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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8 20:47
개빻았지만 하경위 ㄱㄱ당하고 혼자 처리하는 거 보고싶음 하경위 당하는 초반에는 패닉 와서 발버둥치다가 어느 순간 자극하면 안된다고 스스로 계속 되뇌이면서 눈감고 이 악물고 가만히 흔들릴 것 같음 다 끝나고 나서 범인 ㅌㅌ하고 나면 무표정으로 옷 챙겨입고 절뚝거리면서 집에 가겠지 그리고 사무적인 얼굴로 조심스럽게 옷이랑 신발 벗어서 종이 봉투에 담아놓고 셀프로 상처난 것들 사진 찍은 다음 정액이며 타액도 셀프로 다 긁어다 증거로 쓰기 좋게 정리해놓을 것 같음 증거 정리 끝난 다음에서야 씻는데 자기도 모르게 타올로 피 날 정도로 문지르다가 쓰라린 느낌에 갑자기 손 멈추고 떨리는 숨으로 심호흡도 몇 번 하고. 다 씻고 나오면 혼자 소파에 앉아서 녹음기 켜놓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찬찬히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 기억 흐려지기 전에 빨리 재구성해야하니까 최대한 집중해서 기억나는 것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녹음할듯 그러다가 눈물 터져도 억지로 삼키고 헐떡이면서 정리 끝낼 것 같다 그렇게 완벽하게 수사에 필요한 것들 마련한 뒤에야 쌓여있는 증거봉투들 한참동안 멍하니 쳐다보다가 멘탈 휘청이는 거 스스로 느껴지면 급하게 수면제 정량 넘게 먹고 기절하듯이 잠들 겠지 다음날은 당연히 제시간에 못 일어나고 출근 못하겠지 밀러가 이 인간 또 혼자 쓰러진 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전화 연속으로 5통 걸 때쯤에서야 다 갈라지는 목소리로 전화 받았으면 좋겠다 멍한 머리로 무슨 일 있냐, 왜 출근 안했냐고 물어보는 밀러 목소리만 듣고있다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퍼뜩 생각나면 갑자기 숨이 턱 멎는 것 같을거임 꾸역꾸역 잠긴 목소리로 밀러한테 당장 집으로 와달라고, 업무 관련이니까 일단 오라고 대신 아무도 데려오지 말고 혼자 오라고 하는 하경위... 밀러 오면 아무말 없이 증거봉투들 건네면서 나는 사건에서 빠져야할 것 같다고 할 듯. 밀러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추궁해도 아무말 안하고 평소보다 더 위태로워보이는 얼굴로 시선 못 맞추면 밀러가 증거봉투들 확인하고. 눈에 익은 셔츠며 신발이며 이런저런 증거들이 뭘 의미하는지 밀러가 못 알아볼리가 없으니 증거들 확인하고 나서 밀러 충격받은 표정으로 굳어버릴 것 같다 그러면 하경위가 어제 우연히 범인인 것 같은 사람을 마주쳐서 뒤를 밟았다고만 설명하고 그만 나가달라고 했음 좋겠다 밀러는 어떻게든 상담소며 의사며 붙여주려고 하는데 다 거절하고 집에 틀어박혀서 안나오는 하경위일거임 하경위는 무슨 일을 당해도 혼자 다 처리하고 도움 절대 안 구할 것 같아 브처 테넌 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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