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할 때 인격들 존나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허니랑 결혼하고 인격들도 좀 잘 통제할 수 있게 돼서 비교적 정신덜아픔이가 됐지 않을까...


아이 잘 키우고 싶어서 엘리트출신답게 육아서적부터 사서 읽는데 아무래도 머리로 아는 거랑 잘 하는 건 다르니까...

막상 애 돌보려고 했더니 생각만큼 잘 안 돼서 다른 인격들한테 시켜보고 활용했으면 좋겠다.


어떤 인격은 애기랑 잘 놀아주고 어떤 인격은 울때 정신 홀랑 빼놓는 거 잘하고 어떤 인격은 기저귀를 잘 입히고 어떤 인격은 분유 온도나 목욕물 온도를 기깔나게 맞춤...

다중인격은 한 인격이 움직일 때 다른 인격은 자고 있기도 한다던데 이걸로 밤에 애 재우고 깨면 달래서 분유 먹이는 것도 인격들이 돌아가면서 하는거지

덕분에 허니는 꿀잠잤음

보통 사람이면 몸이 피곤해서 이미 쓰러졌을 텐데 공작원 출신 용병답게 체력이 남아돌아서 딱히 몸에 무리는 없는... 그런거 보고싶다



단점: 애기 쫌 커서 본 인격한테 다른아빠(다른인격)는 이거 잘하는데... 소리하면 억장 와르르

그날밤에 허니 끌어안고 그 얘기해줌.

"애가 그럴수 있지. 다른인격이 그거 잘하는건 사실이고 난 좀 덜 잘하니까."(토씨 하나 안 틀리고 6번째 똑같은 말하는중)

그리고 애기가 말한 이거는 대충 귀여운 캐릭터 그리기 같은거 아니었을까... 허니는 텅빈 눈으로 듣고 있다가 닉토 가면 들추고 맨얼굴에 뽀뽀해주면서 자라고 했으면 좋겠다.

결혼하고 애 낳을 정도면 얼굴 오픈할 만큼 신뢰가 쌓였지 않을까




콜옵 닉토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