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안 도서관으로 가는 아이스 보고서 “구스, 아이스도 거짓말에 속나 한번 볼래? 내가 쟤 속이면 오늘 저녁에 맥주는 니가 사는 걸로! 내가 지면 다음주말에 병아리 데리고 놀이공원 갈게!” 하고 말함. 그 말에 구스가 막 웃더니 한번 해보라고 하더니 이런 거짓말을 칠 거다라는 매버릭의 말에 준비는 철저히 하자고 하면서 방 구석에서 캠코더 하나 꺼내갖고 매버릭을 따라감.

어딘가에서 장미꽃 한 다발을 산 매버릭은 자신을 따라오는 구스한테 윙크를 하더니 도서관 앞 벤치에서 멍때리는 슬라이더한테 다가감. 아이스한테 할 말 있는데 좀 불러달라고 말한 매버릭은 저쪽 나무 뒤에 숨은 구스랑 눈빛 주고받으며 막 웃다가 슬라이더랑 아이스가 나오는 걸 보자마자 장미꽃 다발을 등 뒤로 숨김.

🧊 미첼? 나 불렀어? 할 말 있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이야?
🐿 그때 항모에서 너한테 고백받은 후에 막 설레고 그래서 계속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나 너 좋아하는 거 같아. 우리 사귈래?

그러면서 장미꽃을 내밀던 매버릭은 꽃다발채로 아이스 품에 안겨서 엄청 진하게 키스를 하겠지. ‘아, 뭐 맥주 한 잔을 위해 입술정도 비빌 수 있지’ 하는 마인드가 된 매버릭이 아이스와 장단을 맞추고, 한참 후에 입술을 뗀 아이스가 매버릭 바로 앞에서 무릎을 꿇음.

🧊 내 고백을 진지하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나도 네가 좋아. 그러니 우리 결혼부터 하고 연애하자. 사랑해, 피트.

이렇게 말하며 자기 해사반지 빼서 ‘????뭐야? 사실 얘가 구스랑 짠 거야??? 나도 장단 맞춰야하나???’ 하는 상태의 매버릭의 손에 껴주더니 혼인신고부터 하자면서 매버릭 끌고 어딘가로 향함.

어어? 하는 사이에 시청에서 서류 작성하고 카메라맨 구스와 구경꾼 슬라이더를 증인으로 해서 혼인신고서까지 제출한 매버릭은 ‘얘 진짜 만우절에 진심이구나. 의외로 귀엽네.‘ 하면서 그 모든 걸 웃으며 즐김. 옆에서 “햐... 너 괜찮하?” 하고 물어본 구스는 “왴ㅋㅋㅋㅋ 재밌잖아. 아이스, 우리 가족관사도 돼?” 하면서 아이스 팔에 매달려 웃는 매버릭을 보며 “야.... 그거 아냐. 이거 카잔스키가 카잔스키의 재력으로 만든 세트장 아니라고.” 하는데 장난 치는거라 생각해서 신난 매버릭 귀에는 들리지 않음. 구스 손에 들려있던 캠코더 가져와서 대신 촬영하던 슬라이더는 “그냥 즐기시게 놔둬. 아이스가 증인 서줘서 고맙다고 카드 줬는데 쟤네 두고 맥주나 마시러 갈래? 공주가 눈치 까길 기다리려 그랬는데 오늘 안에는 눈치 못 깔 것 같다.” 하더니 마른세수하는 구스 손붙잡고 펍으로 갈 것 같다.

아이스의 모든 행동이 자기가 장난칠 줄 알고 준비한 스케일 존나 큰 돈지랄장난이라 생각한 매버릭은 저녁 때 호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밥을 다 먹어갈 즈음에 장난도 이제 슬슬 끝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면서 입을 엽.

🐿 근데 만우절 장난으로 하기에 여기 너무 비싼 곳 아냐? 어떻게 예약했어?
🧊 만우절 장난?
🐿 응! 진짜 오늘 너무 재밌었어. 막막 시청가서 서류도 쓰고 대령님한테 가서 가족 관사도 신청하고 진짜 재밌었어
🧊 미첼, 아니 피트 미첼-카잔스키.
🐿 얔ㅋㅋㅋㅋㅋㅋ 이쯤 되면 그만해도 돼.
🧊 피트 이거 장난 아니야.
🐿 어?
🧊 우리 오늘부터 진짜 법적 부부야. 아까 제출한 호적정정 서류랑 가족관사 신청 서류도 진짜 맞아.
🐿 어????
🧊 하.... 미첼. 넌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고백한 것 같은데 난 너 정말 사랑해. 그래서 이 결혼 못 물러.
🐿 뭐? 야, 미친 카잔스키. 너 지금!
🧊 대신 나랑 딱 1년만 살아보고 결정해줄래? 내가 진짜 잘할게. 너한테 해가 되는 행동은 절대 안 할게. 맹세해.


어어하는 사이에 선결혼후연애 하는 매버릭 보고싶다. 그렇게 결혼해서 살다가 연말에 파티에서 매버릭이 구스 붙잡고 “구스! 알았으면 나 말렸어야지!” 하는데 구스가 “난 니가 모르는 줄 몰랐지! 뭐 어쨌든 좋은 게 좋은 거잖아. 든든한 배우자에 뱃속의 애기에 대부를 서줄 열댓 명의 삼촌들과 대모 해줄 우리 캐롤이랑 동생을 선물 받은 브래들리까지! 싫으면 1년 되는 날 물러.” 하고 웃겠지. 그 말을 듣고 잠깐 생각해보는데 아이스랑 결혼하고 지난 8개월동안 솔직히 싫은 건 없었전 매버릭은 “일단 1년 채우고 1년 연장해야지. 애 잘 보는지도 확인해야겠어.“ 하고 말해라. 어느새 다가온 아이스는 매버릭의 허리에 팔을 두르며 “이번에 잘하면 30년 연장해주면 안 돼?” 하더니 하는거 봐서라고 말하며 웃는 매버릭 뺨에 입맞추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