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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11:47
어느 날 태섭이를 만난 달재.

근데 오랜만에 본 태섭이가 눈이 퀭하고 피부도 푸석해보여서 너 오늘 좀 피곤해 보인다고 하니까 태섭이가 아 티가 나냐고 미안하다고 잠을 좀 못자서 그렇다는 거임. 그래서 달재가 왜 못잤냐고 무슨 고민있냐 물었는데 좀 망설이면서 눈 굴리던 태섭이 ....형이랑 각방을 써서.... 이런 소릴 해. 태대 연애 롱디때문에 붙어있던 기간은 짧았지만 나름 십 년이 넘은 컾이고 지금은 동거도 같이 하고있는 상태인데 각방을 쓴다고? 이거 좀 안 좋은 거 아닌가? 싶어진 달재. 혹여나 무슨 심각한 일일까봐 얼굴 좀 굳어서 ....태섭아, 괜찮은 거야? 묻는데 송태섭 머쓱한 얼굴로 마른세수 하다가 .....심각한 건 아니야. 괜찮아. 그냥 형이 조금 화가나서... 괜찮아. 곧 괜찮아질거야. 하더니 느릿느릿 말하는게... 자기는 잘 때 형 체온이랑 체향이 있어야 잘 잘 수가 있는데 지금 각방때문에 잠이 모자라서 머리가 조금 안돌아간대ㅋㅋㅋ 좀 멍해도 이해해달래. 근데 큰 문제는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는 거야. 일주일 접근금지라고 했지만 5일 지났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형도 화가 풀렸을 거라고. 얼마 안 남았으니까 괜찮아...이틀만 참으면... 뭐 이런소릴 중얼중얼해. 달재가 생각하기엔 지금 저 모습부터 넘 문제가 있는 거 같고ㅠㅋㅋㅋ 평소에 저런 얘기 줄줄 털어놓는 애가 아닌데 머리가 안돌아가는 것도 맞는 거 같고ㅋㅋㅋㅋㅋ 근데 일주일 접근금지는 뭐냐고. 그리고 각방을 쓰는 거 자체가 좀 위험신호인 거 같아서 설마 십 년을 넘게 사귄...그 사실 자체가 좀 신기하긴 했던 친구의 오래된 께이컾이 깨질까봐 .....왜 그러는데. 무슨 심각한 일이야? 혹시 싸웠어? 물어보는데 송태섭이 ....그냥 자기가 말실수를 했다고... 형은 그런 말 안좋아하는데 내가 또 해버려서...... 사실 전에도 한 적 있는데 넘어가 줬었거든.... 근데 또 했으니... 내 잘못이지 뭐. 하고 시무룩한 얼굴을 하더니 아니 우리 딴 얘기하자. 요새 뭐하고 지내? 화제를 돌려버리는데 달재는 이게 내도록 신경이 쓰이겠지. 잠도 못이룰 정도잖아 태섭이가.... 쟤 학창시절엔 교과서만 펼쳐도 잤었는데. 진짜 괜찮나. 이제와 헤어지면 어떡하지. 태섭이가 많이 힘들어할텐데.... 사실은 첫사랑도 대만선배라며....하는 달재. (정대만한텐 말 안하고 있으면서 7년 정도 사귄 뒤에 달재한테만 자기 첫사랑이 형이라고 털어놓은 태섭이ㅋㅋㅋ)

암튼 그래서 좀 멍하고 푸석푸석한.... 최근 잠을 제대로 못잔 태섭이 델꼬 밥도 좀 먹이고 달달구리도 먹이고 애 정신을 좀 챙겨주는 달재. 친구 안색이 나쁘니까 그 근처에 맛있는 가게가 있다더라 가보고 싶었는데 거기 가보자 하면서 일부러 태섭이네 집 근처까지 와서 애 반쯤 데려다주는 형태로 같이 있다가 헤어질 때 그럼 담에 보자 하고 인사하는데 아까 들은 얘기로는 오늘도 각방이라 그런지...ㅋㅋㅋ 태섭이 등이 축 쳐져보여. 차마 모질게 돌아가지 못하고.... 좀전에 들렀던 달달구리 가게로 가서 케이크를 하나 사서 그거 들고 태대네로 가는거지. 이런 거라도 먹으면서 같이 대화하면 좀 풀리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선배랑 둘이 먹으면서 얘기를 잘 해보라고 좀 건덕지를 만들어주는거.... 그 선배도 친구가 사줬다는데 안 먹을란다 빼는 사람은 아니니까 먹다가 대화라도 좀 나누게 되지 않을까?... 그런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선 근처에 있던 태대네 집앞으로 가 띵동 벨 누르는 달재. 사내놈들끼리 이런 거 좀 쑥스럽긴해도 친구 하나 살리는게 먼저지. 태섭이의 행복을 바라는 부드러운 강단있는 남자 이달재..ㅋㅋㅋ 그래서 태섭이가 나오면 케이크 넘겨주면서 이거라도 먹고 선배랑 잘 얘기해보라고 해주려고 했는데... 근데 존나 푸석푸석하고 잠 못잔 얼굴의 정대만이 나와서 문 열어주는 거ㅋㅋㅋㅋ 어 달재아니냐. 잘 지냈어? 태섭이는 지금 씻고있는데. 이러면서ㅋㅋㅋㅋㅋ 근데 또 이쪽도ㅋㅋㅋ 사람이 한 5일은 못잔 사람처럼 얼굴이 퀭해... 달재 좀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선배....얼굴이... 괜찮아요? 하는데 정대만 자기 얼굴 슥슥 문지르면서 아... 그렇게 별론가. 중얼중얼거리더니. 요새 잠을 못자서. 괜찮아. 이틀정도 남았으니까.....곧 잘 수 있을거야. 그보다 달재야. 무슨일이냐? 저놈이랑 만났다며? 쟤가 뭐 놔두고 갔어? 이러는데 달재 뭔가ㅋㅋㅋㅋㅋㅋ 선배도 너무 똑같이 못자고 있잖아?!! 하는 생각이 들고ㅋㅋㅋㅋㅋ 아니 이사람 아까 송태섭 얼굴 보는 거 같다고ㅋㅋㅋㅋ 이틀 남은 것도 그 얘기 맞지? 이럴거면 대체 왜 각방쓰고 있는데? 싶어지는 거ㅋㅋㅋㅋ 그래서 좀 미심쩍은 얼굴로ㅋㅋㅋ 아무튼 뭐 들고왔으니까 케이크 넘겨주면서 이게 맛있다고 해서 선배랑 태섭이랑 같이 먹으라고 주려고 했었는데 아까 깜빡해서 지금 주러왔다. 같이 드시라 뭐 이런 소리하면서 내미는데 대만이 아니 뭘 이런 걸 다.. 고맙다; 하고 받다가 홀케잌이잖아? 엄청 큰데. 너도 먹고가 하고 들어오라는 듯이 비켜서겠지. 그럼 달재가 아니 둘이 드시라고요; 이런 생각하면서 고개 절레절레 젓고선 전 지금 다른 일정때문에 가봐야해서요. 거절하면서.... 내가 너무 참견인가 생각하면서도 ...저기 선배. 아까 만나보니까 태섭이가 기운이 없더라고요. 선배랑 각방 쓰는게 힘든 모양이던데 선배도 그런 상태면... 화해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무슨 일인지 저는 모르지만... 뭐 이런 참견을 조금 하는데 대만이가 아.... 하고 달재 좀 쳐다보다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다시 달재 귀에다가 슬쩍 .....야 근데 나 궁금한 거 있는데.... 혹시 송태섭이 여자 많이 만났었냐? 이런 걸 물어보는 거ㅋㅋㅋㅋㅋㅋㅋ 달재 아니 이건 또 뭔소리야; 싶지만 정직하게 ...선배도 아시잖아요? 태섭이 십 년도 넘게 선배랑 사귀고 있는데. 누굴 더 만나요. 하는데 정대만 아니 나 만나기 전이나..... 하다가 그땐 또 너무 어렸다는 생각이 드는지 ......아니다. 잘 먹을게. 고맙다. 인사하는데 달재 뭔가 정대만이 이상한 생각 하는 거 같단 촉이 확 느껴져서 ....선배. 태섭이는 선배두고 다른 여자 만나는 애 아니예요. 걔는... 선배밖에 없어요. 하고 친구 좀 감싸주겠지. 정대만은 개머쓱한 얼굴로 ....아니 어.. 아는데... 하며 뒷목 긁적긁적하고. 그러더니 정대만이 중얼중얼 한다는 소리가. 아니 근데 저새끼가 자꾸 나한테 예쁘다고 하니까..... 하다가 아 아니다. 내가 무슨 소릴 하냐. 가야된댔지? 담에 밥이라도 먹자. 인사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달재 진심 내가 방금 무슨소릴 들은거지???!!?? 상태됐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예쁘다고?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자기도 몰게 얼나간 표정으로 .....예......? 해버리는데 정대만 악 혼잣말이었는데 들렸냐고 얼굴 빨개져서 아니 그러니까.....! 나도 싫다고 했단 말이야!!! 근데 쟤가 자꾸 그러니까 아이씨!!!! 쪽팔려서 승질이나 내고있어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니까 선배가 싫어하는데 태섭이가 계속 했다는 말 저거였냐고..... 진심 환장하겠는 달재ㅋㅋㅋㅋㅋ 케이크 회수하고 싶어지는 거ㅋㅋㅋㅋㅋㅋㅋ


태대 각방쓰게 된 이유=전에 할 때 존나 흥분한 송태섭이 넣고 박던 도중에 .....형...예뻐요.... 를 입밖에 내버렸는데 정대만 그 말 듣고 부르르 떨다 가고나서 존나 수치심 느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나고나서 다신 그딴 소리 하지말라고 버럭버럭 엄청했겠지ㅋㅋㅋㅋㅋ 태섭이도 대만이랑 말로 달달하게 구는 편은 아니고 아이고 못생겼다 이리 와봐 이런 소리하면서 뽀뽀하는 사이라ㅋㅋㅋ 그런 말까지 할 생각은 없었던지라 개머쓱해서 아 알았다고요! 이제 안한다고!! 했고 대만이도 대만이대로 또 저런 미친소리하면 가만 안있을 거다 각방 쓸거다ㅋㅋㅋㅋㅋ 난리를 쳤고.... 그렇게 넘어갔었는데 5일전에 정신없이 붙어먹다가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진심 다 튀어나온 송태섭. .....형 너무 예뻐요..... 뱉고나서 아차. 하얗게 질려서 형 안에 울컥울컥 쏟아내버리고... 형은 또 움찔움찔움찔움찔 거리면서 그 말 들은 타이밍에 가버림. 결국 수치사로 각방 엔딩난 거...ㅋㅋㅋㅋㅋㅋ 근데 떨어지니까 둘 다 잠 못자서 퍼석퍼석 ㅇㅈㄹ을.... 같이 하고 있을 듯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송태섭 일주일이나 정대만 못만지고나서 진짜 저런 소린 다신 안한다. 주둥이가 미쳤나 진짜... 아니 객관적으로 봐봐. 정대만이 예쁘긴 뭐가 예쁘냐. 예쁜게 아니라 저 형은 잘생긴거고. 가끔 귀여운거지. 예쁜 건 아니지. 이런 생각하면서 이제 아예 입 꽉 다물고 예쁘다는 말 두 번 다신 안할거야 존나 굳은 다짐했는데 햇살 좋은 날에 같이 농구하러 동네 코트 나갔다가 골 넣고 야 봤냐? 웃으며 뒤돌아본 형 보고 .....존나 예쁘네.... 또 생각해버리고는ㅠㅠ 시발 사실 존나 예쁜데..... 예쁜걸 예쁘다고 말도 못하고 나더러 어쩌라고!!!! 아 예쁘질 말든가!!! 이런 생각하면서 속으로 개억울해했으면 좋겟다..... 콩깍지 미친 개염병 순애 태대랑 존나 잘 어울림....ㅋㅋㅋㅋㅋㅋ


태섭대만 태대
2024.03.30 11:51
ㅇㅇ
야 이건 달재가 고소해야 한다.. 염병들하네~~~~ 청첩장이나 빨리 돌려이자식들아~!~!~!!!~
[Code: d7f8]
2024.03.30 11:55
ㅇㅇ
모바일
ㄹㅇ 염병천병 미치겠다ㅋㅋㅋㅋㅋㅋ 존나 웃기고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6114]
2024.03.30 11:57
ㅇㅇ
모바일
이건 진짜 달재가 케이크 회수해야ㅋㅋㅋㅋㅋㅋ
[Code: 3b24]
2024.03.30 12:15
ㅇㅇ
모바일
태대가 달재한테 케이크를 민들어줘라 이쯤되면!!!
[Code: 4f51]
2024.03.30 12:25
ㅇㅇ
모바일
태대는 정대만 본인을 포함해 정대만이 이쁜걸 인정하고 달재한테 케이크 사줘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쁜걸 이쁘다고 말도못해서 이게 웬 사달염병이얔ㅋㅋㅋㅋㅋㅋㅋ
[Code: c11c]
2024.03.30 15:38
ㅇㅇ
으이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염병이다 염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4cbc]
2024.03.30 15:39
ㅇㅇ
이쁜걸 이쁘다고 부르지 못하곸ㅋㅋㅋㅋㅋㅋㅋ
[Code: 4cbc]
2024.03.30 21:27
ㅇㅇ
둘다 잠 못자면서 뭐하는 거야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달재가 고생이 많다
[Code: 75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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