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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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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어묵이랑 버섯 무 사서 어묵탕 해먹을거임 국물 잔뜩머금은 유부주머니존맛탱이겠지.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입 안으로 차오르는 국물. 깔끔했던 국물은 이미 기름범벅이 되어 입 안을 물들였어. 고기, 유부, 그리고 밑간에 들어간 고소한 참기름까지. 세 가지 재료에서 우러나온 기름이 하나가 되어 밀려들어도 느끼하지 않은 이유는 아삭한 양파와 쪽파기둥 때문이겠지. 익히지 않은 채 소를 만든건 옳은 선택이었어. 식감도 식감이거니와, 강렬하게 치고 올라오는 향긋한 야채의 풍미는 참을 수 없이 매력적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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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일까. 고기와 야채만 들어간 유부주머니라면 굳이 얇은 피가 찢어질까, 쪽파가 끊어지진 않을까 조심스레 여미는 수고를 들일 이유는 없었을거야. 쫀득하다기엔 너무나 부드러운 가래떡이 치아에 달라붙으면 만족감에 고개를 끄덕이겠지. 이거라고. 오직 쌀떡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야들야들한 식감. 오직 쌀 가래떡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부드러운 심지. 국물을 잔뜩 머금어도 매끈한 표면. 이 느낌은 쌀떡 이외엔 어디서도 맛볼 수 없을거야. 고기소를 곁들인 물떡이라고 하면 조금은 이 맛을 상상할 수 있을까? 다시 깔끔한 국물을 한 모금. 그리고 다시 유부주머니를 베어물어.
가장 어울리는 술은 무엇일까? 시원하고 산뜻한 소주? 과실향을 머금은 사케? 강렬한 뒷맛이 끊임없이 안주를 찾게 만드는 백주? 뜨뜻한 국물과 대조되는 시원한 맥주? 얼음을 잔뜩 채워 위스키풍미 가득한 하이볼을 만드는 것도 좋겠지. 어묵국에 쌀떡 유부주머니라는 안주는 무슨 술이든 어울릴테니까.


내가먹을거임
2024.05.16 22: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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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키 30개만 줘
[Code: e260]
2024.05.16 22: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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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미친..개맛있겠다
[Code: c6a6]
2024.05.16 23: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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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만
[Code: f565]
2024.05.17 05: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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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너붕붕
[Code: b81a]
2024.05.17 08: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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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08: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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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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