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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4:00



전편 : https://hygall.com/606279189




레드 킵이 발칵 뒤집혔다. 타지에서 온 사생아 하나가 도망친 건 별일 아니었다. 허니 비가 지탱해주던 가문으로부터 버림받은 일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었으니까. 한바탕 소동이 있었던 마구간이 조용해진 건, 콧바람을 뿜으며 씩씩거리는 막스를 데리고 돌아온 둘째 왕자 때문이었다. 저벅저벅 걸어오는 그의 양손에는 고삐가 하나씩 쥐어져 있었다.



“왕자님-”



부리나케 달려온 하인 몇몇이 막스를 달래는 동안, 아에몬드는 자신의 말에 타고 있던 이를 안아 내렸다. 힘없이 축 늘어진 이의 얼굴은 고열로 달아올라 있었다. 들어 올린 몸이 아까보다 더 불덩이 같다. 말려 올라간 드레스 자락 넘어 엉겨 붙은 상처가 심각해 보였다. 이대로 두었다간 감염의 위험이 있을 게 뻔했다.



무심코 고개를 돌렸을 때, 눈에 심지를 켠 조카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두 눈에 불을 켜고 있어도, 허니가 도망쳤다는 소식에 헐레벌떡 달려온 기색이 역력했다. 시선을 거둔 아에몬드는 허니를 안는 자세를 고쳐 잡은 후 말려 들어간 드레스 자락을 살포시 내려두었다. 자꾸만 뜨겁다 못해 따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궁중의를 불러.”

“하, 하지만 궁중의는 왕족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원칙인지라. 분명 바른 말이었지만 목소리가 발발 떨리는 건 어쩔 수 없다. 머리를 조아린 하인을 내려다보는 외안이 차갑다 못해 시렸다. 두 번, 세 번 명령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왕자는 또다시 입을 연다. 무슨 말을 하든 하인은 그를 만족하게 할 수 없으리라. 차라리 죽여 달라고 비는 게 좋을까. 숙어진 머리를 들지 못할 때였다.



“그럼 마에고르 성채로 들게 하면 되겠군.”



타박하는 목소리는 느릿느릿했지만 날카롭게 꽂혔다. 고수한 머리 아래로 드리워지는 발자국은 위압적이라 하인은 더 이상 반박하지 못한 채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쯧- 짧은소리를 낸 이의 얼굴엔 짜증이 섞여 있었다. 더는 입을 떼지 않겠다는 듯 입술을 내린 그는 문 쪽으로 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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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신 곳은 없습니까?”



어지러울 정도로 진동하는 피비린내에 자캐리스는 잠자코 길을 열어주며 물었다. 뒤로 숨긴 두 손은 새하얗게 뼈가 도드라질 정도로 주먹을 쥔 차였다. 허니가 즐겨 입던 연노랑 빛의 드레스는 피로 물들어 원래의 형태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주먹에 힘이 들어가자 뭉툭한 손톱이 파고는 게 느껴진다. 의뭉스럽게 저를 쳐다보던 숙부는 냉담하게 말했다.



“뭐- 덕분에.”



이어진 비웃음에 자캐리스의 눈동자가 순간 일렁거렸다.




#




허니를 자신의 공간에 들인 아에몬드는 철저하게 타인의 출입을 막았다. 문지방을 들락거릴 수 있는 이는 궁정의와 수발을 들 최소한의 인원이었을 뿐이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무성한 소문은 많았지만. 그 근원지가 아에몬드의 방을 들락거리는 이에게서 흘러나온 건 단연코 아닐 것이다. 함부러 입을 잘못 놀렸다간 둘째 왕자의 손에 찢어 발겨질 게 뻔했으니까.



“스톰즈 엔드의 여식은 차도가 있니?”



찻잔을 내려놓으며 알리센트가 물었다. 무의미하게 접시 끝을 만지작거리던 그는 어머니와 눈을 맞췄다. 어머니는 왜 이토록 그 사생아에게 관심이 많은 걸까. 출입을 제한한 공간에 제일 먼저 방문한 이는 자캐리스일 거란 그의 예상과 달리 알리센트였다. 절대 안정을 이유로 수차례 돌려보낼 때마다 눈가가 가느다랗게 휘었다.



“그 여자에게 관심을 두는 이유가 뭡니까?”

“그건 내가 묻고 싶구나.”



뚫어지게 쳐다보며 묻는 말에 아에몬드는 대꾸하지 않았다. 형제는 물론이고 개미 새끼 하나 허용하지 않는 방에 여자를 들이고, 법도를 어기며 궁정의에게 그녀를 치료하게 했다. 처음 보이는 모습에 적지 않게 당황한 알리센트였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짚은 거였다. 계획이 틀어지지 않으려면, 최대한 둘째 아들을 자극하지 않고 설득해야 함이 옳았지만, 솔직히 자신은 없다.



“그 사생아가 저를 구해주었으니, 자비를 베푸는 것뿐입니다.”

“허니 비가 구해주었다? 너를?”



알리센트는 진정으로 소리를 내 웃었다. 레드 킵에서 아에몬드를 능가할 이는, 감히 그에게 대적할 사람은 없었다. 그런 그를 파리한 여자 하나가 구해주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란 말인가. 둘러대는 말에 성의가 없어서야. 작게 읊조린 알리센트의 입가에서 웃음기가 사라진다. 언제나 그렇듯 의중을 알 수 없는 눈동자가 서늘하게 그녀를 쳐다본다.



“차도는 있고?”



흠칫 놀란 마음을 눌러 담고 차분하게 묻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제게서 옮겨간 상처는 많이 아물었지만, (-궁정의는 그 치유 속도에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 또한 능력 중 하나인 듯했다.) 무슨 연유인지 여전히 몸은 불덩이 같고 깨어나지 못했다. 벌써 닷새째였다. 



‘제이스-’



이따금 더운 숨과 함께 뱉는 이름에 명치 언저리가 뒤틀리는 것만 같았다. 초대받지 못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한 자캐리스는 매일 밤이면 마에고르 성채 앞을 서성거렸다. 제이스. 그 모습과 목소리가 겹쳐 들리자 아에몬드는 파르르 미세하게 떨리는 눈꺼풀을 감았다가 떴다.



“이제 말씀해보시지요. 유달리 이 사생아에게 관심을 두는 이유를.”

“무성하긴 하나 떠도는 소문일 뿐이니 말을 삼가거라. 어찌 되었던 허니의 성은 ‘비’ 가문에게서 받은 것이니.”



아에몬드도 그 이유가 궁금하긴 했다. 소문처럼 사생아였다면 누구보다 확신하였다면 비 가문은 그녀에게 성을 물려줄 게 아니라, 더러운 스톰을 갖다 붙였겠지. 그녀의 아비였던 수장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던 걸까. 그녀가 가진 능력에 대해서……. 설되던 입맞춤이 떠올랐다. 제게 옮겨 지나간 상처로 만신창이가 된 모습은 덤이었다.



“회복되는 대로 올드타운으로 보낼 생각이다.”

“무슨-”

“대의를 위해선 스톰즈 엔드의 힘이 필요할 테니 말이다.”



다에론이라면 상황을 이해해주겠지. 스톰랜드나 드리프트마크에 비하면 날씨가 좋은 곳이니 올드타운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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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송영하던 목소리가 둔탁한 소리에 먹혔다. 탁자를 내려치며 자리에서 일어난 아에몬드의 눈에 섬광이 번뜩인다. 소스라치게 놀란 어깨가 빳빳하게 굳어 움츠렸다. 성난 발걸음으로 다가오는 인영에, 알리센트는 팟팟 떨려오는 손끝을 찻잔 뒤로 숨겼다.



“사생아와 결혼이라니 말도 안 됩니다.”

“대의를 위한 결탁일 뿐이다.”

“어머니-”

“아에몬드.”



실로 위협적으로 다가온 얼굴이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주춤거렸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렴. 어머니의 다독임에 그는 한 발 멀어진 채 등을 보였다. 알리센트는 진심으로 그에게 묻고 싶었다. 이 결혼이 손해 보는 것인지에 대하여.



이성적으로. 어머니의 말을 곱씹은 아에몬드는 저를 찾는 숱한 부름에 응하지 않은 채 접견실을 빠져나왔다. 왕족과 사생아의 결혼이라니, 이 무슨 모욕적인 치사란 말인가. 올드타운으로 떠났던 작고 어린 남동생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 그가 이토록 끓어 오르는 이유는 모두 다에론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그게 분명하다.



‘제이스-’



어머니를 마주한 동안 내내, 파리하게 울리는 그 목소리 때문이 아니라고 부정하던 아에몬드는 자꾸만 치고 올라오는 것에 결국 주먹을 벽에 꽂아버렸다.




#




앉은 자리가 가시방석이었다. 왕비의 초대로 식사 자리에 초대된 허니는 최대한 눈에 띄지 않으려 최소한으로 움직였다. 언제나 그랬듯 상처는 빠르고 완벽하게 사라졌지만, 오랫동안 앓은 탓인지 체력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대각선에 앉은 이의 따가운 시선에 거듭 주눅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조금 더 잘 먹어야겠구나. 며칠을 앓았더니 얼굴이 상했어.”

“다른 쪽으로 앓았을 수도 있죠.”

“아에곤-”

“송구하옵니다.”



아에곤의 장난에 분위기가 험악해질세라, 허니가 재빠르게 대답했다. 아에몬드의 침실에서 눈을 떴을 때부터 줄곧 따라다니는 소문을 허니도 모르지 않았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었다. 미련 없이 떠난 스톰즈 엔드의 오라비도 그 소문을 들었는지, 잘했다는 짤막한 전갈을 보냈을 정도였으니까. 숨이 막히는 식사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아니, 레드 킵에서 멀어지고 싶다.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체기로 몸 중앙이 꽉 막힌 느낌이다.



으깬 감자를 포크로 폭폭 누르며 대각선에 있는 자캐리스를 힐끔거렸다. 따갑게 그녀를 노리던 시선은 온데간데없고 살뜰하게 약혼자를 챙기느라 바빴다. 누구보다 허니의 아픔을 공감해주던 이는 이제 없었다. 아에몬드에서 손님 방이 있는 서쪽 탑으로 옮긴 지 오래였지만, 자캐리스는 허니를 찾지 않았다. 가끔 동선이 겹쳐 만나는 일이 있을 때도, 공공연하게 알려진 대로 친구 사이의 가벼운 눈인사만 주고받을 뿐- 그 이상의 접점은 없었다.



자캐리스의 약혼 소식을 들은 날부터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커다란 상실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모양이다. 폭폭 포크 질이 계속될 때마다, 제 가슴께가 꼭꼭 눌리는 것만 같아 쓰리고 아프다.


찢어 발겨지고 뭉개져도 좋으니 그의 곁에만 있게 해달라던 바람은 산산조각이 나 흩어졌다.



“허니-”



다정한 왕비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표정을 풀고 웃어 보이려 했지만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는다.



“당분간 올드타운에서 요양하는 건 어떨까? 날씨가 좋은 곳이니-”

“외람되지만 어머니.”



고상한 투의 목소리가 연회장에 낮게 울렸다. 왕비의 말에 집중하고 있던 시선이 일제히 돌아간 건 순식간이었다. 허니는 그제야 식사 내내 비어있던 자리가 떠올랐다. 아에몬드는 평소의 그답지 않게 살짝 헝클어진 상태로 잰걸음을 옮겼다. 그가 지나갈 때마다 옅게 술냄새가 퍼진다. 처음으로 보는 흐트러진 모습에, 연회장 공기가 삭막하게 가라앉았다. 허니가 앉은 자리 옆에 나란히 선 아에몬드는 몸을 숙여 그녀와 시선을 맞췄다.



“허니 비는 이곳에 남을 겁니다.”

“아에몬드-”

“공기 중에 떠도는 추문이 사실인지라.”



안타깝게도. 힘을 주어 끊어 말하는 투에 허니는 그를 바로 응대했다. 왕족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본다는 것이 얼마나 불경한 일인지 모르는 바가 아니었으나,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어 시선을 맞추지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데 없었다. 하지만 마주한 건 아무런 감정도 담기지 않은 눈빛과 건조한 말뿐이다.




“추악한 마음으로 그대와 가문을 더럽혔으니…….”


사내라면 응당 책임을 져야겠지. 




허니에게서 시선을 거둔 아에몬드는 삐뚜름하게 나이프를 잡고 저를 노려보고 있는 이를 향해 상냥하게 웃으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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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몬드 : 술 한 잔 마셨습니다....

하오드
아에몬드너붕붕
자캐리스너붕붕
2024.09.29 04: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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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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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6: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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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예 이거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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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6: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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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너무 재밌어 센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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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7: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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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아니 좀 그렇긴 한데…짜릿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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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8: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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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히힣히힝 아침부터 센세덕분에 헹보카다 아에몬드 더 돌진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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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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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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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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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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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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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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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9: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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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너무 ㅈ재밌다 아에몬드 노빠꾸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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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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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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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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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꾸 최고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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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10: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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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천재였어.... 하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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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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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진짜 너무 재밌다 전개 맛있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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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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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빠꾸 정말 최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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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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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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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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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가 듣고 싶었던 말 아니여... 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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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12: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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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좋아 아에몬드 키스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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