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243600187
view 4346
2019.11.17 01:04
프랑소와는 '그 심약한 사람이 어딜 혼자 나갔을 리는 없고, 친정에 갔나?' 싶겠지. 평소라면 친정에 가더라도 얘기를 하고 갔겠지만 프랑소와는 그동안 연락을 할 수 없는 곳에 있었거든. 부인은 겁이 많아 오랜 기간 동안 빈 집에 혼자 있기는 힘들었을 거야. 돌아올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떠난 출장이라 오늘 돌아올 것도 몰랐을 테고 말이야. 하지만 프랑소와는 그걸 다 이해하면서도 조금 서운하긴 했음. 얼굴 보고 싶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제복차림 그대로 침실로 직행했거든. 저절로 비죽 나오는 입술에 어린 부인이랑 살다 보니 나도 어린애가 됐나 싶은 마음도 들겠지.
프랑소와는 작게 한숨을 쉬고 터덜터덜 기운 빠진 발걸음으로 개인 서재로 갈 거야.
그리고 거기엔 오메가 둥지를 틀고 색색 잠들어있는 프램튼이 있었음.
프랑소와는 그거 보자마자 저절로 입꼬리가 쓱 올라가겠지.
큰 책상과 책장으로 가득해서 사람이 눕기엔 좁은 서재에 프랑소와의 옷가지들을 잔뜩 가져다놓고 그 속에 파묻혀서는 도롱도롱 작게 코까지 골면서 곤히 잠들어있는 어린 부인, 프랑소와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보일 거야. 한편으로는 무척 미안하기도 하겠지. 그럴 기간이 아닌데도 둥지를 틀었다는 건 오메가가 본딩알파의 부재에 지독한 불안함을 느꼈다는 뜻이니까.
"부인, 일어나서 침대로 가지"
프랑소와는 둥지에 다가가 앉아 프램튼을 조심스럽게 흔들어깨웠음. 잠에서 깰 수 있게 눈가를 쓸어주기도 했지. 그 손길에 프램튼은 졸린 눈을 힘겹게 뜰 거야. 여전히 잠이 덜 깬 듯한 몽롱한 눈빛이었지. 프랑소와는 그 눈빛에 한번 더 씨익 웃으며 "부인, 잠깐만 일어나 봐" 하고 다정하게 말했지만 프램튼은 무거운 눈꺼풀을 꿈뻑이며 프랑소와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할 거야. 그러다 프랑소와가 다시 한번 "부인?" 하고 부르자 프램튼이 프랑소와를 끌어안으며 제복 코트에 코를 박고 한껏 숨을 들이쉬는 거야. 그리곤 프랑소와를 안은 그대로 다시 둥지에 쓰러지는 거지.
난데없이 오메가 둥지로 던져진 프랑소와는 살짝 당황하겠지. 그냥 안아 들고 침실로 갈까? 하는 생각도 들 거야. 하지만 제 가슴에 코를 박은 채 다시 곤히 잠든 부인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음만 나오겠지. 결국 그날 밤 프랑소와는 불편한 제복을 벗지도 못한 채 잠들 거야
다음날 프램튼은 아주 오랜만에 기분 좋게 잠에서 깰 거야. 포근하고, 따뜻하고,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거지.
그러다 "이제 깼나?" 하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면 무의식적으로 "네에..." 하고 황홀감에 젖은 목소리로 답하다가
히익! 하고 정신 차릴 것이다ㅋㅋㅋ 눈앞에 제복을 입은 남편이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제 둥지에 같이 누워 있으니 얼마나 놀라겠어ㅋㅋㅋ
게다가 이 좋은 옷들을 바닥에 잔뜩 쌓아두고 마음껏 구겨가며 둥지로 썼던 걸 들켜서 무척 민망하기도 하겠지.
남편은 오랜 출장을 마치고 와서 피곤할 텐데 저 때문에 이런 좁은 오메가 둥지에서 같이 잤다는 게 미안하기도 할 거고
그래서 막 "억지로라도 깨워서 침대로 가시지..."하는 말을 하겠지.
그럼 "나도 이 둥지의 일부인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지. 둥지가 어떻게 움직이겠어?"
하고 웃으면서 말하는 프랑소와가 보고 싶다.
프랑소와프램튼 테넌클쉰
프랑소와는 작게 한숨을 쉬고 터덜터덜 기운 빠진 발걸음으로 개인 서재로 갈 거야.
그리고 거기엔 오메가 둥지를 틀고 색색 잠들어있는 프램튼이 있었음.
프랑소와는 그거 보자마자 저절로 입꼬리가 쓱 올라가겠지.
큰 책상과 책장으로 가득해서 사람이 눕기엔 좁은 서재에 프랑소와의 옷가지들을 잔뜩 가져다놓고 그 속에 파묻혀서는 도롱도롱 작게 코까지 골면서 곤히 잠들어있는 어린 부인, 프랑소와는 그 모습이 너무 예뻐보일 거야. 한편으로는 무척 미안하기도 하겠지. 그럴 기간이 아닌데도 둥지를 틀었다는 건 오메가가 본딩알파의 부재에 지독한 불안함을 느꼈다는 뜻이니까.
"부인, 일어나서 침대로 가지"
프랑소와는 둥지에 다가가 앉아 프램튼을 조심스럽게 흔들어깨웠음. 잠에서 깰 수 있게 눈가를 쓸어주기도 했지. 그 손길에 프램튼은 졸린 눈을 힘겹게 뜰 거야. 여전히 잠이 덜 깬 듯한 몽롱한 눈빛이었지. 프랑소와는 그 눈빛에 한번 더 씨익 웃으며 "부인, 잠깐만 일어나 봐" 하고 다정하게 말했지만 프램튼은 무거운 눈꺼풀을 꿈뻑이며 프랑소와를 멍하니 바라보기만 할 거야. 그러다 프랑소와가 다시 한번 "부인?" 하고 부르자 프램튼이 프랑소와를 끌어안으며 제복 코트에 코를 박고 한껏 숨을 들이쉬는 거야. 그리곤 프랑소와를 안은 그대로 다시 둥지에 쓰러지는 거지.
난데없이 오메가 둥지로 던져진 프랑소와는 살짝 당황하겠지. 그냥 안아 들고 침실로 갈까? 하는 생각도 들 거야. 하지만 제 가슴에 코를 박은 채 다시 곤히 잠든 부인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음만 나오겠지. 결국 그날 밤 프랑소와는 불편한 제복을 벗지도 못한 채 잠들 거야
다음날 프램튼은 아주 오랜만에 기분 좋게 잠에서 깰 거야. 포근하고, 따뜻하고,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는 거지.
그러다 "이제 깼나?" 하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면 무의식적으로 "네에..." 하고 황홀감에 젖은 목소리로 답하다가
히익! 하고 정신 차릴 것이다ㅋㅋㅋ 눈앞에 제복을 입은 남편이 언제 왔는지도 모르게 제 둥지에 같이 누워 있으니 얼마나 놀라겠어ㅋㅋㅋ
게다가 이 좋은 옷들을 바닥에 잔뜩 쌓아두고 마음껏 구겨가며 둥지로 썼던 걸 들켜서 무척 민망하기도 하겠지.
남편은 오랜 출장을 마치고 와서 피곤할 텐데 저 때문에 이런 좁은 오메가 둥지에서 같이 잤다는 게 미안하기도 할 거고
그래서 막 "억지로라도 깨워서 침대로 가시지..."하는 말을 하겠지.
그럼 "나도 이 둥지의 일부인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지. 둥지가 어떻게 움직이겠어?"
하고 웃으면서 말하는 프랑소와가 보고 싶다.
프랑소와프램튼 테넌클쉰
https://hygall.com/243600187
[Code: 39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