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5299524
view 1055
2024.05.28 12:26
2c8238b4e64b1680c8d525df8ad4dbd4.jpg
히라가 회식 있거나 그러면 매일 걱정하는 거 알고 있음. 사실 마음 놓고 취하는 건 히라 앞에서만 그렇고 키요이 자기 주량 확실히 알고 있어서 주량 이상으로 먹어 본 적 없음. 근데 그런 키요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아 키요이 혹시 알쓰야?임.

술 좋아하는 대선배 격 선배님들과의 회식 자리에 와 있던 키요이 최대한 예의 차리며 적당히 술과 안주 섞어서 주량 껏 잘 마시고 있었음. 되지도 않는 술 게임 같은 것만 아니었으면.

자자, 키요이 마시라고.

취하면 볼이 빨개지는 키요이가 귀여운 선배가 권한 술 게임에 결국 키요이는 걸리고 말았음.

아아, 키요이 혹시 알쓰는 아니지?

이번 벌주를 마시면 주량을 넘길지도 몰라서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던 키요이는 선배가 어린애 대하는 말투로 놀리자 그냥 위험해도 벌주 마시기로 결정함.

흑기사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신인 배우로 데뷔한 키요이 존경한다는 막내 후배가 번쩍 손들음.

오오, 좋지!

막내 후배도 꽤 귀엽게 생각하는 선배의 말에 막내 후배는 키요이 대신 벌주를 들이켰음. 다들 흑기사가 무슨 소원을 빌지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는데.

뽀뽀...
오오, 뽀뽀!
자 키요이, 흑기사 소원 빨리 들어주라고.
하하하.

다들 술이 취해 신나하는데. 키요이 무슨 남자끼리 뽀뽀냐고 하려는데.

키요이 선배님에게 뽀뽀하고 싶습니다!

막내 후배가 냅다 외침. 잠깐의 정적 후 다들 배꼽 잡고 뒤집어지고 막내 후배 옆에 있던 스텝이 식후에도 지워지지 않을 특수 분장할 때 쓰는 틴트를 꺼내들고는 막내 후배 입에 칠하기 시작함.

그럼 소원 들어주십시오!

키요이 뻥져 있는데 하필 막내 후배 옆자리였던 키요이 결국 볼에 뽀뽀 받음. 얼마나 세게 냅다 들이박아 찍어 눌렀는지 키요이 볼 한쪽에 💋 뽀뽀 받은 자국이 사라지지 않음.

안 지워지잖아. 물티슈 있어요?

키요이 회식 끝나고 차에 타자마자 바로 입술 자국 지워보려고 하는데 영 안 지워져서 클렌징 티슈 같은 거나 립 리무버라도 찾아보는데 오늘따라 그런 게 차에 보이지 않았음.

...

키요이 이 꼴로 집에 어떻게 들어가나 싶었다가 그냥 드라마 때문에 분장했다고 거짓말하자고 생각함. 급하게 회식에 참여하느라 못 지웠다고.

그런데 히라가 은근 아니 꽤나 섬세해서 단번에 그 입술자국이 여자께 아니란 걸 알음.

키, 키요이 근데 그 입술 자국 너무 크고 투박한데 남자 스텝이 찍은 거야?

키요이 생각지도 못한 히라 말에 눈 깜빡임. 사실 주량 넘치기 직전까지 마시지만 않았어도 카미사마 찾는 히라 말에 질 이유가 없었음. 하지만 키요이 꽤나 취해 있어서 당황함. 진짜 피곤하기도 하고 키요이 그냥 쓰러져서 잠들고 모른 척할까 함.

키, 키요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긴 거야?
하?

훅 쓰러져 잠든 척하려던 키요이 황당해서 약간 술 깨는 기분 들음. 아니 그게 왜 그렇게야?

괜, 괜...

키요이 술 때문에 발음이 잘되지 않아도 억지로 괜찮다고 답하려는 히라한테 사실대로 털어 놓음. 막내 후배가 뽀뽀했다는 말에 히라 눈 까매짐. 키요이 살짝 식겁했지만 그것도 좋음. 술 취하니까 흐뭇해 짓는 웃음이 커졌음.

바람 아니라고.

바람 아니라며 제 얼굴을 붙잡고 얘기하는 키요이 말에 히라 다행이라고 생각함. 그래도 울망거리는 히라의 눈은 크게 달라지지 않음.

네가 내 남자친구잖아. 네가 제일 잘 생겼어.

히라 배시시 웃으며 제 얼굴을 쓰다듬는 키요이 보면서 입꼬리 올리며 키모한 웃음 지음.

하, 하지만 키, 키요이 혹시 알쓰라 걱정 돼서, 조심해야..

퍽 하고 머리를 맞은 히라 눈 깜빡임.

누가 알쓰라는 거야?!

성난 아기 고양이처럼 화내는 키요이를 보고 있자니 히라 자기가 키요이 앞에서 알쓰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걸 깨달음. 키요이가 그 말 싫어하니까 안 쓰려다가 오늘 키요이 얼굴에 있는 입술 자국 보니 해버렸음.

키, 키요이, 미, 미안.

히라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술 취해 빨개진 얼굴로 쓰다듬던 키요이 손에 머리채 잡히고 어쩔 줄 모름.

다음날 푹 자기는 했는데 약간 숙취 느끼며 일어난 키요이 집에 온 기억은 있지만 히라 머리채 잡은 기억은 없음.

손에 한 움큼 머리카락 쥔 키요이 설마 이게 히라 머리카락은 아니겠지 함. 그럼 자신한테 뽀뽀한 막내 후배 머리카락인가 하는데 그건 그거대로 문제였음. 그보다 자고 나니 말끔히 지워진 입술 자국이 신기했음. 물론 히라가 제 방에서 온갖 걸 뒤져서라도 지웠겠지만. 그 생각에 또 웃음이 났음.

키요이 히라 평소랑 똑같아서 촬영장 다녀온다고 하고 벤타고 촬영장 가는데 너무 취했는지 흑기사 한 기억도 없는 후배가 90도로 허리 접고 사과하는 거 보면서 그리고 대부분 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배우나 스텝 보면서 자기가 뜯은 머리가 막내 후배 거인가 하고 넘어감. 그렇게 며칠 지나서 키요이 식탁에 잠들어 있는 히라 보고 웃으며 다가가는데 히라 머리에 땜방 있는 거 발견함. 키요이는 왜 말 안 했냐고 난리 나고 히라는 자기가 키요이 알쓰라고 해서 그렇다고 하려다가 또 머리 뜯길까 봐 손으로 입 막더니 땜방 생긴 거 알면 키요이가 속상해할 테니까 하고 어깨 접음. 키요이는 히라 땜방 다시 확인하고 히라는 괜찮다고 키요이한테 머리를 뜯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키모한 헛소리 해대서 진짜 난리 남.

아 히라 머리털 소중한데 키요이 ㄹㅇ 알쓰 맞는 거 같고 앞으로도 계속 알쓰일 거 같음ㅋㅋ




히라키요이
2024.05.28 12:37
ㅇㅇ
모바일
ㅁㅊ 너무 귀엽고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알쓰에 발끈하는 키요이 사랑스러워서 어쩜ㅋㅋㅋㅋㅋㅋㅋㅋ 히라 땜빵생긴것도 존웃존컼ㅋㅋㅋ
[Code: 4235]
2024.05.28 14:01
ㅇㅇ
모바일
으아악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키요이 ㄹㅇ 확신의 알쓰라 있을법 하닼ㅋㅋㅋㅋㅋㅋ
[Code: b26f]
2024.05.28 20:25
ㅇㅇ
모바일
아니 히라 땜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쓰키요이 진짜 커엽다..
[Code: b739]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