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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22:07
구스 사고 때 매브도 급하게 탈출하면서 갈비뼈에 실금 정도의 부상 입었는데 그 부분에 가끔 환상통 느끼는 거



어느 날 밤늦게까지 집무실에서 일하던 아이스 전화 받고 어디 가시냐는 부관들 물음에 대답도 못 한 채로 뛰쳐나가서 매브 관사까지 차 몰아서 가는데 침대에 쓰러져서 가슴께 부여잡고 식은땀 가득한 얼굴로 헉헉대고 있을 거 같음....그런 매브 착잡하게 보다가 익숙하게 안아올려서 자기한테 기대게 해서 안고 땀에 젖은 정수리에 잠시 입술 댔다가 체온 나눠주는데 그럼 겨울바람 품어서 서늘한 아이스 셔츠 손에 부여잡고 애써 고통 삭이는 매브일 거 같고....한참 그러고 참다가


진짜 왔네.


하고 툭 뱉는데 가면 심리적인 문제고 몸엔 이상없다는 소리만 하니까 혹시라도 비행에 문제 생길까봐 가기 싫어하던 병원까지 가서 받아와 놓고 뜯지도 않은 진통제 약병 바닥에 굴러다니는 거 잠시 보고있던 아이스 도로 매브한테 시선 돌리고 별말없이 마른 등만 마저 쓸어줄 듯




그렇게 한참 체온 나누다가 환상통 곧 잦아들어서 탈진한 매브 아침에 일어나 보면 씻겼는지 몸 말끔해져 있고 거실 나가보니까 텅 비어서 허전한 집안이랑 맞지 않게 환하게 켜진 주방 등이랑 거기에 차려진 아침식사 눈에 띌 거 같다. 거기 쪽지도 하나 놓여있어서 매브 그거 집어드는데


식사 거르고 다니지 마. 살 빠졌더라.



하는 말 써있어서 매브 그새 그것까지 알아냈냐...귀신이네 하고 조금 힘없이 웃고는 쪽지 내려놓을 듯. 그리고 잘 차려진 아침식사 보다가 결국 그냥 지나치려던 생각 바꿔서 식탁 앉아서 느리게 스튜 떠먹고 빵도 남은 수프에 적셔서 욱여넣고 그럴 거 같다




근데 사실 아이스랑 매브 헤어진 지 오래 된 사이일 거 같다 근무지도 다른 곳이고 거리도 좀 있음. 그래도 연애할 때 언제나 서로가 필요할 때는 찾아와 주기로 약속했어서 더 이상 아무 사이 아니게 된 지금도 이 기묘한 새벽방문이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거....매브 그러고 난 다음날 아침에 늘 자괴감에 빠져서 이제는 정말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전화선 뽑고 휴대폰 꺼두고 하면서도 막상 그 고통이 닥치면 어쩔 수 없이 어떻게든 아이스 번호 눌러버리고 말 것 같다 그럼 또다시 그 기묘한 유대감과 죄책감과 미련이 뒤섞여서 허공에 떠다니는 밤이 반복되는 그런거 보고 싶음
2023.02.06 22: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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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헤어졌어 ㅠㅠㅠㅠㅠㅠ둘이 미련 뚝뚝인데 다시 만나라고 ㅠㅠㅠ
[Code: 8164]
2023.02.06 22: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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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그거 사랑이야......ㅠㅠㅠ마음아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748]
2023.02.07 07: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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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ㅜㅜㅜ 다시 시작하자 ㅜㅜ
[Code: 24b2]
2023.02.07 1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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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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