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에 영건즈 전부를 포함해 밥이 제일 먼저 나가 떨어질거라 생각했던 행맨은, 대련하는 내내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준 밥한테 슬쩍 실력 좋은데 운동 뭐배웠냐고 질문 했으면 좋겠다.

행맨의 호기심 가득한 표정에 밥은 배시기 웃으며 주짓수 배웠어. 대답하겠지.

그게 정확히 어떤 무도인지는 모르지만 여러 사람에게 행맨 넌 주짓수 금방 배울거라는 얘길 들은 적 있던터라-
안그래도 사귄지 얼마 안돼 밥한테 점수 왕창 따고 싶었던 행맨이 아직도 배워? 나도 한번 보러갈 수 있을까? 하는 거 보고싶다.


밥도 지금은 배우진 않지만 휴가 때 몸풀러는 한 두번씩 가고, 어쩐지 행맨이 이부분에선 절 애취급하지 않는 다는 생각에 고개 끄덕끄덕하면서 도장으로 데려가주겠지.



그리고 밥을 따라간 곳에서 주짓수 밀착도 보고 행맨 다른 의미로 눈 뒤집어 졌음 좋겠다.

아니 베이비.. 지금 외간 여자 몸에 깔려 버둥거리고 (탈출 기술임) 입술이 닿아도 이상하지 않은 거리에서 호흡하고 (누르고 버티기 기술임) 또 외간 남자 위에 올라타고 (마운트 기술임)
도복만 안입었음 침대랑 다른 거 같지도 않고 아무튼 말잇못임. 그것 만으로도 버튼 쩌적쩌적 금가고 난리임.


그런 마음도 모르고 실컷 시범 보여준 밥이 어때? 할 수 있겠어? 하고 웃으며 다가오는데.. 행맨.. 잔뜩 심각한 표정으로 베이비. 이제 여기 안왔으면 좋겠어. 말하는 거 보고싶다.

실컷 시범 보여줬더니 하는 말에 밥은 당연히 ??? 이 상태 되는데,

생존 전투기술.. 그거 내가 더 잘 알려줄 수 있어. 여기 너무.. 아냐. 아무튼. 내 말대로 해주면 안돼? 말하겠지.

기껏 애취급 안하나 했더니 영문 모를 소리나 하고 뭐라는 건가 싶었지만.. 저 앙다문 입술이 뜻을 굽히려 하지 않기에 그럼 여기 프로 선수 세명이랑 붙어서 셋 다 이기면 네 말 들어주겠다 말하는 거 보고싶다.

아무리 행맨이라도 주짓수를 포함한 운동 몇종목씩은 배운 프로 격투기 선수를 쉽게 이길 수 있을리 없을테니까.




-라고 생각한 것이 무색하게

행맨은 파이트 어글리에 아주 능숙한 사람이었고.. 본능적으로 생존과 연관 된 기술이 주짓수의 기술과 흡사한 부분까지 있어 그 날 그 프로선수를 셋다 완전히 꺽어버리는 바람에..
관장님이 주짓수 처음 배운다는 놈을 데려와선 우리 애들 기를 다 죽여놓으면 어쩌냐. 쟤(행맨) 데리고는 앞으론 출입금지다. 하고 쫓겨나는 거 보고싶다.


밥 어이없기도 하고..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거야? 싫으면 너만 안오면 되지 왜 나까지 못 다니게 하는건데? 하고 엄근진한 표정짓는데, 베이비 너무 야해.. 베이비가 너무 귀엽고 섹시해서 다른 놈들이 그런 모습 보는 거 싫어. 하면서 응석부리듯 파고 들었으면 좋겠다.

아니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싶긴한데.. 그 행맨이 질투 때문에 자기 어깨에 얼굴까지 부비고 있는 상황이 얼떨떨하고.. 사랑하니까 이러나보다 마지 못해 생각해 보겠다고 얘기했는데..


정작 행맨한테 생존 전투기술 배울 때는 행맨이 자꾸 깔린(or 올라 탄) 밥 보고 흥분하는 바람에 뜻하지 않게 침대기술만 느는 거 보고싶다...ㅋㅋㅋㅋ


파월풀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