지나 발목을 잡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제이크가 흔드는 대로 로버트는 신음을 내뱉으며 제이크의 이름을 불렀다. 베이비. 로버트. 거친 숨소리 사이로 제이크는 로버트를 부르며 입을 맞추고 로버트의 안을 파고들었다. 다정하게 입을 맞추지만, 아래를 부딪쳐오는 건 거칠었다. 로버트는 다리를 감아 제이크의 허리를 감쌌다. 제이크는 로버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로버트의 통통한 엉덩이를 잡고, 로버트의 어깨에 이를 새우며 제이크는 거친 숨을 토해냈다.

*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온몸을 휘감는 쾌감은 침실에서 욕실까지 이어졌다. 결국 로버트는 제이크의 품에 안겨 그가 머리를 털어주고 말려주기까지 했다. 로버트는 잠결에 빠져들면서도 제이크를 놓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금 모든 게 꿈일 것만 같았다.

*

현관 앞에서의 짧은 입맞춤으로 두 사람은 하루를 시작했다. 가끔은 짙은 선탠된 차 안에서, 차에서 내리기 전 로버트가 웃으며 제이크에게 뽀뽀를 하고 내리곤 했다. 묘하게 분위기가 변한 로버트를 캐치한 건 루크였다.

“작전 성공이었구나?”

루크의 말에 로버트는 수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굿 보이. 루크는 로버트의 앞자리에 앉은 브렛의 머리칼을 흔들었다.

*

로버트는 쉬는 날 제이크가 함께 점심을 먹자는 연락에 집 앞으로 로버트를 데리러 온 기사의 차에 올랐다. 신이 나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손님이 있는지 안에서 말소리가 들렸다. 로버트는 손님이 나오길 기다릴 심산으로 사무실의 밖에 놓은 대기석에 앉았다. 비서는 자리를 비운듯했다.

‘너 정말 연장 안 할 거야?’

마차도 변호사님? 큰 목소리가 울렸다. 로버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문은 살짝 열려 있었다.

“그래.”
“잘 생각해라 제이크 세러신”

제이크는 로버트와의 후견인 관계에 대해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비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제이크의 사무실 안으로 뛰어들어와 제이크와 마주했다.

“이 빌어먹을 나라는 성인후견인 제도가 있는 건 알지?”
“그래서?”
“그래서?”

제이비는 허. 하는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뱉었다. 정말 이대로 끝내려는 거냐는 제이비의 말에 제이크는 응. 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똑똑 노크 소리에 들어와. 하는 제이크에게 비서가 고개를 뒤로 뺐다가 다시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플로이드군이 점심 약속을 취소한다고…”

마차도는 손에들린 서류를 제이크에게 넘겼다.

“마지막 조항 다시 볼래?”

무슨 말이냐는 얼굴로 제이크는 제이비를 보고 서류철을 열었다. 둥근 글씨체로 마지막 조항에 적힌 문구를 보고 제이크는 서류를 마차도에게 안기고 사무실을 뛰어나갔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로버트가 보였다. 제이크는 로버트를 붙잡아 돌려세웠다. 눈물을 참으려 입술을 깨문 아이의 얼굴은 엉망이었다.

“로버트.”
“오늘이 마지막이면 나는 같이 밥 먹지 않을래요.”
“너 지금 오해하는 거야.”

로버트는 제이크의 얼굴을 바라봤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제이크가 말을 하기를 가만히 기다리면서. 하지만 제이크가 말을 잇지 못하자 로버트는 고개를 숙였다.

“무슨 오해인데요. 제이크가 날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있는 거요?”
“로버트, 그게 아니야.”
“그게 아니면, 뭔데요…”
“혹시라도 네가…”

제이크는 눈을 감았다 떴다. 그리고 로버트의 얼굴을 감싸고 눈을 바라보았다. 로버트의 눈가를 끌며 제이크는 말을 이었다.

“로버트, 지금은 너한테 내가 설레고…”
“듣기 싫어요.”
“로버트.”
“내가 지금 품은 감정은 착각이라고 말하려고요?”

로버트는 제이크의 손을 뿌리쳤다.

“제이키. 진짜 나쁘다.”

로버트가 눈가를 벅벅 닦으며 제이크를 바라보았다.

“나랑 약속해놓고 기억도 못하고.”
“베이비, 네가 30살이면 내가!”
“그게 뭐!”

발끈하며 로버트가 소리쳤고 제이크의 사무실에서 빼꼼 제이비와 제이크의 비서가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제이키고 제이크고 다 필요 없어! 계약서 다시 읽어봐요! 내가 끝내고 싶을 때까지 끝낼 수 없어요!!”

계약서의 마지막 조항은 줄이 그어져 있었다.

[로버트 플로이드가 원할 때까지 이 계약은 파기할 수 없다.]

“네가, 나이가 많은 내가 싫다고 하면! 그땐 끝인 거잖아.”

화를 내던 로버트가 눈을 깜빡거렸다. 젠장. 머리칼을 헝클은 제이크는 초조한 듯 보였다. 지켜보던 비서와 제이비는 그만 보자. 하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로버트만 고개 숙인 제이크를 바라보고 서있었다.

“나 좋아해요?”
“그래.”
“얼마만큼요?”
“좋아하는 감정보다 커. 베이비.”
“얼마나요?”
“내가… 널, 사랑하고 있어.”

고개를 든 제이크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로버트는 그런 제이크를 보다가 입술을 말아 올렸다.

“언제부터?”
“그건 왜!..”
“난 내가 제이키라고 불렀던 그 순간부터. 좋아했어요.”
“뭐?”
“아주 오래전부터.”

크면 나랑 결혼해 준다고 했던 그때부터. 로버트가 제이크의 품에 와락 안겼다. 그런 로버트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제이크는 로버트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나중에 그 녀석한테 간다고 하지 마.”
“누구요?”
“그 금발 양아치 같은 놈”
“아- 브렛이요?”

로버트는 제이크의 얼굴을 보며 말했고 제이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걔한테는 루크밖에 없어요. 제이키.”

*

“흠… 사랑싸움이네요.”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못 나가겠네”
“전 배고파요. 변호사님”








원래는 섹1스하고 실수라고 밀어내다가 로버트 성인 된 후에 계약서 확인하는 거였는데... 어쩌다 보니 10살 연하에게 휘둘린 10살 연상 제이크 세러신됨.
2024.05.20 06:56
ㅇㅇ
모바일
센세 가슴이 터질거같아요ㅠㅠㅠㅠㅠㅠ이제야 둘이 이루어졌는데 완결이라니 이건 붕키 가섬을 박박찢어놓는거야 절대안돼ㅠㅠㅠㅠㅠㅠㅍㅍㅍㅠㅠㅠㅠ
[Code: 48b7]
2024.05.20 08:48
ㅇㅇ
크아아아아 아니 제이크아저씨 나이많다고 로버트가 제이크를 밀어내겠냐고 더 군침흘리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

[로버트 플로이드가 원할 때까지 이 계약은 파기할 수 없다.]

이 계약의 주도권은 밥한테 있는거야 그리고 그걸 언제든지 끝내겠다는 말이 아니라 로버트가 제이크를 사랑하는한 영원히 파기할 수 '없다'는 거라고ㅠㅠㅠㅠㅠ 얘들아 행복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296]
2024.05.20 08:49
ㅇㅇ
“나, 첫 경험 하고 오면 나랑 할 거예요?”
“누구랑?”
“봤잖아요.”

아 로버트 도발하고 제이크 질투하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니까 참지마시라구요 멈추지마시라구요ㅠㅠㅠㅠ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296]
2024.05.20 08:53
ㅇㅇ
센세 마지막까지 너무 잘 읽었어 완결 고마워!!!
[Code: 4296]
2024.05.22 00:34
ㅇㅇ
모바일
제이키라고 불렀던 그 순간부터 좋아했대ㅜㅜㅠㅠ쌍방순정ㅠㅠ아저씨 고삐플리니까 아주 처음인 애를 살살 발라먹네ㅌㅌㅌ순애가 최고다 진짜 너무좋아서 벅차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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