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왜 저러고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는데 저러고 손 모으고 있는 짤들이 제법 있더라곸ㅋㅋㅋ그러니까 이런거 보고싶다



이미 자기가 하늘다람쥐 수인인걸 루스터가 알고 있고, 루스터가 자신의 수인 모습에 엄청나게 취약하다는걸 아는 행맨은 이제 뭘 해도 내가 수인화 하면 걘 꼼짝 못 해~ 약간 이런 안일한 상태였음 그러다가 사고가 터진거지. 행맨이 구남친이랑 대화하는걸 루스터가 본거지. 그런데 처음부터 루스터가 행맨이 대화하고 있는 사람이 구남친인걸 알지는 못 했음. 만나기로 한 카페 밖에서 유리창으로 가만히 지켜보는데, 뭔가 행맨이 불편해보이는거임. 행맨이 누군가를 불편해한다? 있을 수 없는일임. 보통 반대니까. 



그런데 알고보니 구남친이었던거임 루스터는 여기서 빡쳤지 구남친이랑 얘기한게 빡친게 아니라 자기한테는 자기가 첫 남자친구라 그랬거든 굳이 속일 일 이유도 없고, 이전에 누군가 있다해도 그거 가지고 루스터가 뭐라 할 성격은 아니었거든 그러니까 당연히 행맨이 거짓말 했을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던거....물론 행맨도 뭐 엑스랑은 뭐 할 생각은 없었을거임 그냥 우연히 만났고, 그쪽에서 먼저 행맨에게 들러붙은거라...
그냥 딱 봐도 아는 동료 분위기는 아니어서 추궁해서 물었던이 알고보니 엑스였음


빡친 루스터가 으르렁 거리자 본능적으로 쫄아버린 행맨의 머리에서 뿅 하고 하늘다람쥐 귀가 튀어나옴. 루스터는 얘가 또 내 마음 약하게 하려고 하는구나 싶어서 정색하고 도망칠 생각하지마, 하고 으름장 놓겠지. 그런데 그 순간 다시 한 번 뿅 하고 행맨이 변함. 옷이 허물처럼 흘러내리고 그 안에서 꼼지락거리는게 보인다 싶더니....행다람쥐였겠지. 정확히는 두 손을 모은 행다람쥐.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순간....루스터는 전의상실 해버림ㅋㅋㅋㅋ 
하...그래...그게 뭐...하....지금 너는 내껀데. 그렇지? 이러고는 부드럽게 행다람쥐 데려다가 핸들링 해줌.

처음에는 덜덜 떨면서 제 손가락이나 깨물던 조막만한 애를 어르고 달래고 간신히 손바닥 우에 올렸더니 짤처럼 두 손 모으고 자길 올려다보는거지 마치 "미안해" 하고 사과하는 것처럼....그러니까 그냥 화낼 마음일랑 다 사라져버림 손바닥으로 살살 등허리 쓰다듬어주니까 그제서야 긴장 풀렸다는듯이 자기 손바닥 위에서 잠든 행다람쥐...보고 속 좀 쓰렸을거임 여러가지 의미로.



그런데 사실 이 때 진짜 행다람쥐 얼어서 자기가 손 모으고 있었는지 아닌지도 자각 못 할 정도로 빳빳하게 얼어있던 것도 좋고
속으로 네가 이래도 화낼거야? 마음으로 케케케 웃으면서 (사실 짤은 좀 웃는것처럼 보임ㅋㅋㅋ) 웃으면서 약올리듯 사과한거여도 좋겠다
뭐지 아무튼 손 모으고 있는 행다람쥐가 보고싶었음




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