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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20:02
"저라면 말이죠." 케이트가 한 장짜리 신문지를 뒤집으며 말했다. "그 여자가 (레이디 휘슬다운이) 누군지 알게 되면 저의 제일 친한 친구로 삼겠어요. 정말이지 중독될 정도로 재미있는 사람일 거예요. 게다가 누가 뭐라 하든, 그 여자 말은 항상 옳아요." 
(1814년 4월─레이디 휘슬다운이 탄생한 지 1년 좀 넘은 시점에 케이트가 한 말ㅋㅋ)


"알고 계실 테지요. 브리저튼 가문만큼은 레이피어처럼 날카로운 그녀의 깃펜에 찔리는 법이 거의 없다는 걸. 레이디 휘슬다운은 당신 집안 이야기를 쓸 때만큼은 거의 항상 칭찬을 하는걸요." 
(1815년 6월에 소피가 베네딕트에게 한 말) 


"난 레이디 휘슬다운을 거의 간파했어." 레이디 댄버리가 말했다. "마음이 착한 여자야." 
(...) 레이디 휘슬다운은 오늘 음악회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을 거야. 저 아이의 감정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말이야. 나머지 것들은..." 

레이디 휘슬다운에게는 날카로운 유머 감각이 있었다. 그리고 가끔씩 패션에 대한 논평을 할 때만 제외하고는 사교계에서 인기를 얻지 못한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거나 악의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레이디 휘슬다운은 상당히 괜찮은 인간이었던 것 같다. 
(콜린 시점 서술 ─ 때는 1824년 4월) 

"지난 10년 동안 레이디 휘슬다운에게 모욕을 당한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라고요." 
"어차피 나한테 중요한 사람들 중에는 없어." 콜린이 농담을 했다. 그 순간 콜린은 좌중에게 설명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서 덧붙였다. 
"레이디 휘슬다운에게 모욕을 당한 사람들은 그래도 싼 사람들 뿐이었다는 거, 다른 분들은 못 느끼셨습니까?" 



원작 레이디휘슬다운은 이런 평을 받는 존재였읍니다...
물론 원작 휘슬다운 소식지는 그대로 영상화하기엔 단조로운 이야기라는 건 인정함. 누가 누구랑 춤을 췄는지, 무도회 음식은 어땠는지, 누가 눈에 띄는 행동을 했는지 팩트 위주로 썼고 페넬로페의 사견을 섞을 때도 당사자에게 엄청 무례하지는 않은 추측 정도였음 (남자들을 비판할 땐 꽤 신랄하긴 함ㅋㅋ) SNS가 없는 19세기엔 재미있을 만했고 문체도 위트 있는데
문제는 현대에 사는 시청자들이 지루하게 느낄 확률이 크다는 건데... 사실 나도 휘슬다운 글이 "텍스트로" 읽을 때에 가장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함ㅜㅜㅋㅋ 챕터마다 주인공들이 관련된 사건에 대한 의미심장한 내레이터 역할도 했거든. 그러다 보니 한두 문장만 띡 나오고 말 때도 있고... 근데 영상 버전에서는 그러면 안 되잖음 
그래서 각색한 건 이해 가지만... 왜 이렇게! 뇌절했냐고??

이 정도 스케일의 캐붕보다는 차라리 원작 캐릭터에 충실하면서 지루한 게 훨씬 낫겠다 



캐스팅은 완벽했는데...

재생다운로드니콜라코클란.gif
재생다운로드니콜라 코클란.gif
페넬로페.jpg

페넬로페 그 자체인데 ㅜㅜ
니콜라 연기 잘해줘서 고마움  
2024.06.15 20:05
ㅇㅇ
모바일
헐 난 드라마만 봐가지고 완전 렉카 아녀 이러고있었는데 각색에바
[Code: ae0a]
2024.06.15 22: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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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도 드라마만 봐서 휘슬다운 내로남불 쩐다는 생각 못지웠는데
[Code: 3bce]
2024.06.15 22: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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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드라마는 완전 황색언론 그잡채였는데 이랬다니
[Code: 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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