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허니가 한량 같은 선생 뿌꾸를 좋아하게 된 계기(?)같은 거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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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꾸 선생님인가 학생인가 할 정도로 애들이랑 격없이 지내고 수업 때는 맨날 공 하나 던지고 다치지 않게 몸 사리라고 그렇게 말하고 어디론가 사라지기 일쑤여서 모범생 허니 눈에는 마냥 한량처럼 보였음. 그래서 이번에 뿌꾸가 담임이 되었다는 소식에 애들 다 좋아할 때도 속으로 그렇게 좋아할 일인가..? 대학 입시는 어떡하지.. 혼자 알아봐야겠다.. 이런 생각하고 있었지.


1학년 때부터 허니 비 자리 암묵적으로 정해져있었음. 교탁 맨 앞자리. 그래야 발표할 때도 허니가 쓴 글을 선생님들이 쉽게 볼 수 있으니까. 개학 첫 날에 허니 당연하게 맨 앞자리에 앉았을 거고 그 날 학교 다니면서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일들에 당황했어. 애들이 서로 앞자리 앉으려고 하는 거야. 그래서 허니 둘째줄로 밀려나버리고 살짝 의기소침해졌겠지. 그 상태로 뿌꾸 들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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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은 지각, 조퇴, 결석 다 없어. 우리 서로 귀찮게 하지 말자. 알겠냐~



이렇게 인사하는 뿌꾸 때문에 허니 더 당황해라. 어렸을 때부터 잔병치레 심해서 허니 결석이랑 조퇴를 자주했는데 저렇게 딱 못 박아버리니.. 주눅든 채로 허니 올 해는 여러모로 힘들겠다며 작게 한숨 쉬었음.



자리도 정하고 청소 구역도 정하고 이래저래 개학 첫 날에 정신 없이 바쁘게 보내다가 끝날 때쯤 뿌꾸 종례하다 말고 아, 하면서 창가쪽 맨 앞자리로 다가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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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비?


이렇게 허니 이름을 부르더니 허니가 고개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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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가워.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


하고 전날 밤새 연습한 수화를 보여주는 뿌꾸여라.. 뿌꾸는 내심 자기 반에 말 못하는 애가 있다는 게 신경 쓰여서 준비했던 건데 허니 비 학교 다니면서 수화로 말 거는 선생님이 처음이었던 거지. 게다가 그 수화 내용 알아보고 허니 살짝 울먹이겠다. 오늘 하루종일 알게 모르게 뿌꾸 때문에 마음 고생했던 거 싹 사라지고 아 이 선생님은 나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 이런 확신 생기면서 점점 뿌꾸한테 스며들게 된 거지..



뿌꾸너붕붕 릷
2023.06.05 09:00
ㅇㅇ
모바일
미친 ㅅㅂ 선생님 배려심 개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기대된다
[Code: f4a9]
2023.06.05 09:17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ㅠ첫날부터 수화로 녹여버렸냐고요ㅠㅠㅍㅍㅍㅍ퓨ㅠㅠㅠ
[Code: c800]
2023.06.05 18:44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개조타 나도 오늘부터 반항할래ㅠㅠㅠㅠㅠ
[Code: f92c]
2023.06.06 12:35
ㅇㅇ
모바일
미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 선생이 먼저 꼬셨어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8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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