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 대학 농구팀은 미친 가드진을 얻게 되는 거라 좋은 거고

명헌이는 실력도 좋고 이미 팀워크가 단단하게 이어져 있는 동오가 대학까지 같이 와줬으니 편함+3년 동안 친구였으니 좋음

대만이는 어 너네 산왕의 뿅뿅 주장이랑 그...6번? 아니지 8번인가?(동오: 8번은 낙수였어...)이러는데 무시하거나 장난치는 거 아니고 그냥 진짜로 그때 정신이 좀 혼미했어서 기억을 못하는 거+같이 지내보니까 실력도 좋고 성격도 좋네? 좋은게 좋은거~ 이럴 것 같은데

태섭대만 우성명헌 끼얹어서 동오는 살짝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삐뇽에서 다시 뿅으로 갈아탔다가 또 뭐 괴상한 어미로 바꿨다가 뿅으로 돌아오는 명헌이나 여전히 좀비 농구를 시전하는 대만이 페이스에 휘말리는 갓반인이라)좋은 대학 생활 보내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국제전화 동시에 두 통 걸려온 거 수화기 양손에 들고 오도가도 못한 채로 시달릴 것 같음

연하탑들의 끝도 없는 요구와 집착과 질투...동오가 보면 성격이 유약한 건 아닌데 이상하게 평범의 범주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마이웨이가 안 되고 어어어???하다가 좀 잘 휘둘리는 것 같음ㅋㅋㅋㅋㅋ 그것도 정상인이라는 증거기는 한데...

정우성은 처음부터 명헌이 형이랑 나보다 더 친한 것 같은데(당연함 당시 정우성 1학년 최동오 2학년)얼굴도 딴 선배들이랑 다르게 봐줄 만 하고 피지컬도 좋고 농구도 잘 하고...명헌이 형이 나 잘생기고 몸 좋고 농구 잘해서 괜찮다고 그랬는데????? 이러면서 괜히 질투 오오라 내뿜었을 것 같고

태섭이는 처음에는 산왕의 최동오? 후반에 대만이 형을 마크했었지? 정도의 인상이었다가 대만이 편지에 야 최동오도 우리 학교다? 근데 걔가 계속 나한테 포카리 대령해주고 생일이라는 말 듣더니 무슨 비타민 한 박스를 주더라고;; 기억이 잘 안나는데 얘 좀 호구였나? 뭐 이렇게 퍼다줘? 식당 가서도 잘 먹어야 한다고 괜히 메뉴 챙겨주고 그러는게 좋기는 한데 지 동창한테도 잘 안 그러면서 왜 나한테 이러지? 잘 먹여서 장기라도 떼가려는 건가ㅋㅋㅋ 같은 내용이 나날히 늘어가서(대만이는 진지하게 뭐 요구하려는 거...일 리는 없지? 그냥 애가 물렁하네~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 중이고 동오는 같이 뛰고 보니까 대만이가 생각보다 더 유리대포라서 걱정되는 것뿐임)점점 아닌 척 정우성이 꿍시렁거리는 거에 동참할 듯

그래서 국제전화로 딴에는 대만이 형 명헌이 형 안부 물어보고 뭐 좀 부탁한다고 그러는 건데 실상은 둘이 각각 다른 전화기로 동시에 걸어서 쪼거나+한 수화기에 둘이 동시에 입 대고 압박 걸어서 우리 형한테 흑심 있는 거 아니죠? 같은 소리 들으면서 이게 지금 뭔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괴로워! 같은 생각하는 동오...양손에 수화기 쥐고 또 꼬박꼬박 대답은 해줌

그러다가 명헌이랑 대만이가 지나가서 입모양으로 헬프 외치는데 명헌이가 수신호로 뭔데뿅? 하고 물어보니까 존프레스 당하고 있어ㅠㅠ라고 대답해서 알아서 돌파해라뿅 산왕이니까뿅 이러면서 뭔지는 모르겠지만 바보 같은 일이겠지 하며 자리를 뜨는 명헌이와 쟨 왜 전화도 동시에 두 대를 받냐...좀 이상한게 맞네...하면서 끝나고 밥 먹으러 가자~ 작게 외치고 마찬가지로 없어져버리는 대만이겠지...

동오 분명 기가 약한 것도 아닌데 내 이름이 뭐지?나 팔 안 올라가에 낚인 걸 보면 기인열전에 쉽게 페이스 잃고 휘말림+이 와중에 걱정도 해주는 걸 보면 천성이 착해서 그냥 대충 어물쩡 구라치거나 뻔뻔하게 나가는 것도 못한다기보다는 싫어해서...롱디 커플 한 쌍도 아니고 두 쌍에 끼어서 고생 좀 할 것 같음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