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243617638
view 10489
2019.11.17 01:27
션오네 아버지랑 메켄지네 어머니는 둘 다 알파였음. 션오는 이미 오래전에 부계 내력대로 초우성으로 발현한 알파였고 메켄지는 2차성장이 다 끝날 무렵까지 발현이 없었을 거야. 그러다 보니 가족들은 메켄지가 베타거나 발현이 늦은 열성 알파일 거라고 생각할듯. 포이 집안 여자들은 거의 다 알파였어서.
그리고 션오는 갑자기 동생이랍시고 들이밀어진 이 한참 어린 여자애한테 약간의 껄끄러움을 느낌. 위압감 때문에 메켄지가 유난히 션오를 불편해 하는데 그게 티가 좀 많이 나서. 얄팍한 소동물처럼 생긴 게 저러니까 배 안이 뒤틀리겠지. 사실은 호르몬에 인한 본능적인 끌림에 의한 욕망이었을듯. 이유는 몰라도 끌리니까 가끔씩 메켄지 하얀 뒷목 빤히 내려다보면서 입 안쪽 질끈 씹기만 하는 션오일 거임. 저런 애가 어떻게 알파로 살까 싶음.
근데 메켄지가 알파일 리 없다.
집안에 상성 다른 알파 호르몬이 넘치는데다 하필 션오가 초우성이라 가뜩이나 불안정했던 메켄지는 결국 오메가로 발현할 거야. 그것도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부모님들은 매년 그렇듯 두 달째 크루즈 여행을 떠난 상태였고 션오는 출장에 감. 메켄지는 더듬더듬 사람 불러서 억제제부터 사오게 하는데 알파용으로 잘못 사오는 바람에 시간만 지체됨. 헐떡이면서 겨우 억제제 먹고 눈 이리저리 굴리겠지. 둥지를 틀어야 하는데 짝이 없는 메켄지가 누구 걸로 오메가 둥지를 틀겠음. 본능적으로 션오 서재에 션오 옷가지 다 질질 끌고 와서 쌓겠지. 수트며 침대 시트 셔츠 가릴 거 없이 들고 와서 션오 짙은 알파 향에 취해서 숨 몰아쉴 거임. 축축한 몸 옷 뭉치에 문지르는데 그 때 문이 열림.
멕. 너 여기서 뭐 해.
출장에서 돌아온 션오겠지. 문 앞에서부터 달큰한 과일 내가 진동을 하는데 직감했을 거임. 이 애새끼가 결국 오메가로 발현했구나. 근데 그 오메가가 자기 방에서 자기 옷으로 둥지 만들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을 거야. 메켄지는 순간 몰려드는 션오 알파향에 허덕이면서 둥지 안에서 울먹이고 션오는 흥분한 페로몬 갈무리도 안 하고 메켄지 빤히 쳐다보겠지.
오빠. 션...나 어떻게 좀 해 줘...
결국 참지 못하고 션오한테 매달려서 울음 터지는 메켄지일 거야. 션오는 작고 풋풋한 메켄지 몸 꽉 움켜쥐고 속삭이겠지.
뭘 어떻게 해 줄까.
https://hygall.com/243617638
[Code: e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