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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20:55
감독 성별, 주연배우 성별, 등장하는 여성의 수, 여성캐릭터의 주체성, 여캐 노출여부나 의상 다 중요하지
근데 저것들이 중요한 이유 역시 '메일게이즈 지배에 있냐 안있냐'로 귀결됨

감독이랑 주연배우가 여성이면, 등장하는 여성이 많으면, 주체적인 여캐라면, 노출 안하는 여캐라면 >> 관음적인 시선에서 여성을 보여주지 않을 확률이 높아짐
(물론 아닌 경우도 많아서 존나 눈물 흘리기는 함)

할리퀸 캐릭터가 좋은 예시임
남감독이 좆같은 시선으로 할리퀸 찍었을 때는 온갖 클로즈업 다 나오고 춤도 이상한 거 추잖아
근데 여감독이 버오프 찍으니까 할리퀸의 미친 캐릭터성에 집중하고 옷도 귀여운 걸로 바뀌고 춤도 막춤같은 거 춤
같은 캐릭터, 같은 배우여도 메일게이즈에서 벗어나면 여성이 더 주체적이고 다채로워짐

빻은 여성서사라는 말이 있는 이유도 메일게이즈 때문임
분명히 여자가 나와서 혼자 다 해먹는데 뭔가 이상한 영화들있잖아
쓸데없는 노출, 지나치게 많은 스킨쉽, 캐릭터성과 어긋난 정도로 높은 남자 의존도...
이거 역시 여자가 주인공이어도 남성 시선으로 찍어서 그런거임
(이 경우는 감독이 여자여도 있을 수 있음...여성들도 늘 메일게이즈로 찍은 영화만 보고 커서 학습해 버린 거...)

메일게이즈는 본절적으로 관음의 욕구를 지니고 있고, 여성을 통제하려 들기 때문에 이게 있는 한 그 영화는 여성주의 영화가 될 수 없음 그래서 여성서사여도 여성주의 영화가 아닐 수 있고(혐츠코가 딱 이래...여자 인생 망하는 걸 관음하고 구경하는 영화) 100% 여성서사는 아닌데 메일게이즈가 없으니 스토리와 결합해 여성주의 영화가 될 수도 있음 (매드맥스는 제목부터 '맥스'가 주인공인데 여캐들이 더 주체적이고 눈에띔 심지어 착취당하는 여성들이 나오는데 그 고통을 관음하지 않음)

메일게이즈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건 감독의 성별이나 카메라를 쥔 사람의 성별, 관객의 성별이 아님 그건 부차적임
성별과 관계없이 메일 게이즈는 발생함
중요한 건 '화면 속 저 여자를 보는 카메라 렌즈의 시선'임
역사 속에서 창작자이자 권력자인 남자가 '뮤즈'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관음해온 그 시선으로, 내가 여자를 보게 만드는 영화들이 범인임

사실 완벽하거나 유일한 기준은 아님
메일 게이즈는 스토리나 캐릭터성보다는 연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거라...그래도 꽤 유용한 기준이라 생각해서 얘기해봄
여성주의 영화 고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해서...

메일게이즈 타파가 주제는 아닌데, 이 '시선'과 '뮤즈'의 위치를 재해석한 띵작이 있음
예 그렇습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창작자인 당신만이 우위에 서서 나를 관찰하고 대상화하는 줄 알았나요? 당신이 뮤즈를 볼 때 뮤즈도 당신을 뜯어 봅니다<<라고 말하면서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의 위치를 막 부수는 영화임
우리 시대가 남기는 명작이라고 생각함

반박시...어...타여초보러감
2024.05.19 2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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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시아마가 천재인 이유..
[Code: 06c1]
2024.05.19 22:32
ㅇㅇ
모바일
타여초보고 한동안 뮤즈 페르소나같은 개념에 대해서 한창 생각 많이 해봤엇음 위치개념에 대해서도
[Code: 06c1]
2024.05.20 09:21
ㅇㅇ
모바일
ㄹㅇ 이분야에서 바로 생각나는 게 밤쉘임 거기서 피해자를 다루는 방식을 보면 좆남새끼한테 메가폰 쥐어주면 안된다는거 바로 알수있음
[Code: 6c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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