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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4 19:04
중위님이 이사갈 때 브랫이 정성스레 써준 편지들을 정리했더니 거의 한박스가 나온거지. 사실 편지 같은거 왜 주나 싶고 편지 대신 평소에 자주 말을 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고 훨씬 실용적인 선물이 좋은 중위님이라서 처음에 브랫이 편지 줬을 때는 제대로 반응도 못해줬음. 감수성 풍부하고 섬세한 연상 남친이 편지 줄 때마다 조금 남사스럽고 어색한데 그래도 나중에는 중위님도 좋아하게 됐을 듯. 그래서 차곡차곡 쌓아두고 보관해뒀는데 이사가는 날 박스를 헷갈리는 바람에 브랫의 편지들이 전부 소각장으로 향하게 된거지... 나중에 깨달은 중위님이 급하게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은 못찾고 좆됐다고 생각했음. 만약 브랫이 알면 일년 365일 내내 삐져서 틱틱댈게 뻔했음. 어쩌면 10년 뒤에도 잊지 않고 뒤끝 작렬할지도 모름. 본의 아니게 편지들을 내다버린 중위님이 죄책감 때문에 그날부터 브랫한테 소소한 편지나 카드 한장씩 주기로 할거야. 그러면 브랫은 오늘 무슨 날이냐고 했다가 점점 중위님이 주는 편지를 기다리고.. 매일 행복해하면서 한장 한장 펴서 코팅하고 마르고 닳도록 읽으면서 예쁜 박스에다 보관하는 브랫.. 그런 막내를 짜게 식어서 보는 콜버트 형제들.. 막내야 우리한테는 평생 한장도 안써줬으면서 첫남친 생겼다고 그러는거니? 하겠지. 브랫은 꺼져, 테리 하고 차갑게 대꾸함. 
그러다 나중에 브랫이 중위님 집에 가서 지금까지 자기가 준 선물들이 집안 여기저기 있는거 보고 뿌듯해서 은근슬쩍 편지도 찾아보는데 최근에 준 것만 있고 나머지는 없는거지. 혹시 창고에 보관해둔건가 싶어서 벌써 서운해서 입 삐죽 내밀고 찾는데 창고에도 없음. 설마 중위님이 아무리 무뢰배라도 버리진 않았겠지 싶어서 어딨냐고 물어보는데 중위님이 대답을 못해서... 그날 진실을 알게 되겠지. 중위님이 싹싹 빌면서 내가 버린 만큼 너한테 더 많이 써주겠다고 하는데 브랫은 의외로 상심하지 않은 얼굴로 괜찮다고 함. 대신 앞으로 당신에게 매일 편지를 줄 수 있도록 같이 살자고 하겠지. 만약 안받아주면 그때는 당신이 예상하는대로 왕삐질거라고 할거야. 중위님은 활짝 웃으면서 그러자고 하겠지.
그러다 아주 나중에 버드한테도 애정이 가득 담긴 편지를 쓰는 짭아빠 브랫인데 버드가 우연히 네잇이랑 비슷한 실수를 해서 편지들을 버리게 되고... 그거 알게 되는 날에는 삼일 밤낮을 앓아누울 듯.
2024.04.24 19:17
ㅇㅇ
섬세한 갬성 짭아빠와 그렇지 못한 무뢰배꾸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ae52]
2024.04.24 22:22
ㅇㅇ
모바일
222ㅋ
[Code: 5ef4]
2024.04.24 19:33
ㅇㅇ
모바일
아 매일 편지주게 매일 같이 살자 -> 브랫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뢰배 중위님을 잘 알기에 할 수 있었던 ㅋㅋㅋㅋㅋ 브랫 ㄹㅇ 중위님 맞춤이다 진심 그러나 아들에게는 그러지 못했죠? 삼일이 뭐야 버드야 10년은 갈거야.....
[Code: 70bf]
2024.04.24 20: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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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하냐고
[Code: 2b05]
2024.04.24 20: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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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부랫과 무뢰배꾸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위님은 어찌 같이 사는걸로 잘 넘어갔는데 버드는 어떡할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랫 이제 어버이날에 각종 기념일마다 이야기꺼낼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33a9]
2024.04.24 21: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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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버려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지는 떠났지만 부랫의 마음은 배꾸들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거야... 그리고 1년 뒤에 또 같은 일 생겨서 부랫 왕왕왕삐질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834b]
2024.04.24 22:52
ㅇㅇ
버드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b27a]
2024.04.25 09: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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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부랫과 무뢰배꾸들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e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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