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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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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랑 허니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그때 카페에서 두사람 목격한 어른들 중심으로 피에르 목장이 있는 이 마을과 허니 카페가 있을 옆마을에 소문 존나 퍼졌겠지 애매할것도 없이 배부터 맞았으니 차라리 뭐 이 편이 나을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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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피에르도 자기가 연애는 잼병인것 알아서.

새로 산 본격장화 말고는 죄다 도시에서나 어울렸을 망가지면 안될것같이 생긴 플랫이나, 장식많은 운동화 같은것들 많이 갖고 있는.. 대체 왜 갑자기 여기까지 와서 수요도 적을 카페같은걸 혼자 용감하게 차린건지 모르겠는 도시붕붕을 아직 조심스러워하는 단계일듯.


하지만 조심한다기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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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제 손가락으로 뭉개던 작은입술감촉이나 피에르 아파요 하고 울며 눈물로 조금 번들대던 하얀 볼같은걸 먼저 알아버렸으니. 피에르가 사실 둘이 차라리 가까이 붙어 있거나 일상적인 터치같은건 어색해하지 않을 단계지












허니는 화를 잘 내는데 화를 잘 풀고, 말을 잘 들어주는데 동시에 말이 많고, 바쁜거 같다가도 안바쁜 사람이라고. 피에르가 낮동안은 바쁘다가도 종종 그런생각이 머릴 떠다니는걸 그냥 흘러가도록 두는데.

마침 그러고 있을때 그 주인공이 거칠게 모는 존나 작은 차가 목장 안으로 먼지날리며 들어오면 제 눈을 의심하며 시계를 한번 뚫어져라 고개숙여 들여다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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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가.. 저래서는 카페 장사가...(탄식)



소친놈 피에르가 한참 소 관리하다가도 이 걱정을 해줄 정신이 든거면 허니는 일단 소친놈 관심 한껏 끄는데 어느정도 성공적인것이다

차에서 탁 발 내딛는 소리가 가벼워서 드디어 시계에서 눈을떼고 너붕붕 쳐다봤는데. 말을 또 안들을거같은데 되게 잘듣고 안맞는 장화대신 원래 신던 끈하나 간신히 발등에 걸치는 플랫슈즈를 신고서 왔다.



그거까지는 좋은데, 그래 그걸 봤으니 울타리 안쪽에 기대고 서서 있다가 “잠깐만 거기서 기다리면 곧 나갈게요” 하며 바지에 손을 탁탁 털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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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장난감불도저가 오늘 이 대낮부터 어딘지 격앙된 얼굴인것이 불안불안하긴 했을 피에르는

본인이 지금 세상에서 제일 벗겨지기 쉬운 천쪼가리신발을 신은것도 망각한채 어제 비가와서 가뜩이나 질척이는 진흙밭 안으로 두발을 차례로 찹 찹 들이는걸 보면서 방금 신발을 버리게 된 허니보다도 더 절망한 표정으로 “..아니.....!” 탄식했다

아니 ! 조금만 기다리면 내가 나간다고 했는데..! 라는 말을 하고 싶었겠지

손에 흙이며 뭐며 묻은게 있어 그순간 망설이느라 바로 잡아주진 못하고 있을때 2차로, 더한 대참사가


세상에서 제일 벗겨지기 쉬운 신발에서 작은발이, 있으나 마나 한 발등위 얇은 끈따위 무시하고 쏙 빠져서 곧장 진흙밭에 세게 쳐박혔다. 그바람에 입고 있던 청바지며 새하얀 블라우스에까지 흙이 튀었는데. 이보다 더 처참할수는 없다.




“.....나 그냥, 죽을게요” 극단적인인간 같으니,



피에르가 혀를 내두르며 당장에 날 포기해버려도 이해할게요 오늘 정말 되는게 없네 ! 허니가 진흙에 쳐박힌 양말을 내려보다 다시 한번더 절규할쯤엔 피에르가 코앞에 와서 봐주었다.


이때 장화신은 발 한쪽이 앞으로 좀더 나온채였고 제눈을 한두번 흘끗 보기에 그 발에 제 발 얹으라는 소리인줄알았는데 “지금 그 장화보다 내 발이 더 더러울거에요” 하며 진흙 쳐박힌 쪽 발을 살짝 들자 피에르가 허리를 조금 굽혀 제법 훌쩍 안아들었다

허머나저무거워요 하고 놀라 목을 껴안았는데 눈새에 대화에서 여유같은거 그닥 보인적없을 피에르가 일순간 피식하고 웃어서 허니 눈 동그랗게 커진채로 빤히 쳐다봤겠지. 조금 들썩 고쳐안으면서 “송아지보다 훨씬 가벼워요” 했는데 사실 쟤들 무게가 가늠은 안되지만 그래도 비교대상이 큰 소 아니고 송아지라 괜찮은거 같음 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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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근데 들어오지말고 기다리라는 말안들은거니까 허니가 여기서 뭐라 말을 더 길게 하지는 못하고

집이야 작아졌지만 쨌든 어찌저찌 목장 독립은 해서 나온 피에르 집으로 달랑 달랑 들려서 가는동안 꽤 조용했음








씻고 나오라고 할줄 알았더니 어차피 격렬하게 잠부터 잔 사이에 새삼 후다닥 욕실에만 넣어두고 나가지는 않았고. 욕조에 앉혀 벗겨낸 신발 두짝부터 샤워기에 쏴 적셔 흙 다 씻겨내려가는걸 가만 둘이서 보고 있다가 허니가 그제야 피에르를 찾아온 이유를 뻐끔 말했다



“삼촌이 나 파혼하고 빡쳐서 내려온거 이미 다 소문냈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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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 나도 우연히 들은거긴한데...”




....사실 아니요. 삼촌이 아예 귀에 대고 말하는 수준으로 목장에서 둘이 있을때 알려주시더라고요...였을 상황.

근데 평생을 도시에서 돈 잘벌던 조카가 충동적으로 내려와 다 쓰러져가는 가게를 사들이고 뭘 할줄도 모르는 몸쓰는 일에 몰두하고. 그걸 피에르가 좀 이상히 여기지 않을까싶은 (큐피트의) 노파심에 알려주시는거라고는 했다. 무슨 조카 흉을 볼려던건 아니라고...




“진작에 알고 있었으면서 왜 티를 요만큼도 안냈어요?”


“어, 그야 나보다, 더 이전...”


“피에르보다 더, 뭐요?”


“....나랑 사귀, 만나기보다 더 이전의 사람은 내가”


“우리 사귀는 사이에요?”


“난 그런셈 치고, 이러고... 있어요. 추워요?”

(이러고 = 네 신발 두짝을 정성스레 닦고 있)




“아니요 그 말에 갑자기 후끈해요, 이왕 같이 씻을래요?”


“그... 지금은 봐줘요 나 이거 작업복이에요, 벗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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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농장남자가 눈치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말을 잘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이제 좀 헷갈린다 생각이 들 쯤, 피에르가 들고 있던 샤워기가 양말 벗긴 발에 와서 닿았겠지.

“...키스는, 딱히 안벗고도 할수 있어요” 허니가 이어서 수작거는 소리에

허리 좀 숙인채로 몇초 묵묵히 있던 피에르가, 너붕 욕조뒤로 넘어가지않게 나머지 팔로 허리 받쳐잡고 키스하면 좋겠다










스완아를로너붕붕 피에르너붕붕
2024.03.28 00: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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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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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01: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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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우봐라!!!!!!센세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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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01: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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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만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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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01: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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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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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0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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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친놈 쑥맥 맞으신지.... 기만 아닌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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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02: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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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꼬심이 여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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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05: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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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후 분위기 화끈해져서 내가 다 부끄러워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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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10: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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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아주 깨가 쏟아진다 진짜로....!
[Code: b0e7]
2024.03.28 21: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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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후 얘네 연애 한 번 달달하고 화끈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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