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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12:52
상대방 쳐다볼때 항상 안절부절 못하는데 예쁨은 받고싶은 강아지같음. 말할때 눈썹 한껏 치켜서 들썩이는거나 눈 동그랗게 뜨고 상대를 올려다보듯이 본다거나(메이저 본인도 꽤나 장신인 편인데도 그럼) 몸도 상대방한테 기울여 거의 기댈것처럼 치대오는 것도 그럼. 애정을 갈구하는 강아지처럼 산만하게 구는거 같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그런데 마크가 그런 메이저한테 반했으면서도, 동시에 자기 외에 다른 모두에게 다 그런다는 사실에 눈이 도는게 보고싶다. 마크는 우연히 행정일을 하다 만난 메이저와 밖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생겼는데, 부대 밖으로 나가는 길에 메이저가 공손하게 두 손을 모으곤 제 곁에 붙을듯 말듯 몸을 사부작대며 메뉴를 어떡할지 물어보는 걸 보고는 참 산만한 강아지 같다고 생각할듯.
마크가 먹고싶은거면 전 다 좋아요.
모든 선택권을 마크에게 전부 밀어주고는 저는 따르기만 하겠다며, 키도 같으면서 순종족인 눈으로 고개를 꺾어 저를 올려다보는데 마크가 반하지않을수 없었지. 이토록 완전한 상대가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니. 지금에서야 발견한게 원통할 정도였어.
그런데 알고보니 메이저는 누구에게나 이랬던거야. 자기한테 그럴땐 마냥 사랑스러웠던 그 태도가 남에게 그럴때는 어찌나 배가 뒤틀리고 화가 치솟는지 마크는 가던 길도 잊고 그대로 메이저를 낚아다 자기 사무실에 데리고 들어왔어.
당신은 사람이라면 다 그렇게 멍청한 개처럼 순종하고 꼬리를 흔듭니까?
묻는데 위압감에 눈물이 찔끔 난 메이저는 그 와중에 문맥은 하나도 파악 못하곤 레이놀스 소령님, 저는 개가 아닌걸요? 하겠지. 마크는 그 엉뚱하고 순진한 대답, 그리고 얌전히 제 품안에 가둬진채 꼼지락대는 모습에 가슴이 동하다가도 동시에 답답해지겠지. 아무래도 사랑하는 상대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건 무리가 있었어. 그저 자기 집에 가두고는 저만 보는 편이 훨씬 낫겠다 싶었지.
행맨밥 마크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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