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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19:34
오디오리셉터에 바로 꽂히는 경고음과 함께 아이아콘 응급 메디베이가 분주해졌다. 온 동체에 부상을 달고 줄줄이 실려오는 전투 특화 메크들과 바삐 움직이는 의료메크들의 뒤로 탄식이 흘렀다. 누구는 팔이 누구는 다리가... 어쩌다... 이런 안타까움이 흘렀고, 한참 후 얼음으로 만든 듯 한 페이스파츠를 한 프라임이 들어오면서 메디베이의 모든 보이스박스가 뮤트된 듯 조용해졌다.

"...메가트론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부상메크들 중 가장 보고싶은 메크가 없음에 메이는 목소리로 묻는 프라임은 처연하기까지 했다. 괜찮다고 하는 말을 믿는게 아니었다며 프라임은 그 곳의 의식 없는 메크들을 한 메크씩 살폈다. 의식이 없는 메크가 절반이었다.

[---!!!!]

또 한번 오디오를 뒤흔드는 경고음이 울리고, 새카만 옵틱과, 성한 곳이 없는 상태인 가장 확인하고 싶었던 동체가 들어왔다. 급하게 진행한, 턱없이 부족한 응급처치와,

"사이어..."

날개는 반이 날아가고 얼굴도 한쪽이 일그러지다시피 한 스파클링까지.


오랜 내전기간 동안, 사이버트론의 생명체들은 에너존을 얻을 방향을 외부로 돌렸다. 오토봇의 이름을 가진 메크들은 비교적 평화롭게 얻으려고 했으나, 디셉티콘은 아니었다. 약탈과 학살을 통한 에너지원 갈취로 많은 원망과 원성을 샀고, 사이버트론의 재건에는 그 원성을 갚는 것도 포함되어있었다. 하여 디셉티콘은 전부 스파크쳄버에 전기 충격기를 착용 후 프라임의 직속부대로 편성되어 프라임의 명령이라면 뭐든 하는 처분을 받았다. 프라임은 그런 디셉티콘에게 다른 행성들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약자들을 보호하라고 여기저기 파견했다.

이번에는 바로 옆 행성이었고, 다들 익히 아는 행성이라서 메가트론은 금방 다녀오겠다 했다.

잘 아는 행성이라 방심했던 것이 문제였을까. 프라임에게 상황을 보고하던 중 연달아 터진 폭발에 디셉티콘은 오랫동안 재교육 받고 명령 받은데로 최대한 비 전투 생명체들을 보호하려고 했고, 메가트론은 그 비 전투 생명체에 스파클링도 포함시켜 몸으로 막았다.

급하게 파견된 구조봇들이 가서 본 상황은 처참했다. 한 메크 한 메크씩 사이버트론으로 데려오면서, 현재 디셉티콘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그들의 업보를 청산하려는 당연한 것이라고 상기하지 않으면 바로 옵틱에서 세척액이 흐를 것 같았다.

"..."

의식이 또렷하고 스스로 걸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디셉티콘 몇이 상황을 다시 정리해 보고했다. 프라임은 해당 행성에서 받은 보수를 두고 생각에 잠겼다. 분명히, 조직적으로, 의도적으로... 디셉티콘을 없애려 한 것이다. 그리고 아직 그에 대해 따질 여력이 없는 사이버트론이었다.


"메가트론? 정신이 드나?"
"...옵티머스?"

옵틱을 뜨자마자 마주한 존재가 콘적스라는 것에 안도했는지 긴장이 풀리는 듯 한 페이스파츠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공포로 변했다. 말단 조직 하나 움직이기 버거울 동체가 번쩍 들렸다.

"스타스크림은?! 어디있어?!"
"진정하게. 멀쩡히 걸어 돌아왔어. 전당 내궁에서 회복중이야. 메디베이에 있기 싫다고 떼를 써서 말야..."
"아..."

동체와 프로세스가 더 무리하지 않도록 천천히 눕혀준 다음 옵티머스는 메가트론의 손을 꼭 잡았다. 그러나 그 간절한 태도와 다르게 이것저것 묻는 내용은 공적이기 그지 없었다. 폭약이 어떤 형태였는지, 어디에서 먼저 터지기 시작했는지, 폭약을 설치하거나 수거하는 존재는 있었는지... 등등을 묻는 프라임에게 디셉티콘의 리더는 성실하게 답했다.

"...더 자두게. 온 동체가 비명을 질러댈꺼야."
"그래..."

비몽사몽 뭉개지는 목소리에 옵티머스는 살풋 웃었다.


"...역시 이번에는 프라임의 말씀대로..."
"디셉티콘의 처벌 권한은 사이버트론에 있지..."
"...그 동안 디셉티콘은 최대한..."

옵티머스의 말은 디셉티콘을 방어전과 보호전에 파견하는 것을 잠시 중단하자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회의장의 주제는 결국 디셉티콘을 몰살하려던 자들을 찾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본보기를 보여야한다는 것으로 과격해졌다.

"하지만 프라임께서도 콘적스를 눈 앞에서 잃을 뻔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래. 보고하던 내용이 메가트론의 유언이 될 뻔 했지."

일부러 메가트론이 아니라 콘적스라고 한 이유야 뻔했다. 그럼에도 프라임은,

"...그렇다고 해서 범인을 색출한다고 해도, 아직 사이버트론에는,"

회의장의 열기를 잠재워야했다. 그러나 옵티머스는 솔직히, 메트릭스에 걸고 말하자면, 그러기 싫었다.

트포 옵티메가
2024.05.17 04:26
ㅇㅇ
모바일
꺅 센세 왜 갑자기 와서 제 심장 때려요 진짜로 너무하잔아 싸랑햏
[Code: 23ec]
2024.05.18 01:04
ㅇㅇ
회의장의 열기를 잠재워야했다. 그러나 옵티머스는 솔직히, 메트릭스에 걸고 말하자면, 그러기 싫었다. << 크으으... 옵대장 프라임으로써 품위는 지켜야하지만 내심 메가카 다치게 한 놈들 쓸어버리고 싶어하는 거 존좋..... 이게 바로 메가카의 콘적스다 이거예요
[Code: 9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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