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맨한테 화 잘 못 내는거 아니냐ㅋㅋㅋ한두살도 아니고 서너살도 아니고 다섯살...사실 어릴 때 다섯살이면 엄청 나이 크게 차이나는건데 둘다 뭐 성인이고 또 쌀국 특성상 동양만큼 나이 따지고 그런게 아니니까 루스터도 별 생각없었겠지 행맨이 자기보다 약장 많고(물론 그야 눈이 있으면 가슴에 달린게 보이니까) 파병횟수도 많고 격추기록은...이제 동일하고 뭐...아무튼 그정도는 알고 있었지만(그러니까 남들도 다 아는 딱 그정도) 
갑자기 어느 계기로 행맨이 자기보다 연하인거 확인하는 순간...

그동안 그렇게 아웅다웅 싸웠던거에 현타 살짝 오면서...그래...내가 얘를 이겨봐야 뭘 하겠니 싶어서 그 다음부터는 행맨이 어그로 끌어도 인자한 미소 띄우면서 제대로 먹금하는거지 근데 행맨 입장에서는 루스터한테 되도 않는 어그로 끄는게 삶의 낙이었는데 루스터가 본격적으로 먹금 시작하니까 갑자기 서운해짐
여기서 행맨은 루스터 짝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둘이 썸타는 것도 아니고 매일같이 개같이 싸우던 악우 사이임ㅋㅋㅋㅋㅋㅋ근데 몰라 뭔지 씨발 서운해짐 

그래서 어느날 행맨이 야 너 요즘 왜 그래...? 하고 묻는데 하필 그때 행맨 선글라스 없었고 루스터는 해 등지고 있어서 행맨 눈 부셔서 찡그리고 있었음. 눈 부시고 눈시려서 눈물 찔금 고였는데 그순간 루스터 심쿵하고 "....어? 어....미...안?" 이러고 갑자기 뜬금없는 사과함ㅋㅋㅋㅋ 
행맨은 뭔지 모르지만 루스터가 사과해서 이겼다고 생각하고 케케케 웃는데 루스터 혼자 갑자기 혼란스러운거지 
뭐야 시발 왜 얘 귀여워보임? 왜 우는건데?(틀림) 뭐야 요즘 연하는 이렇게 다 귀여워도 됨? 이러면서 막 혼자 심장 벌렁벌렁하면 어떡하냐ㅋㅋㅋㅋ




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