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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9 23:47
![7d45bd9a60abe56f273f8acbb54bdd5e.jpg 7d45bd9a60abe56f273f8acbb54bdd5e.jpg](https://1.gall-img.com/hygall/files/attach/images/259228525/635/080/586/fe4ad8b0efa7c37809e678db43bdb2f8.jpg)
아냐 그러니까 내가 보고싶은 건 차근차근 임신튀 계획 세우면서 그 전까지 죽어라 임신자체를 숨기는 이연화임. 뭐 초반엔 워낙 말랐으니까 그닥 태도 안나서 숨길 것도 없었겠지. 안그래도 약한 몸인데 충분히 향을 내어주고 안정시켜줄 양인도 없어서 맨날 어지러워하고 배아파하고 머리아파하고 골골거리면 좋겠다. 방다병이 걱정하면서 끓여준 죽이나 몇 입 먹고 그조차 끝까지 먹지도 못하면서 맛있다고 어딘가 하얗게 바스러질것처럼 미소짓는 연화...ㅌㅌㅌㅌ 방다병은 그런 연화가 또 뭔가 숨기고 있다는 감이 딱 오는데 대체 그게 뭔지 1도 모르겠고 섭섭하고 걱정되고 불만만 쌓이겠지. 하지만 이연화는 늘 스스로에게 소홀한 편이었으므로 방다병은 자기가 좀더 섬세하게 챙기면 될 일이라고 생각할듯. 그래서 늘상 이연화 괜찮아? 이연화 어디 아파? 이연화 추워? 등등을 입에 붙이고 사는 방다병(?? 이거 걍 오피셜인데) 요즘들어 볕이 따뜻해지면 자주 꾸벅꾸벅 조는 연화에게 부드러운 모포를 둘러주면서도 뭐야, 낮잠자는 불여우도 아니고... 좀 귀엽네. 같은 생각만 하고 연화가 임신해서 그런줄은 꿈에도 모를것같아ㅋㅋㅋ 근데 다병이가 술 한잔 하자고 할때마다 연화도 조금 미안하긴 했음. 몸이 안좋다며 술잔 대신 찻잔을 부딪쳐주면 귀랑 꼬리가 축 처진 커다란 강아지가 앗..그럼 어쩔 수 없지 하며 티가 다 나도록 서운해했거든. 그리고..방다병이 이기지도 못할 술을 전부 마시고 연화의 이름을 부르며 곯아떨어지면 아주 조금 새어나오는 다병이의 양인향으로 연화는 조금 숨통이 트였겠지. 술취한 다병이를 보며 배 위에 가만 손을 얹어보는 이연화..후...너무 보고싶어
존나 빻았는데 연화가 배 나올까봐 매번 갑갑한 복대 맸음 좋겠다 속으로는 아가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조금만 참아줘 염불외면서 갑갑하게 배 옥죄고 대신 옷은 전보다도 겹겹이 겹쳐입는 그런거.. 그치만 극한의 상황이면 애기도 살려고 티가 잘 안난다며 겉으로 봤을땐 오히려 연화가 더 마르는 것 같아서 적비성은 망천화찾기에 더 열을 올렸겠지. 적비성은 왠지 사소한 이연화의 변화를 조금쯤은 알아챌것 같음 여느 때처럼 적과 대치했다가 공격을 피하는 연화의 방식이 사뭇 달랐기 때문에. 처음엔 연화가 어딘가 다쳤거나 몸이 안좋아서 그런 줄 알았음. 그러나 한 번도 아니고 몇번이나, 자신이 아는 이상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불필요한 방식으로 복부를 보호하며 공격을 피하는 걸 보고 이연화가 뭔가 단단히 숨기는 게 있다는 걸 알아채는 적비성일거야. 적비성은 연화에게 배는 왜 가리는거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을것같음. 연화는 미묘하게 예리한 구석이 있는 적비성한테 뭔 소리냐고 대충 넘어가려고 했겠지만..만족스럽지 못한 대답에 적비성이 연화의 옷을 강제로 벗기려 들어 연화가 겨우 뜯어말렸을 것 같아. 그리고.. 결국 적비성 고집에 스스로 상의를 헤치고 벌려 보여줬겠지. 적비성이 뭐라고 한마디 하려는데 연화의 큰 눈에서 눈물이 뚝 떨어져가지고 적비성 그대로 얼어버릴듯. 됐지? 대신 아무것도 물어보지마. 그럼 적비성이 어쩔 수 있나 뒤늦게 밀려드는 혼란스러움이 정리되기도 전에 그러겠노라고 약속하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감정조절 안되는 연화 품에 안아서 달래주기나 했겠지. 그 일 이후로 적비성은 그림자처럼 조용히 연화 옆을 지켰을텐데.. 걷기 힘들다는 연화 끌어주고 대신 멀리 귀찮은 심부름 갔다오면서 연화가 좋아하는 사탕도 좀 사오고. 가끔 너무 힘들어해서 내력이라도 넣어줄라치면 그냥 향이나 좀 풀어달라기에 곁에 앉아 살짝 향 흘려주는 적비성이겠지. 그럼 연화가 적비성 어깨에 살짝 머리 기대면서 많이 나오지도 않은 배 살살 쓰다듬는 그런 거 너무 보고싶어 ㅅㅂ
그리고... 그 모든것이 끝난 다음 연화루도 불여우도 모두 다 남겨두고 편지 한장만 달랑 둔 채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 이연화때문에 두 남자 환장해서 온 무림을 이잡듯 뒤지는 거 보고싶다. 연화야 임신튀해줘... 바닷가에서 몰래 아이 낳아 키우면서 악착같이 살아줘😭😭😭😭😭😭😭
연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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