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4448321
view 1416
2024.05.20 00:19

에디와 벅이야 뭐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유사부부 관계인거 뭐 뻔하고... 
근데 또 사람 자체로 놓고 보면 대놓고 정반대 스타일인 게 진짜 사람 미치게 하는 점임 

6001b9f84b58662f89e0d21a17a60fde071da0f4.gifv.gif

-순딩~ 착하게 생겨 가지고 성격은 불도저 급;;

생각보다 한 성깔 있고 고집 있는 과 (벅이랑 마트에서 싸우고 나서 주차하다 시비 붙으니까 주먹질도 아니고 냅다 차로 들이박는 것 부터가...) 
- (벅에 비해) 평소 정상적인 사고 가능하고 판단도 냉정하지만 한번 돌아버리면 제어가 안 되는 과 근데 그것조차도 군인 같음 

- 스트레스 푸는 것도 폭력으로 풀 정도; 심지어 불법 투기장에서 싸워서 거기서조차 짱먹은 놈..

기본적으로 은근히 다혈질이고 + 문제는 정면으로 들이받고 해결 보는 스타일 
- 유부남에 애도 있음. 가족 이슈 (구) 부부관계 말고 딱히 없음 물론 아빠가 그닥이긴 하지만 118반에서 그정도면 무난한 인사  
- (물론 접긴 했지만) 군인 도전했고 실제로 군인이었음 그것도 의무관 
- 그리고 그걸로 ptsd 앓음 

+ 근데 에디 몸 진짜 부피는 적은데 단단해 보이는 것까지 진짜 군인 느낌 남 삽질로 다져진 실전 근육 같음ㅋㅋㅋ
 
이런 애랑 

31894c7e660f38df3de185ec662e5132.gif

- 날카롭게 생겨서 성격은 댕댕이 그것도 골댕이... 기본적으로 사람 좋아하고 잘 믿고(아이고 벅쪽아ㅠ) 잘 배신당함 그리고 또 그게 본인 잘못인 줄  알음 아이고 벅쪽아 소리 절로 나옴  
- 의외의 낭만주의자... 진정한 사랑이란 뭘까요? 이러고 있음
- (에디에 비해) 기본적인 멘탈도 약하고 감정에 기반한 판단을 잘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의외로 큰 문제에서 방향성을 잃지 않고 잘 버티는 과 
- 자란 환경이 환경이니만큼 회피 기질 조금 있는 듯 싶고... 이건 어려서 그런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경향 있고 거시적인 시야는 약한 스타일인 느낌
- 군인 도전했었으나 감정 스위치 껐켰이 안 되서 포기함 대신 택한게 소방관 그런데 소방관도 감정을 끌 때가 있어야 한다는 게...

- 제대로 된 연애 별로 못 해봄, 가족이슈 개심함 (본인부터가 이미 아동학대 피해자고 누나도 가정폭력 피해자 + 진짜 가족인 누나 매디도 본인 문제가 심각해서 멀리 떨어져 가는 바람에 거진 방치되서 혼자 큰 과... )

- 그거 때문에 애정결핍 있고 자기를 무가치하게 생각하는 과, 에디 말마따나 본인을 소모품으로 생각함 

소방관이 체질에 잘 맞긴 하지만 애초에 그조차도 자신을 무가치하게 생각해서(= 소모품이라 현장에서 죽어도 괜찮아서 문제에 직접 덤벼드는)도 있는 듯함ㅠ 


+ 반대로 벅의 근육은 헬스장에서 열심히 만든 근육 (빵빵한데 푹신푹신해보이는)인 느낌인 것까지...

이런 애들 둘이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면서 맞춰나가고 정확하게 결합해 나가는 거 보는거 당연히 너무 좋지 너무 귀엽고 애틋하고ㅠ
이 둘이 반대가 되는 애들끼리 자신을 깎아나가고 상대를 인정하며 하나의 완성된 블럭이 되는 형태 (=즉 커플)인 관계라면.... 

역시 에피소드를 거듭할수록 개붕적으로 보면서 눈물 나는건 바비랑 벅이 제일이라고 봄 유사도 아니고 그냥 부자관계 

 FCB82EC4-F0E2-4B7C-BB56-2E17CC76A9BF.jpeg
혈연으로 이어진 부모는 도구로써 쓰려고 아이를 낳았고... 본인들의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아이를 방치하고 버려두었다면
반대로 직장에서 만난 상사는 양아버지가 되서, 나를 누구보다도 위해주고 성장할 수 있게 해줬다는 게 이 둘의 관계성을 미친 찌통으로 만들어버림

소송 때문에 서로 감정 격해져 있는데도 벅 다쳤다는 말에 그 늦은 밤에 사색이 되서 응급실까지 뛰어와준 거나
벅이 다치기만 하면 세상 잃은 얼굴로 kid라고 부르면서 버티라고 비는 거나
벅이 코마에 갇혔을 때 진짜 부모도 안 해준... 쓰러지기 직전까지 곁을 지키면서 묵주 들고 기도했던 거나
아테나가 벅한테 바비는 당신을 잃는다면 버티지 못할 거라고 말해준 것까지ㅠ 바비는 벅을 정말 진짜 아들로 여김...   

결국 어린 시절 받지 못했던 보살핌이나 애정을, 사랑이 담긴 훈육을 퍼부어 주면서 벅을 진짜 어른으로 키워낸 건 결국에 그 누구도 아니고 바비임 

벅이 자신을 소모품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한 것도, 묵힌 감정을 털어버리고 스스로를 인정하게 한 것도, 부모를 용서할 힘을 준 것도 전부 바비라는 게... 근데 또 막상 벅 또한 어려서 아이를 잃은 바비에게 양아들이 되어주면서 그의 상처를 치유하게 해 줬다는 것 자체가 이 둘을 118반 최고의 관계로 만들어준다  

특히 시즌 6에서 번개 맞고 코마에 빠진 벅이 평행세계의 바비를 만났을 때 바비가 "거기서의 나는 어떤데?" 라고 물으니까 
 

벅이 바로 
 

"거기서의 나는 당신을 바로잡았어! (어떻게?) 내가 118반에 들어갔거든. 
그곳에서 당신을 화나게 하고 눈물 흘리게 했고, 가끔은 웃게 했어요.
저 때문에 화가 나셨겠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제가 죽지 않도록 하셨죠. 그러면서 삶이 뭔지 깨달으신 거예요. 나는 당신을 그렇게 구원했어!"

하니까 바비가 바로
"그래, 결국 기본적으로 당신은 벅이라는 거군."

하는 거... 그게 벅을 코마에서 깨어나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 (=나는 오롯하게 벅 자신이고, 다니엘이 없는 세계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자신은 자신이라 의미있게 살아갈 수 있기에 결국 완벽한 세계를 버리더라도 자신이 속한 그 세계로, 바비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용기를 준 것)까지 서사 끝장남 이 둘은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앞으로 나아갈 이유가 되어준 거임

 

벅이 없는 세계에서의 바비는 결국 알코올을 극복하지 못하고 죽었고, 바비는 벅을 더 안온하게 만족할 수 있는 코마 속의 세계에서 깨어나게 했고...

벅이 그토록 평생을 갈구했던 게 진짜 부모가 주는 애정이었는데... 진짜 부모가 주는 애정보다 양아버지가 주는 애정이 아이에게 더 컸던 거임 아이 때문에 화가 났더라도 '오랜 시간을 들여 죽지 않도록 하는 것'.. 사고로든 심적인 고통으로든 일으로든 아이가 죽지 않게 하는 것, 진짜 아버지가 했어야 하는 일을 바비가 해줬다는 거... 바비는 벅을 구원하고 벅은 바비를 구원하고ㅠ

 

막상 골수 이식이 성공해서 다니엘이 살아 있었더라도 진짜 부모가 벅을 사랑했을까? 글쎄 솔직히 아니라고 봄 항상 벅보다는 형이 우선이었을 거고, 아이는 결국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슨 짓이든 했겠지 그러다가 매디가 떠나면 결국 방치되고... 걍 똑같은 악순환이었을 거라고 생각함 벅이 코마 속에서 그리는 미래는 다니엘이 아프지 않았어야 가능한 미래였음 부모가 아이에게 그토록 그리게 만들었던 '완벽한' 미래.. 벅이 자신의 출생 비밀을 시즌3에서나 알았으니 그 전까지 아이가 그리는 미래는 딱 그 코마에서 다니엘만이 없는 미래+매디가 가정폭력 당하지 않는 미래 이거였을 거 아냐 그 이후로는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형이 건강하게 살아있는 미래일 거고 벅이 코마에서 그걸 봤는데도, 그토록 그리던 미래에서 탈출할 마음을 먹게 해준 결정적인 순간의 얼굴이 바비였다는 게 정말 사람 울게 함    

정리도 안 되고 주저리 주저리 했지만 이 관계는 진짜 볼때마다 뽕참 벅한테 에디는 같이 손을 잡고 나갈 사람이고 바비는 지지대임ㅠ 진짜 아버지..
바비는 솔직히 벅이 어떤 짝을 데려오든 만족 못하고 뒤에서 째릴 것 같다고ㅋㅋㅋㅋㅋ 상대가 하물며 에디여도 만족 못할 거 같음

진짜 극성 헬리콥터 대디 되는거 아니냐 

구일일

2024.05.20 01:43
ㅇㅇ
모바일
진짜 바비랑 벅 관계성도 너무 좋음 ㅠㅠㅠㅠ 특히 자기가 다쳐도 좋으니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뭐든지 하려는 애랑 그런 벅이 잘못될까 봐 벅이 튀어나가면 식겁하는 바비 ㅠㅠㅠㅠ 118 다들 벅 아끼고 사랑하지만 벅한테 자기가 다치거나 잘못되면 슬퍼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제일 잘 알게 해준 게 바비인 거 같음 그리고 바비한테도 자꾸 화내게 만드는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감정을 표출하고 과거나 아픔을 나눠도 된다는 걸 알려준 결정적 인물이 벅인 거 같고 ㅋㅋㅋㅋㅋ실제로 벅은 무슨 일 생기면 가정사까지 118 식구들한테 쪼르르 다 얘기해버리는..... 그냥 한 마리의 리트리버이기 때문엨ㅋㅋㅋㅋㅋㅋㅋ 쨌든 바비랑 벅 관계성도 너무 좋음 ㅠㅠ
[Code: 4e28]
2024.05.20 13:07
ㅇㅇ
ㄱㅆ 맞아 글에 적는 거 깜빡했는데 바비도 점점 좋아지는 거 눈에 보이고 호칭도 계속 바뀌고 (그치만 그 애는 내 아이가 아닌걸 > 아들 같은 애지 > kid) 죄책감 덜어가는 게.. 결국 바비도 자기가 구원한 사람이 벅이라는 걸 인정했고 벅 또한 그걸 알아서 코마에서만난 바비의 입으로 그 말을 했다는 거ㅠ 그리고 그렇게 만난 코마 속의 바비가 준 힘으로 형을 극복해 냈고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의 내부 목소리와(그곳에서는 아무도 널 원하지 않아) 싸워서 코마에서 벗어나 자가호흡을 하게 했다는 것도... 결국 애는 아무도 자기를 사랑하지 않아도 자신을 사랑하게 됐고 그것 또한 코마 속 세계에서는 죽고 없는 바비가 준 애정인 거임ㅠ 씁 진짜 뽕 미침
[Code: 7bdb]
2024.05.20 01:59
ㅇㅇ
모바일
바비랑 벅 관계성 너무좋음ㅜㅜㅜ 시즌1에서 둘이 같이 콘서트도 갔다고 하고 벅 넥타이 멜줄모르니까 직접 메주고 요리도 알려주고.. 친부모보다 더 많이 알려줌ㅜㅜ
[Code: c73f]
2024.05.20 11:07
ㅇㅇ
모바일
바비벅 관계성은 진짜 시즌을 거듭할수록 나를 미치게 만들고 있음 ༼;´༎ຶ ۝ ༎ຶ༽ 에피 중중간에 부자 모먼트적 대사 넣어주는 것도 너무 좋고 (내가 이런짓하면 혼낼거였죠?/당연하지 등등) 서로의 존재가 서로의 인생을 구원했다는게 존나 미친거 같음 그냥 이번에 바비 과거에피까지 보고나니까 바비벅은 존나 운명이다 싶음 둘을 가엾게 여긴 신이 둘을 위해 서로 만나게 해준거아님 싶을정도로
[Code: 7a97]
2024.05.20 17:28
ㅇㅇ
ㄹㅇ 진심 구일일 극초반부 보면 벅도 벅인데 바비도 그닥ㅋㅋㅋㅋ 좋은 리더는 아닌 모습이 몇몇 나오는데ㅠ
(대표적으로 사고치고 다니는 벅 봐주기 + 침니 애인(극 개인사) 끼어들어서 침니한테 상처주고 욕먹기, 자기 이야기는 안 하면서 다른 팀원들 개인사에는 멋대로 침입하고 훈수두기 등등)점점 뒤로 갈수록 성장해서 좋은 리더로 변해가는 거 진짜 좋음 바비도 점점 아버지가 되어가는 거...
[Code: 24a7]
2024.05.20 12:37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이 글 너무 좋다 ㅠㅜㅜㅜㅜㅜ
[Code: 0da9]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