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hygall.com/598281883

솔을 납치한 카이미르는 고민에 빠졌어 배신한 메이를 죽이려 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제다이가 메이를 지키고 자신을 죽이려했어. 분명 솔과 자신은 두번째 만남인데 그의 얼굴엔 많은 감정이 뒤엉켜있는게 숨겨지지도 않았지 카이미르는 잠시 코파르에서의 일을 떠올리며 웃었어



분노, 절망, 복수심, 슬픔? 이자는 메이를 대신해서 시스가 되려고 온걸까? 잠깐 포스가 자신에게 준 선물인지 오해했을 정도야. 온갖 고통스러운 감정을 안고 라이트 세이버를 휘두르는 솔과 다크세이버를 겨루며 카이미르는 정말 즐거웠어

메이에게 오샤를 미끼로 애콜라이트를 만드는 것도 재밌었지만 자신보다 오샤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메이에게 슬슬 실망하고 있었거든 오샤로 인해 메이가 강해졌지만 동시에 유일한 약점과도 같았지. 솔을 이용해서 그의 파다완을 메이 대신 애콜라이트로 키울까- 생각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어

제다이면서 뒷골목 깡패보다 더 난잡하게 주먹질을 하는 솔에 의해 좀 바빠졌지 어디서 이런 쌈박질을 배운거야? 아픔은 둘째치고 볼수록 즐거워지는 남자야 카이미르는 속으로 웃었지. 솔은 메이를 지키며 카이미르를 공격하느라 여기저기 다친 곳이 많아 여기저기 구르다 찢어진 이마에서 흐른 피는 어느새 굳어있었고 오른쪽 허벅지와 왼쪽 어깨는 다크세이버에 베인 상태였지만 그의 몸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마냥 두동강난 자신의 라스트세이버를 카이미르에게 던지고 카이미르를 맨주먹으로 팼어

한참을 둘은 주먹질을 했지 그모습을 집안에서 훔쳐보던 메이는 간간이 사용되는 포스가 아니면 그저 시정잡배라고 생각할만큼 둘은 원초적으로 싸웠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저기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는 솔과 다르게 카이미르는 피를 흘리면서도 웃고 있었어

해가 뜨기전 가장 어두울때 솔은 철퍽 소리를 내며 피웅덩이 가운데에 쓰러졌어 그모습을 보던 카이미르는 집안에 숨어있는 메이를 향해 말했지

“메이 널 따라온 제다이 덕분에 즐거웠어.“

그말을 끝으로 강한 힘에 의해 집이 무너지면서 메이는 정신을 잃었고 솔은 카이미르에게 안긴채로 자취를 감췄어



카이미르는 치료를 해줄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안해줬어 여기저기 다치고 피에 젖은 솔이 선물포장지를 입고있는 것처럼 보였거든 자신만을 위한 맞춤 선물. 막 제자를 잃었는데 마침 장난감이 나타났어 카이미르는 애콜라이트에 대한 생각은 잠시 미뤄두고 솔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어. 한없이 다정해보이는 노란 제다이 옷보다는 제가 가진 옷을 더 잘어울릴 거라 생각하며 인형놀이를 했지 키가 비슷하다 생각해서 자신의 옷을 입혔지만 솔에게는 품이 너무 컸어 그의 로브가 유난히 커보였던건 기분탓이 아니었나봐

”이렇게 얇은 팔다리로 그렇게 싸웠다고?”

고개를 갸웃한 카이미르는 뼈대가 얇은 손목을 움켜쥐고 흔들었어 솔의 입에서 얉은 신음소리가 들렸지. 카이미르는 손목을 놓고 솔의 허리를 양손으로 쥐어봤더니 생각보다 더 얇아서 놀랐어 솔의 몸을 탐색하던 짓은 질리질 않았어 온몸이 멍 투성이인 솔의 몸은 어딜 건드리던 움찔 거리며 신음소리를 냈고 카이미르는 그의 고통스러운 모습에 지루하지 않았거든.

그런 솔이 눈을 뜬건 이틀뒤였어 그동안 카이미르는 솔에게 포스힐링도 박타스프레이도 하지않았어 치료하면 재미없잖아.
솔은 눈을 뜨자마자 보인 얼굴에 놀랐어 ‘약재상이 왜 여기에 있을까’ 오 솔은 생각보다 표정관리를 못했어. 카이미르는 솔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흥미로웠지 제다이 마스터인 솔은 분명 강했지만 제다이치고 감정적인면이 많았어

”안녕? 마스터 솔“




애콜라이트 별전쟁 카이미르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