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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19:54
하포드랑 연애결혼하고 어여쁜 잭공주님 얻은 몬티가 외조하면서 육아전담하는데 교수님이니까 또 공부를 얼마나 하셨을거야. 제 반쪽이 임신했을 때부터 관련서적 달고 살면서 직접 다 챙기고 보살폈는데 아기 발달과정 중에 꼭 검증해보고 싶은 게 있는 거지. 제 욕심 같아선 섬에 틀어박혀 세가족만 오순도순 살고 싶은데 아니 글쎄 아기들 자라면서 인지능력이 생기면 낯가림 하는 시기가 있다잖아. 남의 새끼면 어쩌라고 -ㅅ- 관심도 없으셨을텐데 사랑하는 윌리엄과 낳은 제 새끼란 말이지. 숨만 쉬어도 신기하고 예쁜 지경이라 이 낯가림 시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으심.


준비물은 당연하게도 시니어... 자기랑 판박이라 불쾌했는데 이번 실험에서는 썩 쓸모가 있었겠지. 내 소중한 아기공주님이 아빠인 자신과 닮은 형놈을 구분하는지 궁금해해줘야 내가 좋다.


몬티는 자신있었을 거야. 하루종일 붙어서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사랑해주는데 분명 아빠를 단박에 알아보고 낯을 가릴 거라고 말이지. 그래서 평소 모습과 비교하기 위해 집 관리해주러 평일마다 방문하는 관리사나 종종 찾아오는 외부인들에게 잭공주님 소개하면서 자식자랑도 좀 하고 아기 반응도 살피겠지. 잭 순둥이라  방긋방긋 잘 웃고 엄마 닮아 호기심도 많아서 집중한 눈으로 상대방 보며 손짓도 하겠지. 물론, 내 귀한 공주님 남에게 덥썩 안기는 일은 하지 않으심.


본인도 모르게 피험자가 된 시니어는 잭공주 보겠다고 한달에 두어번씩 몽포드네 들르는데 하도 째째하게 구는 동생놈이라 보면 닳는다고 감싸고 돌아서 괘씸하지만 예쁜 조카 보는 건 포기 못해서 꾸준히 가겠지. 몬티도 처음엔 아기방 밖에서 보는 건 허락해줄게 이랬다가 빌한테 옆구리 찔리고 1미터, 간격 유지해 이럴듯ㅋㅋ 여튼 조금씩 거리 좁혀나간 시니어는 공주님 품에도 안아보고 작은 손도 조물대며 조카보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 몬티는 언짢아하면서도 그날을 위한 시련이라며 내심 벼르고 있겠지. 우리공주님이 열심히 자라는 중이라 아직은 구분을 못하지만 두고 보라지..


보통 6개월쯤 되면 낯가림 시작된다는데 아기마다 차이도 있고 잭공주님은 5개월쯤 되니까 슬슬 기미가 보일거야. 자주 보는 관리사가 반갑게 인사하며 손 흔들고 귀엽다고 해주면 꺄하! 하고 잘 따라 웃었는데 유심히 얼굴 살피는듯 하더니 히잉 거리면서 피해. 어라? 몬티 촉이 와서 갑자기 한 번 안아보라고 처음으로 아기 넘겨주는데 잭이 바로 무섭다고 빼액 울면서 아빠한테 간다고 손 버둥댐. 세상에 이게 뭐라고 이렇게 벅차지?


관리사가 얼른 잭 돌려주고 익숙하다는 듯 낯가림 시작됐나보다고 고생 좀 하겠다며 일하러 자리뜨는데 몬티는 고요하게 감동해서 기쁨 만끽하는 중임. 고생이라니? 내새끼가 날 알아보고 나만 찾는데 고생이라니? 몬티 행복에 절여진 채로 하포드한테 전화해서 윌리엄, 우리 공주님이 날 알아봤어 소리만 고장난 것처럼 반복할거야. 몬티? 선배 괜찮아요? 하포드는 자기 남편 이상한 건 익히 알았지만 이럴 때마다 새삼 신기하고 놀라겠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낯가리는지 반복해서 검증마친 몬티는 답지 않게 주말을 기다리며 시니어와 조우할 순간만 몇번이고 머릿 속에 시뮬 돌리고 있었음. 가슴이 너무 두근거렸지. 드디어 시니어가 도착하고 한아름 사온 선물 전달하고 손 씻고 나와 조카랑 인사하는데 몬티는 잭 반응 살피느라 초집중해서 표정도 평소보다 더 굳었을 거야. 확신한다고 장담하면서도 잭이 자주 봤던 시니어라 혹시..설마.. 하는 생각에 너무 떨렸겠지. 잭이 얌전히 안겨서 큰 눈으로 시니어 얼굴을 잠시 살피는데...


입을 뾰족거리는가 싶더니 곧 으앙 울음 터트리겠지. 지금까지 이렇게 크게 우는 모습은 본 적 없었던 시니어가 잠시 당황하는데 그새를 놓칠 새라 몬티가 얼른 잭 낚아채 안으면서 아이구 우리공주님 놀랐어요? 그치, 아무리 봐도 아빠가 아니지? 아빠도 아닌 낯선 사람이 안아가지고 무서웠구나- 이제 아빠가 지켜줄게. 걱정마. 모르는 사람이 우리 애기를 데려가는 줄 알고 얼마나 놀랐을까


말은 청산유수로 잭 달래는데 얼굴은 웃음꽃 만개해서 강냉이 다 드러내고 있으니 시니어도 동생놈 속 훤히 보이겠지. 어쩐지 잘도 안게 놔둔다 했다 -ㅅ- 사랑스런 아들을 셋이나 둔 시니어도 낯가림 시기가 왔구나 알고 아쉬운대로 사진이나 더 찍어갈 거야. 삼형제는 이제 십대라 꼬물거리던 시절은 앨범 속에나 존재하고 다들 부모보다 친구가 좋을 때여서 시니어는 조카가 태어났다는 소식에 오래전 삼형제 어릴 적을 추억했어. 집안에 찾아온 새생명이 반갑다는 단조로운 감상은 잭 얼굴보자마자 휘발되고 조카 덕질만이 예정된 수순이었지. 동생의 귀여운 방해를 무시하며 공주님 크는 걸 보는 게 소소한 낙이었는데 당분간은 힘들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승리에 도취된 몬티는 기념일에나 찾던 본가를 종종 방문해서 삼형제에게도 잭을 보여주고 반응을 즐김... 같은 얼굴 천지인데도 잭은 뭐가 그리 낯설고 무서운지 꼭 아빠에게만 붙어있어서 더 없이 충만했지. 보시는 기쁨이 완전하신 몽고메리... 시니어는 애아빠되고 확 바뀐 동생이야말로 좀 낯설긴한데 또 싫지는 않아서 즐기게 뒀을거야. 몇달 안 갈테니ㅋㅋ


공주님 낯가림도 끝나고 호기심에 눈 뜨면 이제 몬티는 지옥 시작일텐데 밤마다 눈물 짜며 서운해하는 남편 달랜다고 바쁜 하포드가 내선배에게 이런 귀여운 면이?? 놀라면서 더 빠져들어라ㅋㅋ


몽포드 잭 낳고 몽곰메리로 진화하는 거 진짜 행복하다



아이스매브
2022.12.07 19:57
ㅇㅇ
낯가림 실험 준비물 시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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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20:00
ㅇㅇ
모바일
실험정신은 죽지않았다곸ㅋㅋㅋㅋ몽고메맄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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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20:17
ㅇㅇ
모바일
아 미친ㅋㅋㅋㅋㅋ 호기심 생갸서 다 같은 얼굴들 좋다고 붙어 다니면 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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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20: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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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질투쟝이 아빠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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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20: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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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메리 존나 귀엽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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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20:34
ㅇㅇ
아이고 쨲 아부지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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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21: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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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얼굴 천지인데 낯가리는 잭공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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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21: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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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귀엽네 저 자식등신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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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22: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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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등신 되서 몽곰메리 된거 ㄱ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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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23: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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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극성아버지 몽곰메맄ㅋㅋㅋㅋㅋㅋㅋㅋ개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니어한테 가서 안울었으면 접근금지령 내렸을거같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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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8 02: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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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잭커서 마티건한테 시집간다고 난리치면 몽고메리 오열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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