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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8 02:08
“저 기숙사 안 들어가요?”

학기가 시작하고 로버트는 기숙사에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제이크는 무슨 그런 걸 묻냐는 얼굴을 하고 웃으며 준비다 했어? 하고 다정하게 물었다. 로버트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제이크를 따라 제이크의 차에 올라탔다.

로버트는 학교를 다닌 지 한 달이 지나서야, 학교의 위치가 제이크의 회사와 집 사이에 있다는 걸 알았고, 매일 같이 함께 학교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걸 반복하면서 나름 익숙해져갔지만, 점점 커가는 제이크를 향하는 마음에 로버트는 고민에 빠졌다. 한번은 기숙사에 들어가겠다 물었을 때, 눈썹을 늘어뜨리고 불쌍한 얼굴을 하는 제이크에 로버트는 기숙사의 기자도 꺼내지 않았다.

1학기 중반에 다가오면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거나, 새로 사귄 친구와 하교 후 놀고 난 뒤에도 제이크는 꼬박꼬박 로버트를 데리러 왔다.

“과보호에요”

입술을 삐죽이며 말하는 로버트에 제이크는 그저 낮게 웃으며 저녁은 먹었냐 다정하게 물을뿐이었다. 네. 하고 대답하는 로버트를 보고 제이크는 차 시동을 걸었다.

*

출장이 잡히거나, 급한 일이 아니면 꼬박꼬박 로버트를 데리러 왔던 제이크였다. 아침부터 예민해 보였던 제이크 생각에 수업도 집중 하지 못했다. 점심을 깨작이는 로버트에게 루크가 툭툭 치며 물었다.

“왜 이렇게 못 먹어”
“...응”
“무슨 걱정 있어?”
“아니…”
“있네. 있어”

로버트의 앞에 앉은 루크와 브렛이 로버트를 보며 말했다. 로버트는 그런 둘을 신경 쓰지 않는 듯 입술을 삐죽이며 그저 죄없는 스테이크만 포크로 쿡쿡 찌를 뿐이었다.

*

-제이비.
“왜? 제이크 세러신이 이렇게 내 이름을 부르면”
-부탁 하나만 하자

제이비는 차를 돌렸다. 뭐 어려운 일도 아니었고, 제이크의 기사는 지금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노랫소리를 흥얼거리며 제이크와 함께 로버트의 학교를 골랐던 제이비는 로버트의 학교로 달렸다.

“여기 사인만 하면 된다!”
"사인해 주는 게 어려운 거 아니잖니!”

로버트를 감싼 어른들이 로버트의 팔을 잡고 서류를 들이밀고 있었다. 로버트가 서류를 보려 하면 볼 필요 없이 사인만을 강요했다. 끼이익-소리를 내며 멈춰 선 차와 문이 열리고 뛰어오는 발소리가 사람들의 목소리에 묻혔다.

“뭐 하는 짓입니까?!”

제이비가 로버트를 자신의 뒤로 숨기며 소리쳤고 로버트에게 사인을 강요하던 어른들은 입을 꾹 다물었다. 제이비가 사람들의 손에 들린 서류를 보고 미간을 좁히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제이비는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을했다.

“로버트 플로이드의 담당 변호사입니다. 접근금지명령받으신 걸로 아는데 앞으로 계속 법정에서 볼까요? 우리?”

제이비의 말에 사람들은 흩어졌고, 제이비는 뒤돌아 로버트를 바라보았다. 손에 들린 서류를 접어 재킷 안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제이크가 오늘 일정이 안 끝나서 내가 대신 왔어”

로버트를 차에 태우면서 제이비는 주변을 돌아보았다. 핸드폰을 꺼내들어 누군가에게 문자를 넣고 제이비는 운전석에 올라타 로버트를 바라보았다. 안전벨트를 매고 있는 로버트를 보며 이런 적이 몇 번 있냐는 물음에 로버트는 고개를 저었다. 제이비는 아마 제이크의 부재의 낌새를 느끼고 로버트를 찾아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로버트, 우리 제이크 세러신 놀려줄까?”

제이비는 로버트를 보며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로버트는 입술을 삐죽이다가 이내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고 좋아. 하고 말하는 제이비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이거 어떠세요?”

블랙 슈트에 화이트 셔츠 그리고 얇은 리본타이의 착장을 보여주는 매니저에 제이비는 안주머니에서 블랙카드를 꺼냈다. 그것도 제이크 세러인 이름이 적혀 있는.

*

“그래, 잘 데리고 왔다니까?”

로버트에게 팔을 내밀며 제이비는 찡긋하며 웃었다. 그런 제이비에게 로버트가 그의 팔에 팔을 끼며 걸음을 옮겼다. 연회장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제이비는 로버트를 데리로 회장 안으로 들어섰다. 사람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하다가 제이비 마차도? 하고 부르는 목소리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끌렸다.

“여길 네가 어쩐 일이야?”

제이비에게 인사를 건네며 누구냐 묻는 말에 제이비는 그저 말없이 웃어 보였다.

“뭐야? 애인이야?”

하고 말하는 상대방에 제이비는 어깨를 으쓱 했다. 그 사람의 뒤로 경악에 물든 얼굴로 걸어오는 제이크를 보며 제이비는 미소를 지었다. 어. 하고 베시시 웃는 로버트를 넋을 놓고 보는 남자의 어깨를 제이비가 툭 쳤다.

“제이크!”

로버트의 말에 제이비도 놀란듯 고개를 돌렸다. 로버트가 제이비의 팔에서 팔을 풀고 제이크의 앞으로 다가가자 무서운 얼굴로 제이비를 보던 제이크가 로버트의 등을 쓸며 걸음을 옮겼다. 부드럽게 풀리는 얼굴을 보며 팔짱을 끼는 제이비에 뭐야?하고 묻는 남자에게 찡긋 하며 제이비는 말했다.

“제이크 세러신 약혼자.”



*

“어떻게 왔어?”
“음.. 변호사님이 놀려주자 그래서 왔어요”

제이크는 자연스럽게 소다가 든 잔을 들어 로버트에게 들려주었다. 로버트는 받아들며 고맙다 말했고, 제이크는 그제야 교복이 아닌 옷임을 알았다.

사람들의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는 로버트와 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제이크. 다른 이들이 보기엔 두 사람의 사이에 보이는 묘한 분위기를 읽는 듯했다.

“왜 갑자기 말하다가 뛰어가시나 했더니”

팔짱을 끼며 걸어오는 사내에 제이크는 미간을 좁혔다.

“안녕하세요. 브래들리 브래드쇼입니다.”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네는 상대방에 로버트는 제이크를 바라봤다가 그를 바라봤다가 이내 손을 잡아 인사를 건넸다.

“로버트 플로이드에요. 저는…”

제이크의 눈치를 보는 로버트였고 제이크의 표정이 굳는 걸 보며 브래들리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내 약혼자야.”

놀란 눈으로 제이크를 바라보는 건 브래들리뿐 만이 아니었다. 로버트 역시 놀라 제이크를 바라보았고 제이크는 브래들리의 손에 붙잡힌 로버트의 손을 빼내고는 제가 그 손을 잡았다.

“그렇게 꽁꽁 숨겨 놓더니!”

로버트는 소다잔을 들고 마시다 잔이 비자 지나가는 웨이터를 보고 살짝 잔을 들어 보였다. 그는 로버트의 잔을 받고 음료가 든 잔을 로버트에게 건냈다. 잡힌 손을 보고 제이크를 보며 입술을 말아 물다가 한모금 마신 로버트는 으… 하는 소리를 냈다.

제이크와 브래들리가 동시에 로버트를 바라봤고, 음료 잔에 든 색을 보고 제이크가 그 잔을 빼와 마시고는 젠장. 하고 낮게 중얼거렸다. 브래들리에게 잔을 들려주고는 제이크는 로버트의 손을 잡고 걸음을 옮겼다. 물잔이 놓인 곳에 가서 로버트에게 주고 마시라 말하자 로버트는 받아 들고는 꿀꺽꿀꺽 마셨다.

“으… 맛이 이상해요”
“당연하지, 베이비. 그거 술이었어. 함부로 마시면 안 돼”
“아-”

제이크가 로버트의 상태를 보고 얼음 잔에 물을 따라 로버트의 손을 잡고 걸음을 옮겼다. 테라스 밖으로 나와 벤치에 앉히고 얼음 잔을 손에 들려주었다. 흐트러진 로버트의 머리칼을 정리하듯 쓸어주는 제이크를 로버트는 빤히 바라보았다. 화이트 슈트에 어두운 브라운 톤의 셔츠 자연스럽게 풀어진 셔츠 단추며, 그 안으로 보이는 목걸이 까지 로버트는 침을 꿀꺽 삼키며 자신도 모르게 말을 했다.

“제이크, 오늘 왜 이렇게 잘생…헙!”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손을 들어 입을 막는 로버트에 제이크가 낮게 웃음을 터트렸다. 바람에 흔들리는 머리칼이며, 그가 웃는 얼굴에 로버트는 시선을 떼지 못했다. 제이크가 웃다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로버트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제이크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로버트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고, 제이크 손은 로버트의 뺨에 붙은 먼지를 떼주며 웃었다.

“베이비, 눈떠 안 잡아먹어”

손에 붙은 먼지를 후 하고 불며 웃는 제이크에 로버트의 심장은 터질 듯이 뛰었다. 로버트는 그런 제이크를 보다 이내 눈을 감았고 제이크의 입술에 쪽 뽀뽀를 했다. 눈을 뜨고 놀란 얼굴을 하는 제이크를 보며 로버트는 배시시 웃었다.

“내가 잡아먹을 수도 있죠?”





당돌한 10대 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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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로버트 설레게하는 20대 아저씨
2024.05.18 08:49
ㅇㅇ
모바일
크아아아아아아아ㅏ🥹🥹🥹 미쳤다 미쳤다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3cc]
2024.05.18 11:08
ㅇㅇ
모바일
아아악 센세ㅠㅠ 너무 좋아ㅠㅠㅠㅠㅠ
[Code: 2eed]
2024.05.18 14:36
ㅇㅇ
내 센세오셨다!!! 당돌한 질풍노도의 10대를 설레게 했으니 20대 아조씨가 책임을 지셔야죠? ㅋㅋㅋㅋㅋㅋ
[Code: 963e]
2024.05.18 16:54
ㅇㅇ
“내가 잡아먹을 수도 있죠?”
“내가 잡아먹을 수도 있죠?”
“내가 잡아먹을 수도 있죠?”
“내가 잡아먹을 수도 있죠?”

이거는 20대아저씨가 너무 설레게 생긴 잘못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a36]
2024.05.18 16:55
ㅇㅇ
제이크가 웃다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로버트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제이크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로버트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감았고, 제이크 손은 로버트의 뺨에 붙은 먼지를 떼주며 웃었다.
“베이비, 눈떠 안 잡아먹어”
손에 붙은 먼지를 후 하고 불며 웃는 제이크에 로버트의 심장은 터질 듯이 뛰었다.

아저씨가 막 먼저 10대 꼬셨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누가 봐도 키스타이밍이었는데!!! 로버트가 안 참고 뽀뽀갈겨서 다행이다 근데 잡아먹는다는게 로버트는 고작 뽀뽀라서 아저씨 양심이 또 쿡쿡 찔렸을듯 진짜 잡아먹는게 뭔지 보여줘야만...
[Code: da36]
2024.05.19 02:22
ㅇㅇ
모바일
내가 잡아먹을수도 있죠 드르륵탁... 하 이앙큼한 베이비를 어쩌면좋아ㅠㅠㅠㅠ아저씨 양심이 있으면 애한테 다정한 값은 평생책임지는걸로 갚아야만
[Code: 31fc]
2024.05.19 06:00
ㅇㅇ
모바일
로버트 그렇칰ㅋㅋㅋㅋㅋㅋ
[Code: 2a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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