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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22:37
결혼식날 도망가는거 보고싶다ㅋㅋ
시대 좀 옛날이라 정략혼이 흔한데 이제 갓 열아홉밖에 안된 칼럼은 그게 너무 싫은거지. 연애도 해보고싶고요.. 결혼만큼은 내가 직접 보고 반한 사람이랑 하고싶은 로맨티스트임. 근데 그게 맘대로 될리가 없음ㅇㅇ 결국 어디 먼 지역의 귀족 자제랑 결혼하게 됐는데 칼럼은 아주 죽을맛임.
그래 결혼은 어찌어찌 한다 쳐. 근데 상대방에 대한 소문이 흉흉한거임. 병이 심해서 매일 성안에 처박혀 지낸다느니, 그 병때문에 얼굴이 온통 다 일그러졌다느니, 성격이 괴팍해서 아무도 상대 못한다느니...
그러고보니 정략혼이 맺어지면 바로 서로의 초상화부터 주고받는게 관례인데 저쪽에서는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안보냈더랬음. 몸이 너무 허약해서 오래 앉아있기 힘들어서 초상화 작업을 할수가 없다나 뭐라나.. 그쯤되니 칼럼은 그 괴소문들이 어느정도 사실이라는 확신이 들었음.
결혼식을 위해 이동하는 마차에서부터 다리 덜덜 떨면서 불안해하던 칼럼은 결국 도망치기로 결심함. 뒷수습은 아버지랑 어머니가 어찌어찌 하시겠지ㅇㅇ 사실 상대가 얼굴이 일그러졌든 성격이 괴팍하든 알바 아님. 어차피 결혼만 했지 따로 지내게 될테니까. 그저 칼럼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진정한 사랑을 해보고싶을뿐임.
화장실에 가는척 신랑대기실을 빠져나온 칼럼이 전속력으로 달려 정원으로 달려갔음. 높은 담벼락을 서둘러 기어올라가고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저기요..? 하고 부름. 화들짝 놀라서 돌아보니 화사한 금발을 가진 사람이 엄청 당황한 얼굴로 쳐다보고있음.
어... 제가 나가는 문을 못찾아서...
아.. 그러시구나..ㅎ 그쪽엔 경비견이 있어요. 저쪽이 안전해요.
대충 상황을 파악한건지 살짝 터지는 웃음을 얼른 참아내는 얼굴이 너무 예뻐서 칼럼은 잠시 바보처럼 멍하니 멈춰있었음.
옷깃을 살짝 잡고 안전한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친절을 베푼 사람이 잘 가라며 손을 흔들어주는데 칼럼은 미련이 남음.
나랑 같이 갈래요? 하고 대책없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사람이 살풋 웃으면서 고개를 저음. 재밌을것 같아서 따라가고싶지만 오늘 조금 바쁜 일이 있다함. 무슨 일인데요? 하고 물으니 어깨를 으쓱해보임.
음... 제 결혼식이요.
이런게 보고싶었음ㅇㅇ 칼럼 바로 담벼락에서 내려와서 세상 얌전하게 겨론식장 입장했겠지ㅇㅇㅋㅋㅋ
시대 좀 옛날이라 정략혼이 흔한데 이제 갓 열아홉밖에 안된 칼럼은 그게 너무 싫은거지. 연애도 해보고싶고요.. 결혼만큼은 내가 직접 보고 반한 사람이랑 하고싶은 로맨티스트임. 근데 그게 맘대로 될리가 없음ㅇㅇ 결국 어디 먼 지역의 귀족 자제랑 결혼하게 됐는데 칼럼은 아주 죽을맛임.
그래 결혼은 어찌어찌 한다 쳐. 근데 상대방에 대한 소문이 흉흉한거임. 병이 심해서 매일 성안에 처박혀 지낸다느니, 그 병때문에 얼굴이 온통 다 일그러졌다느니, 성격이 괴팍해서 아무도 상대 못한다느니...
그러고보니 정략혼이 맺어지면 바로 서로의 초상화부터 주고받는게 관례인데 저쪽에서는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안보냈더랬음. 몸이 너무 허약해서 오래 앉아있기 힘들어서 초상화 작업을 할수가 없다나 뭐라나.. 그쯤되니 칼럼은 그 괴소문들이 어느정도 사실이라는 확신이 들었음.
결혼식을 위해 이동하는 마차에서부터 다리 덜덜 떨면서 불안해하던 칼럼은 결국 도망치기로 결심함. 뒷수습은 아버지랑 어머니가 어찌어찌 하시겠지ㅇㅇ 사실 상대가 얼굴이 일그러졌든 성격이 괴팍하든 알바 아님. 어차피 결혼만 했지 따로 지내게 될테니까. 그저 칼럼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진정한 사랑을 해보고싶을뿐임.
화장실에 가는척 신랑대기실을 빠져나온 칼럼이 전속력으로 달려 정원으로 달려갔음. 높은 담벼락을 서둘러 기어올라가고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저기요..? 하고 부름. 화들짝 놀라서 돌아보니 화사한 금발을 가진 사람이 엄청 당황한 얼굴로 쳐다보고있음.
어... 제가 나가는 문을 못찾아서...
아.. 그러시구나..ㅎ 그쪽엔 경비견이 있어요. 저쪽이 안전해요.
대충 상황을 파악한건지 살짝 터지는 웃음을 얼른 참아내는 얼굴이 너무 예뻐서 칼럼은 잠시 바보처럼 멍하니 멈춰있었음.
옷깃을 살짝 잡고 안전한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친절을 베푼 사람이 잘 가라며 손을 흔들어주는데 칼럼은 미련이 남음.
나랑 같이 갈래요? 하고 대책없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사람이 살풋 웃으면서 고개를 저음. 재밌을것 같아서 따라가고싶지만 오늘 조금 바쁜 일이 있다함. 무슨 일인데요? 하고 물으니 어깨를 으쓱해보임.
음... 제 결혼식이요.
이런게 보고싶었음ㅇㅇ 칼럼 바로 담벼락에서 내려와서 세상 얌전하게 겨론식장 입장했겠지ㅇㅇ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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