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남자단 아이들 정대만의 행복에 진심이라 그들끼리 대토론 끝에 송태섭이야말로 정대만의 짝으로 적합하다, 땅땅 결론 내리고는 태섭이 찾아와서 그렇게 됐으니까 우리 대만이를 잘 부탁한다 이러더니 온갖참견 다 하는 거 보고싶음ㅋㅋㅋㅋㅋ

- 송서방(??) 근데 최소한의 요리는 좀 배워주면 좋겠어. 우리 대만이가 요리는 잘 못해서.
- 아아 손맛이 아예 없는 쪽이거든.
- 그치만 아마 요리해주면 설거지는 본인이 한다고 할 거야. 우리 대만이가 얻어먹기만 하는 염치없는 인간은 또 아니라서. 하나 해주면 하나는 자기가 하려고 해. 귀엽지않냐ㅋㅋㅋ
- 아 그리고 너 그 아무 여자한테나 고백하는 거 당장 그만둬. 우리 대만이랑 결혼할 거면서 말이야...아주 가볍고 경박해보인다고!
- 그래 그 말은 나도 하려고 했어! 대만이가 얼마나 속상하겠냐 관둬라 진짜!!

이런 소리 태섭이 주변에서 서라운드로 해대는데 진심 어처구니가 없는 태섭이ㅋㅋㅋㅋ 시 자가 몇명이야 이게... 좀 들어주다가 진짜 뭐 어쩌자는거냔 얼굴로

- .....혹시 단체로 미치셨어요?

이런 소리해서 불남단 애들의 공분을 삼ㅋㅋㅋㅋ 우리가 미친게 아니라!! 너를 우리 대만이랑 이어주려고 하는 거잖아!! 고마워하진 못할망정!! 난리난리... 근데 송태섭은 진심 그런 거 바란 적도 없어 저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됨.

- ....진짜 됐으니까 개소리 그만하고 가세요.

손 휘적휘적하는데 불남단 애들 다같이 송씨가 사가지 없긴하다는 의견엔 모두 동의하고ㅋㅋㅋㅋ... 저녀석 후배면서...! 울컥하기도 하고ㅋㅋㅋ 근데 세부적으로는 정대만 짝 될라면 저 정도의 성질머리는 있는게 낫다 우리편이면 든든하잖냐 vs 야 난 진심 송태섭은 아닌듯 쟤가 대만이 이도 깨먹고 턱도 해먹지 않았냐 제발 다시 생각해보자 vs 결과에 승복 좀 해라 답은 송태섭이다 이걸로 존나 지들끼리 난리남. 태섭이 그 인간은 친구들까지 왜 이러냐... 생각하며 스윽 자리 피하는데 지들끼리 싸우다가도 그건 또 눈치채고 졸졸 따라오는 불남단 놈들

- 야 너도 우리가 도와주면 좋지않냐

이런 소릴 해대.. 저절로 눈썹 삐딱해지는 태섭이.

- 좋긴 개뿔. 좀 가시라고요. 그 인간은 당신들 이러는 거 알아요?

하는데 또 난리나는 불남단 애들ㅋㅋㅋ

- 우리 대만이를 그 인간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 ㅉㅉ 쟤 말하는 거 봐라. 역시 송태섭은 아니라니까.
- 아 새끼 진짜 승복 좀 해라. 송태섭이 답이라고.
- 대만이의 행복을 생각하란 말야!!

또 지들끼리 ㅈㄴ 싸워대. 태섭이 아 진짜..... 스팀오르다가 우뚝 멈춰서

- 나 진짜 이해가 안 가네. 제가 뭐 그 선배랑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왜 저한테 이래요?

하고 처음부터 묻고싶던 질문을 하겠지. 대체 왜 갑자기 나한테 이 지랄들이시냐고. 그럼 불남단은 서로 힐긋 쳐다보고..... 눈빛몬 주고받는데. 아니 근데 진짜 왜 갑자기 날 찾아와서 이러냐고. 태섭이는 상황이 도통 이해가 안 가.

- 아니 그렇게 좋으면 본인들이 끼고 사시든가.

했더니 태섭이 말에 아까부터 송태섭은 아니라고 주장하던 애가

- 나도 맘같아선 내가 끼고 살고 싶다고!!!

울컥해서 이런 파렴치 발언 함ㅋㅋㅋㅋㅋ 불남단 몇몇이 저새끼가 진짜....! 째려보는데 또 몇은 수군수군 ....나도. 사실 나도. 내가 데리고 살고싶지... 막 이딴 동의하고있음ㅋㅋㅋㅋㅋ 그러다 서로서로 나대지마라 니주제에. 대만이가 천배는 아깝다. 넌 만배는 아까워. 지는. 서로 째림 날려가며 웅성웅성ㅋㅋㅋㅋㅋ

송태섭 진짜 어이가 없는데ㅋㅋㅋㅋㅋ 근데 또 세상 누구보다 정대만 응원에 진심인 이들이 자기를 픽해서 정대만이랑 붙여주려는게 신기하기도 해.

- 왜 나예요?

물어보면 불남단 애들 끄응.... 하는 얼굴로 이걸 말해도 되나 서로 서로 쳐다보다가 한다는 소리가

- 우리는 대만이가 행복하길 바라거든..... 그러니까 너지.

이랬으면 좋겠다. 태섭이 그니까 그게 왜 나냐고. 이 생각하는데 불남단은 충분한 답이다 생각하는지

- 야 하여간 그.... 여자들한테 고백하고 다니는 거 진짜 그만하고. 진심도 아니잖아. 대만이한테 충실하라고. 그리고 간단한 요리... 알았지? 맛있게 하자는 거 아니라 기본만 해주면 좋겠어.. 부탁한다.
하는데 다들 또 입 좀 튀어나와서도 그래 우리 대만이 잘 부탁한다. 행복하게 해줘라. 웃는 얼굴이 보기 좋잖냐.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이러면서 태섭이 등 한 번씩 두드려주고 감. 아니 그니까 나는 애초에!!!!
정대만이랑 그런 관계가 아니라니까!!! 생각하는 태섭이. 아 진짜 짜증나게. 애초에 될 가능성도 없는 일이라 누군 접으려고 애쓰는데 별 오만데서 다 들쑤시네. 생각하며 마른세수 하다가. 진짜 아 난 빨리 포기하고 싶다고.... 가능성도 없는 일에 응원하지 말라고...!!! ㅅㅂ 그 인간은 아무 생각도 없는데 밖에서 더 난리야...... 생각하다가 집에 가는데

자기 직전에 불남단 놈들이 했던 말이 괜히 둥실둥실 떠오르겠지. 이 지긋지긋한 짝사랑 응원받은게 첨이라 그런지.... 그니까 그치들이 자기랑 정대만을 응원하는 이유가....

우리는 대만이가 행복하길 바라거든..... 그러니까 너지.

였단 말이지. ......그거 무슨 의미일까. 내가 그 인간을...... 그런 마음으로 본다는 건 이미 눈치 챈 거 같고. .... 게중에 제일 진심인 새끼라 간 쓸개 다 빼다 바칠 거 같은 놈이라... 그래서 나인건가? 그런거면...... 보는 눈 있네.

생각하다가 아주 호구 잡혔군... 그런 생각하면서.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호구든 뭐든 좋으니까... 그래봤으면 나도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도 들어. 또 그런 생각까지 하는 자신한테 좀 짜증도 나서. 정대만은 아무 생각도 없는 일을 나혼자 또..... 에라이 잠이나 자자. 하고 눈 감는데

다음 날

체육관에서 준비운동 전에 물 마시고 있으려니 정대만이 슥 다가와

- 너 손가락 왜 그러냐.

했으면 좋겠다. 태섭이가 네 번째 손가락 들고 마시는 걸 또 귀신같이 캐치하네 저 선배는. 태섭이 하여간 저인간 농구쪽으론 귀신이야 귀신... 이런 생각하면서

- 아 종이에 살짝 베여서. 별 거 아님요.

하는데 정대만 아? 어디봐. 하고 태섭이 손 덥썩 붙잡고 자기 눈 앞까지 가져다가 빤히 쳐다보겠지. 상처는 진짜 작은 거라 별 큰 문제는 아닌데 송태섭은 정대만이 자기 손 덥썩 잡는게 좀... 표정 관리하느라고 눈 굴리게 되고. 대만이는 이런 거 하나가 슛감에 영향주는데 조심 좀 해라 어쩌구 잔소리하면서 자기 손으로 태섭이 상처 부위가 얼마나 깊은지 가늠해보는건지 문질문질 간지럽히듯 만져댐. 송태섭 뭔가 귀까지 달아오르는듯한 기분이라 꾸욱 참으면서 괜히 ....아 잔소리는. 안다고요. 하고 뚱한 대답하며 그 자리 얼른 피하는데.... 대만이가 영걸이한테 가서 뭐라뭐라 얘기를 하고... 그러니까 영걸이가 태섭이한테 와서 밴드를 내밀어. 이거 대만이가 주래. 하면서. 송태섭 이 정도 긁힌 상처에 밴드 진짜 개오바다.... 생각하면서도 하아... 한숨 쉬면서 우선 받아드는데 이영걸이 태섭이 손가락 빤히 보더니

- ........혹시 칼질 연습했어? 그런 모양인데.

하고 알아챘으면 좋겠다. 그럼 송태섭 존나 반사적으로 이영걸 째려보면서

- ...아닌데요.

해봤지만

- 아 우리집이 식당을 해서. 나도 예전에 그런 거 많이 생겼었는데....

같은 소리나 하는 영걸이. 어딘가 좀 흐뭇한 얼굴로

- .....역시 네가 맞다. 대만이를 잘 부탁한다.

이런 소리하는데.... ㅅㅂ

- 아 좀 그런 거 아니라고!!!!

하게되는 태섭이...ㅋㅋㅋㅋㅋ 불남단 놈들이 하도 요리요리 노래를 불러대니까 어제 집에가서 슬쩍 감자 꺼내 썰어봤던 걸... 다 들킨 거 같아ㅠ 아 예 제가 님들이 그렇게 찾던 호구입니다. 이런 생각들고 울컥하게 되는 거ㅠㅋㅋㅋㅋㅋ 그래서 괜히 이영걸 존나 노려보는데 그 얼굴 본 영걸이가 피식 웃으면서

- ......넌 대만이가 언제 행복해하는 거 같냐?

이래. 송태섭 뭐 당연한 소릴 하냔 얼굴로

- 농구할 때겠죠. 뭔...

하는데

- 농구말곤 뭐인 거 같아?
- 몰라요. 관심없고요.
- ㅋㅋㅋ.... 너도 알겠지만.. 대만이는 자기가 관심없는 건 무슨 일이 일어나도 모르거든. 지금 어느 연예인이 인기 많은지 어떤 옷이 유행인지도 모를껄?
-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건데요.
- ......이 정도까지는 누구라도 웬만해선 모를 거 같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니껀 알아보네.

하고는 영걸이가 태섭이 손가락 가리켰으면 좋겠다. 그리곤

- 대만이를 아끼는 사람은 많지. 우리중에서도 얼마든지 있어. 근데 대만이가 그 사람을 원하느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지..... 우린 대만이의 행복을 바라고... 하지만 대만이는 남들이 자길 좋아한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사람이 아니야.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어?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끼리도 괴로운 결론이었지만. 대만이는 본인이 좋아하는 걸 해야만 행복해지는 사람이라고.....

이런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곤

- 그래도 다행이야 일방적이면 마음이 아플 뻔 했는데 네가 바로 요리를 해보는 남자라서.. 우리 대만이는 또 하나에 꽂히면 마음이 잘 변하지 않기때문에.. 농구만 봐도 알잖냐 마음이 깊다고~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송태섭 ........이게 무슨 말이야.......?!!! 존나 바로 눈 치켜뜨고 영걸이 쳐다보게 되겠지. 그럼 영걸이가 뭔 딸 시집보내는 아빠같은 아쉽고 쓸쓸한 얼굴로... 하지만 기왕 가는거라면 반드시 좋은 놈이어야한다는 듯한 얼굴로

- ......그래서 너를 최고의 신랑감으로 만들려고. 우린 그렇게 결론냈다 송태섭.

이러는데ㅋㅋㅋㅋㅋ 존나 이게뭔데.... 하면서도..... 불남단 만큼의 시아버지(?)들을 잔뜩 달고서도.....진짜로? 그 선배가? 그 사실에 심장이 쿵쿵 뛰는 태섭이...... 눈 동그랗게 뜨고 영걸이 쳐다보고 있으면 어느새 정대만이 성큼성큼 이쪽으로 다가와서

- 뭐야. 밴드 왜 아직도 안붙여.

하고 투덜대면서 밴드 쏙 집어가더니 껍데기 죽 떼서는 태섭이 손가락 만지작거리면서 감아줬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송태섭 좀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가만 있으면
대만이는 얘 왜 지 손을 안챙겨.. 입 볼록 나와서 밴드 감아주고
그럼 영걸이는 왠지 좀 씁쓸한 얼굴로 딸내미(?)가 남친 챙기는 걸 보는 듯한 아빠표정으로 있다가
휘리릭 감은 정대만.

- 스크래치 또 내고 다녀라ㅡ

하고 태섭이 땅콩 한 대 때리고 가버리는데 태섭이가 좀 얼떨떨한 얼굴로 쳐다보면 영걸이가

- ......아직 자각은 못한 거 같더라고. 근데 맞아.

이래. 본인도 모르는 걸 당신네가 왜 먼저 아는데........왜 또 그렇게 확신하는데..... 생각하는 태섭이ㅋㅋㅋㅋㅋㅋ 근데 태섭이도 저 사람이 이런 거 하나하나 붙여줄 정도로 남한테 계속 관심갖는 성격은 아니라는 거 너무 잘 알아서... 영걸이한테

- ........전 무거운데요. 한 번 잡으면 안놔주는데 진짜 저로 괜찮겠어요?

하며 씩 웃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영걸이 완전 질린다는 얼굴로 너 싸우는 방식도 딱 그거 아니냐... 아는 얼굴 하면서도

- .......어쩌겠냐. 공주님 원하는 대로 해야지.

하고 혀 끌끌 차더니 시간되면 주말에 우리 집에 와서 요리나 배우라고 해서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정대만이 드디어 자기 맘 자각하고 아니 내가 남자후배를?! 심지어 송태섭? 존나 텄다고!!!! 난 망했어... 혼자 삽질하는 시점에 이미 정대만이 좋아하는 요리는 다 할 줄 아는 송태섭이 완성되어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 (협찬:불남단)



정대만을 너무 좋아해서 정대만이 좋아하는 놈을 데려다가 대만이가 자각하기도 전에 남편연습 시켜놓는 불남단과ㅋㅋㅋㅋ 시 머시기질 훈수두는 남자놈들 형 주변에 수두룩빽빽해도 암 상관없이 그 형의 맘만 확인되면 남편 노릇 얼마든지 할 생각있는 태섭이가 보고싶엇던듯...ㅋㅋㅋㅋㅋ


태섭대만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